김귀자
2010. 11. 8.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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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고인이 되었지만 지나간 시절에 회한에 젖어 고엽을 부르는 이브 몽땅의 모습이 가슴 뭉클하다.
오. 기억해주기 바라오
우리의 행복했던 나날들을
그 시절 인생은 지금보다 더 아름다웠고
태양은 더 뜨겁게 우리를 비추었다오
무수한 고엽이 나뒹글고 있다오
추억도 그리움도 그 고엽과 같다는 것을
북풍은 그 고엽마저 차거운 망각의 밤으로 쓸어가 버린다오
당신이 내게 불러주었던 그 노래를 기억한다오
그건 우리를 닮은 노래라오
당신은 나를 사랑했고 난 당신을 사랑했다오.
그리고 우리들은 하나였다오
나를 사랑했던 당신.
당신을 사랑했던 나
그러나 인생은 조용히 아주 조금씩
사랑하던 사람들을 갈라놓고
그리고 바다는 모래위에 남겨진 연인들의
발자국 마저 지워버린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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