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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Photo Diary

평생교육사 도전기

by 김귀자 2017. 9. 10.

작년 1년간의 사회복지사  도전을 마치고 올해는 평생교육사가 무엇인가 궁금해서 2월말부터 평생교육사 자격증  도전을  다시 시작했다. 내가  창원과고 온 이후로 호기심과 그것을 해결하려는 능력 그리고 끝을보는 인내심이 많이 늘고있는것 같다.

하지만 이번 평생교육사의 도전은 너무나 난코스의 연속이다.  시작은 했는데 도무지 가는곳마다 장벽이 나타난다. 아무의 도움없이 좌충우돌 해나가는 과정들이 두렵기까지 하다.

160시간의 실습과 9과목 이론이 모두 절대평가가 아닌 상대평가로 80점을 넘겨야한다.  그래서인지 과제의 조건들이 너무 까다롭고 힘들어 머리가 빠질 지경이다. 평생교육사의 일은 주로 평생교육의 기획·진행·분석·평가 및 교수업무를 담당하는 것이다.

다행히 필수 4과목이 통과하여 가장 중요한 실습과목 신청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7월말~9월말 기간 이내에 실습기관에서 실습을 마쳐야만 한단다.  여름방학을 놓치고 조금이라도 늦게 이수했다면 실습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다음은 다양한 평생교육 기관에서 2년 이상 근무한 2급 이상의 평생교육사로 부터 실습을 받아야 하는데 기관에서는 평생교육사가 없어서 실습을 받을수 없다는곳이 태반이었고 또  실습생을 꺼려하고 있었다.

100세 시대에 이 제도가 앞으로는 발전하겠지만 현 상황은 사회복지사 제도보다 더 정비가 안되어있고 열악한 상황이다. 거절당하기를 수차례 하고나니 하나님께 저절로 기도가 나온다.  기관 정하는 기간이 거의 끝나갈때 기도하며  마지막 전화를 걸었다.  봉곡평생교육센터이다.

이번일은 하나님의 손길이 느껴진다. 화통하고 감성이 풍부하신 센터장님께서 흔쾌히 허락해주셨다.  나중에 알고보니 실습지도교수도 좋은곳으로 잘 선택 했다는  이야기를 하신다.  그래서 난 이 방학의 대부분을 이곳에서 보내고 있다.

이곳은 창원시의 위탁마을도서관이기도 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는 곳 인데 많은 주민센터,  마을도서관, 복지회관이 늘어나고 이 지역의 거물  창원대평생교육원으로 수강생들이 흡수되고  분산되면서 기관의 운영이  매우 어려워지는것을 느낄수 있었다.

이곳에서 나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프로그램 기획과 모의 프로그램을 세부적으로 기획하고 홍보지까지 만드는 일이다. 홍보가 관건인데 학습자를 상담하고 홍보하는 과정에 있어서 친절과 사회성이 평생교육사의 자질로서 매우 중요한것 같다.

그리고나서는 학습자 요구분석, 기관의  SWOT분석 ,  탐방체험,  유관기관 방문  등 아뭏튼 엄청 복잡한 일들이 남아있다. 모의 프로그램 개발은 가족과  함께하는 ' 작은 음악회'로 기획하고 홍보지도 만들었다. 그런데 프로그램 만드는것보다 홍보지 만드는 일이 더 어려운것 같다.

평생교육원의 작은 프로그램 진행  하나도 그냥 하는것이  아니라는것을 이번기회에 톡톡히 알게됐다. 음악회 프로그램이 차시별로 진행이되어 목요일이면 발표할 예정이다.  참여 인원도 적지만 최선을 다해서 지도 하고있다. 

 

 

그동안 봉곡평생교육센터에서  모의 프로그램으로 기획했던 작은  음악회를 1시간씩 4회를 연습하고 5회차였던 어제 마침내 발표의 시간을 가졌다. 적은 인원에 매일 달라지는 구성원들을 데리고 음악회를 한다는것은 무리한 일이었지만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가족별,  어머니 합창,  우쿨렐레와 함께하는 노래,  라이온킹 ost와 샹젤리제 까지해서 총 10곡을 연습하고 입퇴장 연습에 리허설까지 해서 30분의 성공적인  음악회를 마쳤다. 옷 색을 통일하는 정성까지  보여준 멋진 가족들 표정엔 행복해하

는 모습이 역력 했다. 



 

연구소 소장님께서도 어떻게  이렇게 속성으로 지도했냐고 물으시는것을 보니 음악회가 성공적임을 느낄수 있어 나도 감개무량하다. 몰랐던 가족들이 음악회로 인해 한층 가까워진 느낌이다.  어린 아이들이 내게 다가와 말을 걸기 시작했다.  하하하
영상편집 실습을 온 대학생이 우리 연습하는것을  찍어서 편집하여 보내줬다.  나중에 추억이 될것 같다.


 오후에는 남편의 저자특강 이 있다.  평생교육센터에서 남편과 내가 한자리에 만나 강의를 하게되다니 참 뜻 깊은 일이다.
실습이 끝나고도 마지막 3과목의 관문을 통과해서 11월이 되어야  스릴넘치는 긴과정이 모두 끝이난다. 자격증을 받게되면 많이 힘들었기에 성취감도 클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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