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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체험기

버팔로의 이모저모

by 김귀자 2011. 12. 7.

버팔오에 온지 벌써 9개월이 넘었다. 그리고보니 이 곳에서 사계절을 다 보낸 셈이다. 봄을 채 느끼끼도 전에 여름이 와버려 봄에 대한 기억은 없지만 대신 여름과 가을에 대한 기억들은 많이 가지고 있다. 그동안의 버팔로 생활을 통해서 느낀 것이 있다면 이민자들이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것이 교육이라는 점이다. 그래서인지 아직도 이 곳으로 유학을 오는 학생들은 끊임없이 계속 되고 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ELI 연수를 받으면서 보다 가까이에서 미국의 교육에 접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이 곳의 날씨와 기온은 거의 매일 산발적으로 비가 내리고 있고 기온은 화씨 37도 정도된다. 섭씨로는 아마도 영상 2~3도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아침마다 버팔로 지역의 뉴스를 시청하면서 미국 전역에 대한 기상 뉴스를 살펴보는데 워낙 넓은 땅 덩어리라 각 지역마다 자연재해도 수시로 일어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에 비하면 버팔로는 겨울이 긴 것 외에 특별한 재해는 없는 지역이다.

지금까지는 한국과 별로 다른점이 없는 것 같은데 이제부터가 문제일 것 같다. 겨울비와 눈이 수시로 내리고 한파가 거의 3~4월까지 계속된다고 하니 이곳에서 살기에는 겨울이 가장 힘들 것 같다. 맑은 하늘 보는 것이 쉽지 않은 버팔로의 겨울. 종일 구름에 덮힌 채 잦은 비가 내릴때면 기분 또한 가라앉게 된다. 그래서인지 이 곳에서 오래 살다가도 타 지역으로 떠나가는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미국에 처음와서 놀란 것은 어딜가나 비만인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왜 그리 비만이 많은지 유심히 살펴보니 이유는 간단하다. 이들의 먹는 양이 장난 아니라는 것이다.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먹고도 남을 만큼의 음식들이 푸짐하게 나온다. 게다가 디저트로 케이크와 아이스크림까지 먹는 것이 생활화 되어있다. 먹을때는 좋은데 그것이 결과적으로 비만을 초래하게 된다. 그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운동하는 사람들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그러니 자연히 살이 찔 수 밖에. 이 곳에 살다보니 나도 어느 새 체중이 늘어나고 있어 걱정이다. 적게 먹어야 할텐데 그것이 잘 되질 않는다.

그 밖에 특징적인 면이라면 미용실이 너무 비싸다보니 남자들은 대부분 머리를 밀어버리거나 짧게 자른 사람이 많고 여자들 역시 대부분 화장기 없는 얼굴로 편한 복장으로 다니고 있다. 주위 눈치를 심하게 보는 한국과는 달리 살이 찌거나, 탈모거나, 다른 어떤 장애를 가졌을 지라도 그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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