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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단 지휘 연주실황/대암고, 용원고

창원대암고등학교 실황연주 감상

by 김귀자 2013. 1. 24.
창원그랑프리합창제 초청연주에 우리 대암고등학교 합창단 미라클러스코러스도 참여했습니다.
이 연주회에 참석하기 위해 단원들이 부르고 싶어하는 가요를 선정하는 회의를 열었답니다.  '10점 만점에 10점'을 비롯하여 '날봐 귀순'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여러 곡들이 추천되었습니다. 
그런데 노래말이 너무 선정적인 곡은 제외하자고 했습니다.
결과 아이들이 만장일치로 선택한 곡이 가요 '날봐 귀순'입니다.
그래서 저도 본격적으로 편곡 작업을 시작했고 아이들은 안무를 짜는데 여념이 없었습니다.
피날레를 장식했던 이 곡이 공연장에서의 호응도는 굉장했습니다.ㅋㅋ

날봐 귀순

 

역시 혼성곡으로 편곡한 페임입니다. 피날레의 화려함을 높이기위해 중간곡으로 선정한 이 곡에선 안무의 강도를 절도있게 조절했습니다.

페임

 


연주 첫 곡으로 불렀던 예레미아의 슬픔을 표현한 이 곡은 장중하고도 깊은 슬픔이 느껴지는 곡입니다.


예레미아의 애가

 

창원그랑프리합창제 축하공연팀의 모든 연주가 끝나고 연합합창의 연주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도라지


창원대암고등학교합창단을 창단하고서 처음으로 가졌던 연주회였습니다. 창원합창제 연주장면입니다.


에레스 뚜 그리고 summer night

 

그리고 경연대회도 나갔습니다.

사공의 노래



꼬마야

 

키리에





그리고 ... 창원대암고등학교의 노래들


교가



졸업가





창원대암고 졸업가 가사         작사 이상원 교감

[재학생]
찬란한 꿈/ 높은 이상/ 대암-에 새기고/
떠나시는/ 선배님들/ 한없이 그리워/
우리 함께/ 깊이 다진/ 이 교정의 추억/
영원토록/ 잊지 말고/ 기억- 하소서/

[졸업생]
우리들의/ 깊은 우정/ 함께 나눈 이곳/
이제와서/ 생각하니/ 한없이 소중해/
고마우신/ 스승님과/ 못 잊을 후배들/
가슴속에/ 깊이 새겨/ 잊지- 않으리/

[다함께]
아쉬운 맘/ 뒤로 하고/ 헤어질 시간/
우리 함께/ 약속하리/ 대암 교정에/
온 누리에/ 명성 떨칠/ 그날-을 위해/
힘차-게 / 나아가리/ 창원대암고




Miraculous Chorus  

Miraculous Chorus (기적의 합창단)은 바로 대암고등학교의 합창단명이다. 2007년 3월말 클럽활동 조직을 통하여 탄생했던 대암고합창단

합창단 활동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마땅히 계발활동으로 할데가 없어서 들어온 아이들부터 실로 다양한 아이들이 모였다. 남녀혼성이라 그런지 도무지 합창에 집중이 잘 되질 않는다.
계발활동시간에만 겨우 볼 수 있는 아이들이다. 그런 아이들에게 점심시간 주 2회 모이도록 설득하기까지 한달여의 시간이 흘러갔다.

짧은 20여분의 점심시간
모이기만하면 삼삼오오 잡담하며 통제가 불가능이다. 나에게 집중하기 보다는 시선이 끊임없이 흩어지고 노래하기보다는 축구를 하러 가는 것이 더 좋아 가버리는 남학생들. 

간부들은 어떻게 아이들을 이끌어야할지를 몰라 쩔쩔매고 피아노로 쳐줘도 간단한 노래의 음정을 잡는 것조차 힘들어 한다. 그런 아이들을 지도할 수 없는 내 자신의 지도능력의 무능함에 대해 절규하던 기억들이 다시금 되살아 오른다.

점심시간으로는 도저히 좋은 소리를 만드는 것이 불가능해 6월부터는 저녁시간에도 모이자고 설득하기 시작하였지만 역시 쉽지가 않다.
그러는 가운데 7월엔 창원합창제 참여와 9월엔 도민일보청소년합창제에 출연해야하는 목표가 생기게 되었다.

이젠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을 이용하여 본격적으로 모여야 한다는 의식은 모두 갖게 되었다. 그러나 우선 아이들이 부르기를 원하는 곡을 선정하는 일이 급선무이다. 그 다음 그것을 편곡해야하고 그리고는 그것에 대한 안무와 배치를 짜야하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을 붙들고서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할지... 그저 막막하기만 하다. 자존감이 약한 아이들에게 어떻게 자신감과 희망을 불어넣어줄 수 있을런지... 날마다 위기의 연속이다.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나던 7월에 들어서면서 합창연습은 본격화되고 2학년 아이들을 주축으로 리더십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짧은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노래연습을 하기에 아예 발성연습은 생략이다.

마침내 합창경험이 있는 소수의 단원들의 열정에 불이 붙기 시작하면서 번져나가기 시작한다. 첫 연주였던 창원합창제를 마침내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자존감을 갖게된 아이들. 공연장에 함께해주었던
대암고 1학년 학생들이 그 뒤에 있었다. 무엇보다 단원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게 된 것이 기쁘기만하다.

도민일보청소년합창제를 준비하기 위해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아이들이 원하는 ‘풍선’을 편곡하고 다시 안무를 짜기 원하는 아이들을 모집하여 연습에 들어갔다. 하지만 별 진척이 없다.
 
혼신의 힘을 다해서 두번째 공연인 ‘도민일보 청소년합창제’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그날 성산아트홀 대극장에는 우리학교 1학년이 거의 다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들의 격려 덕분에 아이들이 힘을 얻은 것 같다.

하지만 경연대회에 가지고 나갈곡인 ‘제리코의 싸움’은 아이들 소리에 너무 무리한 곡이었던지라 좋은 연주를 하지 못했다. 내가 너무 좋아한다고 해서 이제 갓 시작한 아이들에게 그런 곡을 시킨 내 잘못이 크다.

그러나 정말 그 곡에 아이들은 정성을 다했고 경남교육청 주최 도학예발표대회에서 합창경연의 경험은 아이들에게 전율을 느끼게 되는 진정한 합창을 맛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그런 기쁨을 채 만끽하기도 전에 탈퇴를 원하는 아이들이 생겨났다. 단 2회의 공연과 한번의 경연대회의 결과로 인해.

자신만을 생각하였지 주위를 배려하거나 책임감에 대해서는 전혀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이다. 그러나 나가려고 마음먹은 아이들에게 모두 나가도 좋다고 하였다. 결국 10여명의 아이들이 합창단을 나가게 되고 들어오기를 원하는 아이들에게 다시 기회를 주어 새로 선발을 하면서 연습은 더욱 어려워져만 가고 합창단은 나날이 어려움을 거듭하고 있다.

이제 마지막 진주에서의 공연을 남겨두고 있다. 2학년은 이제야 정말 마지막을 실감했는지 안타까움으로 연습에 열심히 참여할 것을 1학년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그러는 중에 합창단명을 공모하기로 하였고 회의 끝에 ‘기적의 합창단 Miraculous Chorus ’가 탄생하게 되었다. 힘들게 정해진만큼 아이들은 이 이름을 무척이나 사랑하고 아끼며 즐겨 부른다.

연주마다 눈물을 흘리면서 기적을 기도하지 않고는 해낼 수 없었던 불가능했던 상황을 아이들도 알고 있었던 것이다. 많은 이름들이 나왔지만 결국 한 표 차이로 ‘기적의 합창단’이 통과되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지난 몇달간의 상황들은 정말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해낼 수 없었던 위기의 순간들이었다. 남자 단원이 줄어들면서 화음의 밸런스도 깨어지기 시작한다. 이러다 내년엔 여자합창부로 가야하는건 아닐지! 그러나 처음부터 변함없이 든든히 버텨주던 아이들이 있지 않은가! 마지막 순간에 또 다시 2명의 남학생이 탈퇴를 했다.

그러나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는 2학년들의 마음이 간절했던 것이 내가 함께하지 못했던 다음날 점심시간에 그대로 나타나있었다. 홀로서기란 그런 것일까! 아이들이 변하고 있다는 것이 눈에 보인다. 내가 없어도 이젠 연습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시각장애가 있는 슬기가 조금만 피곤해도 연습에 참여하지 않았었는데 이번 연주에 참여하기 위해서 마지막까지 연습에 빠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동안 웃는 모습을 보기 힘들었는데 합창을 하며 많이 밝아진 슬기. 연주하면서 웃는 모습이 참 예쁘다.


진주공연에서의 마지막 공연은 참으로 편하고도 감사한 시간이었다. 관중의 감상태도가 너무 좋았고 첫 등장부터 많은 박수와 환호를 보내주어 아이들이 힘을 많이 얻었다. 그렇게 부끄럼이 많았던 아이들이 이젠 고개를 들고 미소를 지으며 즐기면서 연주를 하고 있던 모습들이 눈에 선하다.
퇴장할 때 아쉬워하던 관객들의 반응 ‘남학생들, 들어가지 마세요.’

아이들에게 멋진 진주의 추억을 가져다 준 것 같다. 돌아오는 길에 들렸던 진주‘수목원’ 그리고 슈퍼에서의 간식거리들과 더불어 참으로 멋진 합창부원들의 즐거운 추억의 여행이었다. 그러나 돌아오는 길에 또다시 나의 잔소리가 시작되었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다니지 말라는둥, 커플이 생기지 않도록 하라는 둥, 간부는 모두를 포용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한다는 둥, 모두가 친구가 되어야 한다는 둥, 학교에서 졸지않고 공부하려면 버스에서 자야한다는 둥...  돌아오는 내내 짝지끼리 신나게 노는 아이들을 향해 찬물을 끼얹었다.

‘얘들아, 합창부가 오랜 세월 버텨나가려면 자신보다는 전체를 생각하고 많은 것들을 인내해야만 한단다. 우리는 단 한명의 친구이기 보다는 모두의 친구가 되어야 한단다. 너희들이 서로의 상처를 외면하지 않고 모두에게 열려있는 큰 마음을 갖는다면 너희들은 틀림없이 큰 지도자로 성장하게 될거야.’

이제 1,2학년이 함께하는 시간이 이번 주가 마지막이다. 아이들은 간부를 선발할 준비를 하고 마지막 송별식을 준비하고 있다. 이제 떠나보내고 남겨지는 연습을 해야만 한다. 이토록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 위해서 그렇게 힘들었나보다. 떠나가는 2학년들의 바라보는 눈빛들이 촉촉하게 젖어온다. 눈빛으로 대화를 나누게 된 아이들. 그동안 참 많이 성장했다. 내게도 우리 합창단은 기적의 합창단이다.
 
 
 
이제 몇 시간후면 2009년도가 되는군요.
우리 합창부원들은 2009년도엔 어떤 목표들을 가지고 있는가요?
새해에 가장 소망하는 일은 무엇이죠?
시작하는 첫 출발에 꿈을꾸면 마칠때 이미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게될거에요.
창문을 열고 달을 바라보세요.
지금 하늘에서 2008년의 마지막 우주쇼가 펼쳐지고 있어요.
초승달 옆에 반짝이는 금성을 보세요. 너무 아름답게 반짝이네요. 현미경있는 사람 하늘을 한번 들여다보세요.
목성과 수성까지 함께 우주쇼를 펼치고 있답니다.

사랑하는 기적의 합창부에 대한 소망

2009년엔 날마다 모든면에서 발전하는 기적의 합창부가 되길 바란다.
자신감에서도, 학습의욕면에서도, 집중력에 있어서도...
그리고 어딜가나 사랑받는 너희들의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합창에 대한 애정도 조금만 더 커졌으면 좋겠고 추억도 만들줄아는 멋진 합창부가 되었으면 좋겠다.
단 몇 명만 남더라도 진짜 합창의 매니아만 남아서 진정한 합창단을 만들어보는 것이 선생님 바램이다.
친구들이나 선생님 때문에 억지로 합창부에 남는일은 없길 바란다.
3,4월이 되어 그때서 엄마가 반대한다거나 여러가지 변명을 늘어놓으며 나갈까 말까 고민하는 일은 2009년도엔 절대 없었으면 좋겠다.
내년엔 클럽활동도 3월 이후부터 옮기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하니까 그런일은 없겠지만.
좀 더 주체적이고 자신이 결정한 일에 대해 책임지는 멋진 너희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2월달 개학하면 합창부에 편입해서 들어오기 원하는 친구들 오디션을 보도록 하자.
내년엔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성실한 합창부만 키우고 싶구나.
노래도 올해보다는 더욱 발전했으면 좋겠구나.
그러려면 연습시간 시간을 최선을 다해 연습해야 되겠지.
다소 힘들더라도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연습할 수 있게되길 바란다.
내년엔 각 파트별 연습도 파트장 중심으로 가능하겠지?
기대가 되는걸.
선생님이 바쁠땐 너희들 스스로 연습할 수 있게 된다면 내가 무척 기쁠것 같구나.
내년에는 너희들이 원하고 할 수만 있다면 올해보다 더 좋은 무대를 만들어보도록 할게.
대신 반드시 학업성적이 상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더욱 화합하고 사랑하며 감사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올해 선물교환이 아주 멋진 것 같지?
자주 그런 시간 가졌으면 좋겠다.

새해엔 좀 더 성숙해져서 서로를 배려하고 감사할줄 알며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게 되길...
오늘 좌절하거나 실패하더라도 내일은 다시 일어서는 오뚜기같은 기적의 너희들을 꿈꾼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선생님과 이렇게 함께할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거 명심하길.
지금도 시간이 흐르고 있구나.
올해 우리함께 대암의 명성을 날려보자.


사랑하는 창원 대암고 음악선생님께♥  

선생님
저 예람이에요 ㅎㅎ
두번째이지요?
그동안 저에게 잊을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 주시는라 너무 고생하신것 같네요
ㅠㅠ
저정말 제가 이다음에 커서
우리 miraculous 합창단 절대 잊지 못할거에요
선생님은요
제인생에 있어서 가장 훌륭하신 음악 선생님이시자
합창 지휘자 이신분이세요
저는 한때 피아니스트를 꿈꾸며 훌륭한 지휘자가 되보고 싶엇어요
그치만 ,,
저희 아버지가 ,, 심하게 반대 하셔서  제 음악을 빼앗겻지요
그런데,
그렇게 살아오다가 고등학교 1학년 처음으로 우리 대암고 합창단 공연을 보게
되엇는데
너무 나 선생님께서 아름다워 보엿습니다.
그때 저는 '나도 , 나도 함께 하고싶다,' 라는 문구가
제 심장을 요동 치게 만들엇습니다.
제게 음악은 , 한때 전부 엿기에 , 너무나 그리웟습니다,
음악 , 무대 ..

어제 부모님께서 오셧엇는데
집에가니 아버지의 편지 가 한통 있엇습니다.
'예람아. 아빠가 음악 못하게 한거 미안하구나 , 오늘 니모습이
4년전 의 모습과 변함이 없더구나 , 우리 딸이 제일 좋아하는걸
이 몬난 아빠때문에 얼마나 고생했을까.
사랑하는 우리딸 ,예람아 오늘 정말 수고햇다. 내일 아빤
니 가 치는 피아노 소리를 다시들어보고 싶구나 ."

이런 내용의 편지
선생님 덕분에 ,, 그동안 집에선 아빠없을때만 쳐야 햇던 피아노를
칠수 있게되엇어요

정말 감사 합니다 선생님
어제 선생님께서 포옹해 주실때 . 제가 4년전 제 피아노 선생님의 품과
너무 나 똫같아서 저도 모르게 그만 눌물이 낫습니다.

선생님
전 음악가 대신 다른 꿈을 향해 달려가고있어요
전 커서 영화 배우가 될거에요
꼭 배우가 되어서
방송에서 제 인생의 최고의 선생님 은 누구냐고 물우신다면
전 선생님이라고 말할거에요

늘 반대만 하시던 아버지도 적극적으로 밀어주시고 계시답니다
그리고 여러 소속사 에 제 든든한 백이 되줄 분들도 만나봤구요
[사촌오빠가 그쪽분야에서 일하거든요]
꼭 훌륭한 배우가 되겟습니다 선생님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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