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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체험기

영원히 잊지못할 보스톤 여행 2

by 김귀자 2011. 11. 30.

무려 10시간의 버스를 타고간 보스톤에서 만난 host family


오후 6시가 넘어서면서 주변은 어둠으로 가득찼다. 마침내 보스톤 comunity church에 도착했다. 교회에는 많은 미국인들이 나와 반가이 맞아주었고 이내 차와 다과들이 차려져 있는 곳으로 안내를 한다. 등록을 하고나니 우리 이름이 적혀져 있는 이름표와 11번 탁자에서 호스트 페밀리를 만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준다. 

몇 분 지나지 않자 은발의 젊잖은 노신사 한 분이 다가오더니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이분이 앞으로 우리와 함께할 호스트 페밀리이다. 에드워드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차로 안내를 해주신다. 우리는 곧바로 차로가서 짐을 실었다.

차가 출발하면서 틀어놓은 라디오 클래식 음악 방송에서 George Gershwin의 'Rhapsody in Blue'가 흘러 나오고 있어 첫 대면부터 낯설지가 않다. 늘 클래식 음악을 접하고 계시는지 라디오 방송에 귀를 기울이시더니 내게 조지 거쉰을 아느냐고 물어보신다.
차는 보스톤 외곽지로 빠져나가고 있었다. 약 15분쯤 달리자 할머니가 기다리고 계시는 주택이 한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도착하니 할머니가 나와서 네 명의 가족을 반갑게 맞아주신다. 할머니 성함은 쥬디. 두 분은 이 곳에서 45년간을 살아오셨다고 하는데 할머니 또한 인텔리였다. 뭐랄까! 마치 동화속에서나 나올둣한 따뜻한 모습이라면 설명이 되려나.

집 안으로 들어가니 지하를 멋진 방으로 꾸며 놓았고 거실과 이층의 인테리어가 너무나 깔끔하다. 자식들이 어릴 때 사용하던 의자 하나도 버리지 않고 예쁘게 장식해 두었고 부모님대부터 손자까지 가족들의 사진이 집안 곳곳에 놓여 있어 인상적 이었다. 방은 5개 정도 있었는데 우리 가족을 위해 3개나 내어 주신 두 분의 배려 덕분에 첫 날부터 낯설고 긴장된 마음이 완전히 녹아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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