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5일 스승의 날
신중년 가음합창단이 김해 골든케어요양원에서 단독 공연이 있는 날이다.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나오는데 갑자기 한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꽃바구니가 집 앞에 배송되었다는 것이다.
벌써 3년째 마산고 55기 합창부 반장이었던 영효에게서 스승의 날 꽃바구니가 배달되고 있는 것이다.
아침부터 감동으로 하루가 시작되고 있다.
가음아트홀로 모여든 단원들은 각자 배치된 차량으로 가서 어르신들께 드릴 떡 3상자, 연주할 키보드와 악기, 실내화를 각자 차량에 나누어 싣고서 김해 요양원으로 속속 도착했다.
가지고 온 스타벅스 커피를 나눠주시고 계시는 단원이 보인다.
또 어떤 단원은 직접 캐서 만든 쑥인절미를 차반에 담아오셨다.
어느 누구랄 것 없이 서로 나눔이 일상화된 선생님들을 바라보는 일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어르신들의 간단한 생일잔치가 이어진 이후 마침내 우리들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합창과 바이올린, 하모니카 독주를 곁들인 30여분의 단독 콘서트는 어르신들께 떡을 전달한 후 시낭송 '수제비'와 '어머니의 마음'을 연주할 때 절정에 이르렀다.
어르신들을 바라보는 단원들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는 모습이 보인다.
중증 환자들이 많아 보이는데도 눈물을 글썽이며 어린시절 즐겨부르던 이 노래를 잘 따라부르시고 계시다.
함께 '고향의 봄'을 부르며 마무리를 하자 그 감동의 여운이 계속되는지 원장님 부부는 나와서 우리들이 떠나올때까지 끊임없이 인사를 하신다.
마치고 가음아트홀로 돌아와 3층 오리탕집에서 맛있는 점심식사를 한 후 쑥인절미까지 나눠먹으며 담소를 즐기시는 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인다.
공연 후 한 주 휴식을 하고나면 '백만송이 장미'를 연습하기로 했다.
저녁엔 제2회 동요발표회를 준비하고 있는 어린이 팀 수업이 있다.
늘 달려와 안기는 아이들...
오늘은 편지와 선물을 건네며 달려와 안긴다.
재직때도 별로 못받은 스승의 날 선물을 퇴직후에 이렇게나 많이 받다니 넘 놀랍다.
그래서 나도 이번 동요발표회때는 부모님들을 감동시킬 이벤트를 계획중이다.
그냥 발표회가 아니라 감동이 있는 발표회가 중요하다.
마치고 돌아오자 이번엔 마산고 56기 재운이가 우리 부부를 점심식사에 초대했다.
재운인 늘 감동이다.
넘 고마워 재운아♡♡
너무 감사하면서도 스펙타클한 하루를 보내 행복한 스승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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