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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체험기

Host Family와 함께한 Thanksgiving Day 3

by 김귀자 2011. 11. 30.
감기 기운이 있으신 할머니가 선물로 드린 유자차를 마시더니 한결 좋아지셨는지 매우 차를 좋아하신다. 식사 후에는 전 가족이 보는 앞에서 전통 부채 선물을 하나 더 드렸더니 예쁘다며 어찌나 좋아하시는지... 참 좋다. 우리가 선물을 잘 선택한 것 같다. 그런데 식사를 마치고나니 배가 불러 도저히 디저트를 먹을 수 없을 것 같았다. 

이 때 큰 딸이 산책을 다녀와서 디저트를 먹자고 제안한다. 그래서 로드니와 함께 온 가족이 산책에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큰 딸의 남편인 마이클은 마라톤은 재미있지만 걷는 것은 너무나 지루하다며 아들과 집에 남아서 풋볼 경기를 관람하겠다고 한다. 결국 14살되는 아들과 마이클이 집에 남기로 하고 우리는 산책을 나왔다. 맑고 따뜻한 날씨에 신선한 공기가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집을 떠나 5분쯤 걸으니 주변이 온통 숲들로 우거져있다. 

집에서는 몰랐는데 나와보니 그야말로 숲 속의 집에서 살고 계시는 두 분이셨다. 어릴때 늘 꿈꾸던 그런 숲 속의 집 말이다.

한참을 산책하는데 나무가 울창한 숲 한 가운데 커다란 집 한 채가 나타나자 이 근처에서 가장 큰 집인데 단 한 가족만이 이 집에 살고 있다고 할머니가 말씀해 주셨다.

덩치큰 로드니는 물만난 고기처럼 날쌔게 뛰어다녀 제어하기가 쉽지가 않다. 여기서 단체 사진 촬영 한 컷하고.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자 우리는 또 다시 디저트를 먹었다. 저녁이 되면서 찬 기운이 돌자 할아버지는 벽 난로에 장작불을 지피시기 시작했다.

그러자 큰 딸이 Pictionary라는 보드게임을 하자고 한다. 일종에 그림으로 단어를 맞추는 게임인데 우리 가족들을 배려한 게임이었다.

옆에서는 로드니가 놀아달라고 공으로 빽빽 소리를 내다 관심을 받지 못해서인지 시큰둥하게 앉아있자 막내딸이 다시 로드니를 데리고 놀기 시작한다.

명랑하고 밝은 성격의 막내 딸은 집안의 Happy maker인 것 같고 큰 딸은 집안의 맏이답게 세심한 배려가 넘친다. 시내 관광, Thanksgiving dinner, 산책 그리고 보드 게임으로 보낸 추수감사절의 하루가 host family와 함께하는 의미 깊은 시간들로 가득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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