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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나는 글과 음악34

인연 / 피천득 인 연 피천득 지난 사월, 춘천에 가려고 하다가 못 가고 말았다. 나는 성심여자대학에 가보고 싶었다. 그 학교에 어느 가을 학기, 매주 한 번씩 출강한 일이 있었다. 힘드는 출강을 한 학기 하게 된것은 주 수녀님과 김 수녀님이 내 집에 오신 것에 대한 예의도 있었지만, 나에게는 사연이 있었다. 수십 년 전, 내가 열 일곱 되던 봄, 나는 처음 토오쿄오에 간 일이 있다. 어떤 분의 소개로 사회 교육가 M선생 댁에 유숙을 하게 되었다. 시바쿠에 있는 그 집에는 주인 내외와 어린딸, 세 식구가 살고 있었다. 하녀도 서생도 없었다. 눈이 예쁘고 웃는 얼굴을 하는 아사코는 처음부터 나를 오빠같이 따랐다. 아침에 낳았다고 아사코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고 하였다. 그 집 뜰에는 큰 나무들이 있었고, 일년초 꽃도 많았.. 2016. 3. 13.
The Seven Wonders of The World 2012. 3. 26.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2011. 4. 18.
어느 아빠의 편지 2011. 4. 18.
체리향기 /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터키 사람 하나가 의사를 만나러갔어요. 그리곤 말하길, 손가락으로 내 몸을 만지면 몹시 아파요. 머리를 만져도 아프고, 다리를 만져도 아프고, 배를 만져도, 손을 만져도 아파요. 의사는 자세히 진찰 한 후 이렇게 말했어요. 젊은이 몸은 괜찮은데 손가락이 부러졌군요. 이봐요 젊은이 자넨 마음이 병들었어요. 다른 덴 문제가 없어요. 생각을 바꿔봐요. 황색언덕, 띄엄띄엄 떠있는 구름과 희미한 하늘, 색 바랜 카키빛 마른 나무. 그림속 지그재그 길을 따라 한 남자가 자살을 하기 위한 준비를 하러 뿌연 먼지를 일으키며 차를 몰고 가고 있다. 그 남자의 이름은 바디. 그는 지나치는 사람들을 눈여겨 보며 자신의 차에 동승할 사람을 찾는다. 그가 찾고 있는 사람은 수면제를 먹고 두번 자기의 이름을 부르고 대답이 없으면.. 2011. 1. 7.
죽음과 죽어감 /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겪는 ‘죽음의 5단계’ 제1단계: 부정과 고립 거의 모든 환자들이 자신의 병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 자신의 상황을 부정하고 싶은 욕구를 느낀다. 그때 환자가 나타내는 첫 번째 반응은 일종의 쇼크 상태이다. 초기의 멍한 상태에서 벗어나 정신을 차렸을 때 대부분의 환자들이 보여주는 첫 번째 반응은 “그럴 리가 없어.”이다. 무의식 속에서 우리는 모두 불멸의 존재이기에 우리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다. 부정은 어쩌면 앞으로 꽤 오랫동안 자신의 삶에 머무르게 될 불편하고 고통스러운 문제에 대한 건전한 반응일 수도 있다. 예기치 못한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을 때 일종의 완충제 역할을 하면서 환자에게 마음을 추스를 시간을 주고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제2단계: 분노 부.. 2011. 1. 7.
슬픔의 가치 /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자신의 감정을 느끼고 그것을 경험할 시간을 가지라. 친구들이 돕게 놔두고 도와준다는 제안을 거절하지 말라. 잠시 시간을 가지라. 누군가 안부를 물을 때 자동적으로 '좋아'라고 말하지 않아야 한다. 그대신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어, 날 확인해줘서 고마워' 라거나 '도움이 필요한데 어떻게 부탁해야 할지를 모르겠어'라고 답할 수 있다. 거의 대부분 '지금은 괜찮은데 , 한달 후에 다시 날 체크 좀 해줘'라고 말하는데 익숙하지 않다. 도움과 지지와 사랑을 받도록 그대로 두라. 친구나 가족의 도움도 허락하라. 물론 원한다면 언제든 그리고 어디서든 울어라 상실의 고통은 너무나 강렬해서 가슴이 터질듯 할 것이다. 왜냐하면 사랑하므로 인간은 다른 누군가와 깊이 연결되고, 슬픔은 잃어버린 그 연결을 반영하기 때문.. 2011. 1. 7.
스스로 명품이 되라 스스로 명품이 되라 명품을 부러워하는 인생이 되지 말고 내 삶이 명품이 되게 하라. 명품과 같은 인생은 세상 사람들과 다르게 산다. 더 나은 삶을 산다. 특별한 삶을 산다. 내 이름 석 자가 최고의 브랜드, 명품이 되는 인생이 되라. 인생 자체가 귀하고 값어치 있는 명품과 같은 삶을 살아야 한다. 당당하고, 멋있고, 매력 있는 이 시대의 명품이 되어야 한다. 명품을 사기 위해서 목숨 거는 인생이 아니라, 옷으로, 가방으로, 신발로 치장하는 인생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명품으로 만드는 위대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부모는 그런 자녀가 되도록 기도해야 한다. 명품을 부러워하는 인생이 되지 말고 내 삶이 명품이 되게 하라. -원 베네딕트 글 중에서- 2011. 1. 7.
소망의 기도 /김춘경 나나무스쿠리/deep and silient sea 소망의 기도 / 김춘경 사랑이여 충만하게 하소서 은하수 별빛 가득 반짝임으로 가슴에 넘치는 기쁨 시시각각 피어나 찬란하게 하소서. 언제나 처음처럼 설레이는 마음과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깨끗하고 순수한 가슴을 내밀게 하소서. 축복이여 가득하게 하소서 대지에 빛나는 태양처럼 마음에 넘치는 열정 매일매일 솟아나 하얀 심장 꿈틀대게 하소서. 기쁠때나 슬플때나 때때로 아프고 힘겨워도 이겨낼 수 있는 용기로 두 손 맞잡고 갈 수 있도록 우리에게 힘을 주소서. 행복이여 영원하게 하소서 함께 가는 그 길에 새하얗게 날리는 눈발같이 아름답고 사랑스런 미소가 휘날리게 하소서 2011. 1. 4.
그린 음악은 생명에너지 " 음악은...  하나님의 귀한 선물이며...세상에서...  그 무엇 하고도 바꿀 수 없는...  귀한 것이다."  -마틴 루터- "노래를 듣거나,  노래를 부르면  생명 있는 모든 것은 건강해 진다!" 라고  소리  진동 연구가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농촌진흥청 잠사부  이완주 박사는 "음악에 의한 식물 생육 촉진 및 성분 함량의 변화!" 라는 논문을 발표 하였습니다. 이 논문에 따르면 비록 귀가 없는 식물이라 해도 전원적인 느낌을 주는  그린 음악을 들려주면 더 잘 크고  병충해에 강하고 당도가 더 높게 나타나며 반면에 소음이나 현란한 진동의  음악을 들려주면 발아율과  생장률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입사귀가  음악 반대 방향으로  틀어져 버린 것이  확인 됐다고 합니다. 이 박사는  화훼시험장에서  .. 2011. 1. 4.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0년이 이제 몇 시간 남지 않았네요. 올해는 모두의 하루 하루가 안녕한지를 물었던 여느해보다 무척 버겁고 힘든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신묘년 새해에도 많은 이변들이 일어나고 힘든 일들이 생겨나겠지만 위기가 닥칠수록 진한 인간애로 서로를 보듬어 안을 수 있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교육, 예술등 모든 분야에서 보다 안정되고 서로에게 위로와 격려가 될 수 있는 2011년도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하며 무엇보다 건강함과 평안함속에서 진정한 사랑으로 하나가 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2010. 12. 31.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 / 묘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 - 묘원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말하기 전에 무슨 마음으로 사랑하는지 알아차리고 말하십시오. 감각적 쾌락을 추구하는 마음으로 사랑하는지 바라는 것 없는 마음으로 사랑하는지 보십시오. 사랑하는 사람에게 특별하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이해에 따라 쉽게 무너져 버리는 사랑이 됩니다. 아무런 조건이 없는 사랑이 가장 진실한 사랑입니다. 조건이 없는 사랑은 내가 없고 상대만 있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야 하며 단지 상대가 있어준 것으로 감사해야 합니다. 사랑은 봄날 언 땅을 녹이고 새싹을 돋게 하지만 겨울바람이 되어 얼음을 얼게 할 수도 있습니다. 사랑은 정성을 들여 노력하고 헌신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먼저 자신의 평안함이 있어야 합니다. 마음은 - 묘원 마음은.. 2010. 12. 30.
살다보면 Genghis Khan - We love you 살다보면 살다 보면 할 말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지요. 살다 보면 기분 좋은 말 가슴을 아프게 하는 말이 있지요. 살다 보면 칼보다도 더 무서운 것이 있지요. 남의 마음에 눈물을 주는 말 실망을 주는 말 상처를 주는 말 불신의 말 절망의 말...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처럼 어쩌면 우린 말 한마디에 천재 또는 바보가 될 수도 있고 성공 또는 실패를 가져올 수도 있고 사랑 또는 이별을 할 수도 있고 좋은 인연 또는 악연이 될 수도 있고 영원히 또는 남남처럼 살아갈 수도 있지요. 우린 사람이기에 실수도 할 수 있고 잘못을 할 수도 있고 싫은 말도 할 수가 있지요. 그러나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 이성이 있기에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자신을 다스릴 수.. 2010. 12. 26.
생의 계단 / 헤르만 헷세 생의 계단 (유리알 유희 중에서 - 헤르만 헷세) 만발한 꽃은 시들고 청춘은 늙음에 굴복하듯이 인생의 각 계단도 지혜도 덕도 모두 그 때마다 꽃이 필 뿐 영속은 허용되지 않는다. 삶이 부르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마음은 용감하게 그러나 슬퍼하지 말고 새로운 단계에 들어갈 수 있도록 이별과 새로운 시작을 준비해야만 한다. 무릇 생의 단계의 시초에는 우리를 지켜주고 살아가게하는 마력이 깃들어 있다. 우리는 이어지는 생의 공간을 명랑하게 지나가야 하나니 어느 곳에도 고향같이 집착해서는 안되며, 우주의 정신은 우리를 붙잡아 두거나 구속하지 않고 우리를 한 계단씩 높이고 넓히려 한다. 우리가 어떤 생활권에 뿌리를 내리고 마음 편히 살게 되면 무기력해지기 쉽나니, 새로운 출발과 여행을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자만이 .. 2010. 12. 26.
사랑의 인사 오늘도 평안하고 행복한 하루가 되셨나요? 아침에 일어날때마다 가슴이 무겁고 답답하시다면 아침을 이 음악과 함께해보세요. 엘가가 약혼 선물로 주었다는 곡 '사랑의 인사'입니다. 사랑은 설레임과 행복함을 선사합니다. 아름다운 자연이 사랑의 인사를 건네는 소리가 들리시나요? 위로가 느껴지시죠? 어느새 사랑으로 가득차 미소짓고있는 아름다운 당신의 모습이 보이네요. 내일 아침도 또 그 다음날 아침도 그렇게... 그렇게... 평안하고 행복한 하루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삶이 녹록치 않고 아픈 날들이 많아 위로가 필요할때도... 비록 혼자만의 인생이라 여겨질때도... Edward Elgar (1857.6.2- 1934.2.23) 엘가는 1900년에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명예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1905년에는 옥스포드 .. 2010. 11. 8.
올해의 베스트 e-mail 늘 감사하며 살아가길 바랍니다. 2010. 11. 1.
좋아하는 마음/사랑하는 마음 좋아하는 마음은 차갑고 시원한 아이스크림 같지만 사랑하는 마음은 은은한 향수와 같은 거다. 그래서 그 당시에 은은한 사랑인지조차도 모른다. 좋아하는 사이는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지만 사랑하는 사이는 아무말도 못하는 거다. 눈빛만으로도 통하니까 좋아하는 마음의 표현은 사탕을 선물하는 즐거움이고 사랑하는 마음의 표현은 붉은 장미 한다발을 들고 기다리는 마음이다. 그렇게 어색하고 설레는 기분 마치 수줍은 소녀,소년처럼 좋아하는 마음은 한낮의 뜨거운 태양이라면 사랑하는 마음은 밤새도록 쌓이는 흰눈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눈부신 세상처럼 좋아하는 마음이 빨간색이라면 사랑하는 마음은 새파란색이다. 파란 하늘을 보면 그 속으로 빨려들 것 같으니까 좋아하는 마음이 프림 섞인 coffee라면 사랑하는 마음은 아무것도 섞지 .. 2010. 10. 27.
나는 배웠다 / 류시화 나는 배웠다.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나를 사랑하게 만들 수 없다는 것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 되는 것뿐임을.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의 선택에 달린 일. 나는 배웠다. 내가 아무리 마음을 쏟아 다른 사람을 돌보아도 그들은 때로 보답도 반응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신뢰를 쌓는 데는 여러 해가 걸려도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임을. 삶은 무엇을 손에 쥐고 있는가가 아니라 누가 곁에 있는가에 달려 있음을 나는 배웠다. 우리의 매력이라는 것은 15분을 넘지 못하고 그 다음은 서로를 알아가는 것이 더 중요함을. 다른 사람의 최대치에 나를 비교하기보다는 나 자신의 최대치에 나를 비교해야 함을 나는 배웠다. 삶은 무슨 사건이 일어나는가에 달린 것이 아니라 일어난 사건에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달린 것임을.. 2010. 10. 24.
Tomorrow (애니 ost) / Aileen Quinn 1933년, 공황기의 뉴욕 시립 아동 보호소에 억만장자인 워벅스(Daddy Warbucks: 알버트 피니 분)의 여비서 그레이스(Grace Farrell: 앤 레인킹 분)가 찾아와 크리스마스 휴가기간 동안 워벅스씨와 함께 지낼 아이를 찾던 중 고아 ‘애니’를 발견한다. 워벅스씨는 애니의 맑고 건강한 모습에 애정이 들어 양녀로 입양하려하나 애니는 부모가 그리워 거절한다. 워벅스씨가 애니의 부모를 찾아주기 위해 현상금을 걸고 캠페인을 벌리니 가짜 부모들이 수없이 나타나고 고아원 원장은 동생과 그 애인을 동원 가짜 증명서를 만들어 애니를 찾아간다. 허나 그들이 가짜임이 밝혀지며 애니를 구출하기 위하여 고아원 꼬마들, 워벅스 가족, 연방수사본부까지 동원하여 애니를 찾아내기에 이른다. 애니는 워벅스씨의 양녀로 입.. 2010. 10. 24.
Seven Daffodils(일곱송이 수선화) 일곱송이 수선화 전 집도 없고 땅도 없어요 당장 제 손에 움켜쥘 지폐 한 장도 없고요 하지만 전 당신에게 저 굽이치는 산 위로 떠오르는 아침을 보여줄 수 있고 사랑의 키스와 일곱 송이 수선화를 드릴 수 있습니다 전 당신에게 예쁜 물건들을 사줄 만한 재산도 없습니다 하지만 전 당신에게 저 달빛을 엮어서 목걸이와 반지를 만들어 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 굽이치는 산 위로 떠오르는 아침을 보여줄 수 있고 사랑의 키스와 일곱 송이 수선화를 드릴 수 있습니다 오, 황금 빛 일곱 송이 수선화는 햇빛 속에 찬란히 피었다가 우리의 나날들이 다하면 시들어가겠죠 그러면 전 당신에게 아름다운 음악과 한 조각 빵을 드리고 소나무 가지로 베개를 만들어 당신의 머리를 편히 쉬게 해드리겠습니다 2010. 10. 20.
Those were the Days 비틀즈의 레이블인 애플레코드에서 처음으로 키운 가수이기도 한 메리 홉킨스는 TV 쇼 프로그램의 노래자랑에서 최우수 수상을 하며 가수로 데뷔한다. Those were the Days는 1968년도 히트곡이다. Those Were The Days Once upon a time there was a tavern 옛날 그 옛날, 한 술집이 있었지 Where we used to raise a glass or two 우리가 한잔 두잔 술잔을 주고받았던 곳 Remember how we laughed away the hours 우리가 얼마나 즐겁게 웃고 떠들었는지를 기억해 Think of all the great things we would do 우리가 해보이겠다던 온갖 거창한 일들을 생각해 Those were the.. 2010. 10. 20.
a lover's concerto a lover's concerto How gentle is the rain that falls softly on the meadow Birds high up on the trees serenade the flowers with their melodies oh~~ See there beyond the hillthe bright colors of the rainbow Some magic from above made this dayfor us just to fall in love Now I belong to you from this day until forever Just love me ten derly and I'll give to you every part of me Don't ever make me cr.. 2010. 10. 20.
명동백작 박인환의 유작시 '세월이 가면' 제법 가을의 운치가 느껴지는 아침이다. 어둠이 내린 창밖엔 아침부터 가을비가 촉촉히 내리고 있다. 차를 끓이기 위해 주전자를 불에 올려놓았다. 잡을 수 없는 흐르는 세월을 어쩌랴. 그 속에 녹아있는 아름다움, 슬픔 그리고 아픔들... 그렇게 흐르는 인생의 한 가운데에 서 있는 지금 당대 최고의 댄디보였던 명동백작 박인환을 추억하고자 한다. 6.25전쟁으로 폐허가 되었던 서울이 9.28 수복이후 떠났던 문인과 예술인들이 하나 둘 명동으로 돌아오게 되면서다시 활력을 되찾게 된다. 당시 경상도집이라고 불리던「은성」이라는 대폿집에서는 많은 예술인들이 모여들었는데 그날도 박인환은 작곡가 이진섭, 송지영, 가수 나애심과 함께 술을 마시고 있었다. 술이 떨어지자 밀린 외상값을 갚지도 않은 채 또 다시 술을 달라고 한.. 2010. 9. 9.
감사와 불평 오래 전에 두 마을이 이웃해서 살고 있었다. 한 마을은 감사촌이고, 다른 마을은 불평촌이었다. 불평촌 사람들은 봄부터 겨울까지 무엇에든지 불평과 불만을 쉬지 않았다. 봄에는 황사 때문에 먼지가 많다고 불평했고, 여름에는 너무 덥고 모기가 많다고 불평했다. 가을에는 낙엽이 많이 떨어진다고 불평했고, 겨울에는 눈이 많이 오고 춥다고 불평했다. 무슨 좋은 일이 생겨도 혹시 잘못되지나 않을까 의심과 염려로 감사하지 못했고, 언제나 불평 속에서 인생을 살았다. 그러나 감사촌에 사는 사람들은 정반대로 어떠한 일에도 감사했다. 고생을해도 감사하고 시련을 만나도 감사했다. 봄에는 꽃향기를 감사했고, 여름에는 시원한 나무 그늘을 감사했다. 가을에는 탐스러운 열매를 감사했고, 겨울에는 나뭇가지에 하얗게 쌓인 눈꽃을 감사했.. 2010. 9. 5.
삶은 아픔보다 위대하다 아버지께서는 고기가 잘 안 잡히면 바다를 보면서 '바람이 한번 불어야 할 텐데...' 하고 말씀 하셨습니다. 태풍이 불어와 바다 속까지 뒤집히면 산소가 풍부 해지고 먹이가 많아집니다. 그러면 고기들은 활동을 많이 하게 되고 어부 들은 고기를 많이 잡게 되지요. 우리 삶에도 태풍이 불어 올 때가 있습니다. 그때는 무섭기도 하고 불안 하기도 하고 아프기도 합니다. 하지만 태풍이 지나가면 하늘이 높고 맑듯이 우리의 마음도 깊어지고 생각이 맑아져 한층 성숙 해집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우리에게 고통이 없다면 무엇으로 만족 을 얻겠는가?' 라고 물었습니다. 하나의 고통이 열 가지 감사 를 알게 하고, 하나의 감사가 열 가지 고통 을 이기게 합니다. 좋은 님 들에게 고통이 없기를 바라지만, 혹시 지금 어려움 속에 .. 2010.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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