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퇴이후 3월부터 지금까지 36년 교직에 대한 정리의 시간을 가져보았다. 그동안 내가 관심 있어 했었던 주제가 무엇인지, 교직생활동안 어떤 연수에 가장 시간과 돈을 많이 투자했는지도 보였다.
그것은 바로 ‘합창, 음악교수법, 두뇌트레이닝’ 이었다.
고등학교 때 남녀혼성 노래 선교단 ‘에클레시아’ 활동을 했었던 것이 교직생활에서 합창을 지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이후 첫 발령지부터 ‘합창’을 맡게 되어 11개교 근무 중 9개교에서 합창을 지도하게 되었다.
부임하기 전부터 합창부가 있었던 3개교를 제외하고는 6개교 학교에서 합창부를 만들어 지도하게 되었으니까 ‘합창인생’이라고나 할까! 지역경연대회부터 전국경연대회 그리고 합창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기까지의 이야기들과 ‘움직이는 합창’에 대한 시도들이 떠오른다.
무대 위의 화려함 뒤에 있었던 많은 아픔들이 담긴 교단일기 ‘사랑은 영원하리’가 교육부 ‘교단수범사례’에서 ‘우수상’까지 받게 되었던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그때가 떠올라 가슴이 뭉클하다.
그러나 난 합창보다 음악교사로서 음악수업을 잘해보는 것이 소원이었다.
학생 스스로가 더 탐구하고 싶도록 학습을 일깨울 수 있고 소질을 계발하면서도 음악 감수성을 키우고 협업과 공감능력을 키우는 ‘힐링수업’을 추구했기에...
항상 ‘이것이 아닌데...’로 고민하고 또 고민했었던 시간들 속에서 36년이 끝나버렸다. 재미있는 수업이라고 학습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었고 기능만 다루는 수업도 결코 좋은 수업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으면서도 잘 되질 않았고 그러다가 교직생활을 마쳤다.
그동안 경험했던 자료들을 정리하는 시간이 결코 쉽지 않았지만 나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많은 선생님들께는 이 책이 조금은 위로도 되고 수업에 아이디어를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교보문고에 올라가기 직전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http://kyobo.link/6rZ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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