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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새라도 눈이 내릴것만 같은 뿌연 하늘이 안개처럼 펼쳐져 있다.
동지가 지난 날씨치곤 그다지 춥지 않은것이 따뜻한 남쪽나라에 사는 덕분일게다.
집 주변 산책로를 걸어가다 안간힘을 다해 작은 나뭇가지에 매달려있는 마지막 잎새를 만났다.
파르르 떨고있는 저 마지막 나뭇잎과 많이 닮아있는 우리 인생이다.
외투속에 얼굴을 넣고 산책하려니 뇌가 신체의 자동차를 타고 걷는 기분이다.
뭘 느끼고 생각하고 있는지를 찬찬히 들여다보는 이 시간...
베토벤이나 슈베르트가 홀로 걸었던 숲길의 산책도 그러했을까! 그들의 음악적 고뇌가 고스란히 전해져 오는듯 하다.
숨었던 햇빛이 나오며 거리를 반짝이고 있다. 한동안 잘 가지 않던 개천가로 방향을 틀었다.
몇 해전 한 여름날 맑은 개울을 엄마와 함께 걷던 산책길이다.
맑은 물가를 보면 소녀처럼 좋아하시던 엄마의 모습이 눈 앞에 아른거린다.
힘겹게 걷다가 앉아서 쉬던 그 벤치엔 차가운 겨울바람만이 그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사랑한다는 말을 남기셨던 엄마의 마지막 목소리가 어디선가 들려오는 것만 같다.
따뜻한 햇살이 온 몸을 비추이며 젖은 심장을 말려주고 있다.
https://youtube.com/shorts/6MVUzjzw5rA?si=mztEjYKzpc7q-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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