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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과학고 일지

3월의 창곽일지

by 김귀자 2013. 3. 22.

3월도 어느새 마지막 주를 남겨두고 있다.

 

많은 학생들이 2학년에 조기졸업을 하고 대학으로 진학할때까지 과고생들은 수 많은 대회 준비를 하고 있다. R & E, 발명대회를 비롯해서 학업과 연구를 병행해야 하기에 아이들의 학습의 부담감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창원과학고 전 교사들도 작게는 두 명, 많게는 5명의 학생들과 팀을 짜서 학생들의 연구를 돕고있어 학교전체가 연구실이 되었다. 과학고 학생과 교사가 하나가 되어 연구와 공부에 매진하는 모습들이 내겐 신선한 충격을 주고있다. 그래서인지 모든 결과물이 작년보다 향상되고 있는 것 같다.

 

그만큼 노력에 노력을 거듭하고 있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런취지에서인지 내게도 발명반 학생이 배정되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조금전 내가 담당하고있는 학생이 발명대회에서 본선 진출을 했다는 기쁜 소식을 보내왔다.

 

작품을 잘 만들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어야할텐데 진짜 공부해야하는 곳이다 이곳은. 음악뿐 아니라 발명까지도. 과학적 지식에 대한 강의도 많이 들어야할 것 같다. 이런 심리적인 부담속에서도 아이들의 표정은 밝아보인다.

 

이에 발맞추어 나도 틀에 얽매이지 않는 음악수업을 하고있다. 수행평가도 수업도 모두 자유스러움 그 자체다. 적은 음악시간이지만 그 시간을 통해서 아이들의 발표력과 특기적성계발, 다양한 창의력 계발을 시도하고 있다. '음악이 흐르는 과학고'가 될 수 있도록 애써볼 생각이다.

 

이곳에서도 다시 합창부를 시작했지만 점심시간이 50분이라 연습할 시간이 20분이 채 되지 않는다. 늘 발명대회와 탐구대회로 바빠서 자주 모이기도 힘들고 숫자도 20여명 수준이다. 하지만 즐기면서 해보려고 한다. 시작이 반이다. 하하하

 

지난주에는 2,3학년들과 함께 대구과학기술원 디지스트에 다녀왔는데 이번 주 수요일부터는 2박 3일간 1학년들이 서울대와 카이스트와 포스텍 그리고 유니스트 탐방을 시작하게 된다. 창원과학고로 전입해온 우리 신입교사들은 목요일에 합류할 예정이다. 지난번 디지스트 다녀왔을때도 많은 영감을 얻었는데 이번에도 무척 기대가 된다. 

 

학부형들도 함께했던 이번 탐방의 시간들은 정말 감동이었다. 특히 포스텍 교수의 물리실험과 함께한 리더십에 대한 강의는 감동 그자체였으며 융합교육을 비젼으로 삼고있는 아름다운 유니스트의 건물들도 감동이었다.

 

'전문 지식과 연계한 리더십에 대한 융합강의'는 앞으로 내가 연구해야할 모델이다. 이런 감동적인 강의를 할 수 있는날이 내게도 왔으면 좋겠다.

 

과학고에 오자마자 선진학교 탐방에 참여하고보니 시야가 넓어지고 앞으로의 음악수업에 대한 방향설정도 좀 쉬워지는 것 같다. 행복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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