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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교단일기

무너지는 교권을 바라보며

by 김귀자 2023. 9. 20.

요즘 교권이 무너지면서 많은 선생님들이 조기 퇴직을 선호하고 있다.
나 역시 교직을 천직이라 생각하고 정년퇴임까지 할거라 결심했었는데 결국 명예퇴직을 선택하고 말았다.

요즘 일어나는 선생님들의 비극적인 소식들은 이미 예상된 결과라 할 수 있다.
교육감님이 교권보호를 위한 많은 대책을 내놓으셨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랄까 씁쓸한 마음이 든다.
이런 비극들이 일어나기전에 좀 더 일찍 그런 강구들을 했었으면 좋았을텐데.

창원교사합창단 선생님들을 보면 늘 마음이 짠하다.
교육청뿐 아니라 어떤 지원도 없이 헤쳐나가는 이 길도 참 고달프긴 하지만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선생님들께 위로와 도움이 되고자 한다.

그런의미에서 우리들의 정기연주회는 선생님들이 직접 학교에서 겪고있는 현장의 이야기를 대본으로 쓰고 뮤지컬로 풀어내는 합창 이야기가 담겨있다.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무대이다.

거기에 퇴직교장선생님들의 색소폰 중주도 있으니 평생을 교직에 몸 담아온 전직 교사들의  연주가 더욱 가슴뭉클하게 다가올 것 같다. 마치 영화 '홀랜드 오퍼스'의 마지막 장면처럼 말이다.

쉽게 느껴보기 힘든 이 감동에 많은 분들이 함께 동참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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