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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MUSIC/작곡8

[작곡] 편지 차성우 시 / 김귀자 곡 / Sop. 유미자 / pf. 손영경 신작시 신작곡 8집에 실린 차성우 시의 '편지'가 담긴 CD가 배달되어 왔다. '편지' 시를 써주신 차성우씨, 노래를 해주신 소프라노 유미자씨 그리고 피아노 반주를 해준 손영경씨 모두 얼굴 한번 뵌 적이 없는 분들이다. 하지만 시와 노래에서 느껴지는 감성만큼은 우리 모두 같았던 것 같다. 그동안 신작시 신작곡 운동에 참여하면서 권영옥 시인의 '별자리 사랑', 이진호 시인의 '옛 고향' 그리고 차성우 시인의 '편지'를 만나게 되었다. 꼭 얼굴을 마주하지 않더라도 이렇게 시와 노래 그리고 곡으로 만나게 되는 만남 또한 아름다운 일이다. 편지 차성우 잠 못 들고 적은 편지를 그대에게 보내오면 편지를 읽으실 때 나를 생각하실까 잔잔한 호수같이 웃음 .. 2011. 4. 22.
[작곡] 나의 학교  내가 맡았던 반 아이들의 생일과 관련해서 특히 기억에 남는 여자아이가 있다. 늘 뒤에서 혼자 말없이 지내던 그 아이는 언제나 외로워 보였고 친구들과도 썩 잘 어울리지 못했다. 예쁘게 생겼고 너무나도 착한데도 불구하고 칭찬한번 받아보지 못했는지 늘 고개가 축 늘어져 있다. 마침 영희의 생일이 돌아와서 카드와 선물을 건넸다. "사랑하는 영희야, 생일 축하한다. 너무나 착하고 예쁜 네 모습이 참 보기가 좋구나. 오늘 하루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라." 카드와 선물을 받아들더니 이내 얼굴이 붉어진다. 교무실을 나오자 영희가 복도에서 머뭇거리다 눈물을 뚝뚝 흘리며 다가온다. "영희야 너 여기 왜 서있어?" "저는 지금까지 한번도 생일선물을 받은 적이 없어요. 오늘 선생님한테 처음 받았어요. 감사합니다." "그래.. 2010. 8. 22.
나의 작곡가사 모음들 The old familiar faces(차알스 램 영시) - 1991년 친구였던 프랑스 가족들을 떠나보내며 1. I have a friend a kinder friend has no man: Like an ingrate. I left my friend a buruptly; Left him to muse on the old familiar faces. 2. Ghost like I paced round the haunts of my childhood Earth seemed a desertI was bound to traverse, Seeking to find the old familiar faces. 3. Friend of my bosom, thou more than a brother Why wert no.. 2010. 8. 14.
[작곡] 학림동산 오랜 전통의 명문 마산고교에 부임해서의 일이다. 수업을 마치고 따뜻한 오후를 즐기기 위해 교정을 산책하기로 했다. 조경이 잘 되어있는 아름다운 고목들과 화단을 지나니 ‘학림동산’이라 명명한 연못가에 작고한 선배의 기증 조각품이 보인다. `하늘이 있고 땅이 있어 그 속에 예술이 피어난다` 그 강렬한 느낌에 이끌려 ’학림동산‘을 작곡하게 되었다. 그렇게 5년을 보낸 학교는 이제 ’그리움이 지는 자리‘로 내게 남아 마지막을 장식하게 된다. 음악시간을 통하여 무학제에 올릴 재원들을 찾기 위하여 얼마나 애를 썼었던가! 해마다 새로운 프로그램들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했었던 순간들이 떠오른다. 남학교다운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해마다 차력, 코믹무술, 보디빌딩으로 변화를 시도하였고, 콩트, 댄스, 그룹사운드를 통해 새.. 2010. 8. 14.
[작곡] The old familiar faces(그리운 옛 얼굴들) 1990년 가을의 어느날이었습니다. 동네 슈퍼에서 장을 보고있었는데 금발의 아기를 유모차에 태운 멋진 파란눈의 외국여자가 슈퍼안으로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20대 후반쯤 되어보이며 미니스커트와 멋진 가죽쟈켓을 입은 그녀를 제가 놓쳤을리가 없죠. 먼저 아기에게 눈인사를 나누고 '아 유 어메리컨' 했습니다. 대답은 '농, 아임 프랑쉐' 였습니다. 알고보니 남편이 한국에 파견나온지 1주일밖에 되지 않았다고 하네요. 그날 이후로 우린 친구가 되었죠. 서로의 집을 왕래하면서 많은 프랑스 가족들을 소개 받게 되었습니다. 영어나 불어를 잘하냐구요? 노우입니다. 고교시절 불어시간에 잠시 배운것 이상은 불어도 잘 하지 못합니다. 봉쥬르(안녕하세요?) 메르씨보꾸(감사합니다) 일페 보(날씨가 좋네요.) 뭐 그 정도죠. 문법이.. 2010. 8. 11.
[작곡] 별의 노래 이 곡은 1999년 진해여고 연극부를 위해 작곡한 곡입니다. 별의노래(연극대본중에서) 밤 하늘에 가득한별 하나하나 꿈과 사랑안고 기도드려요 꿈과 사랑 안고서 달빛속에 흩어진별 하나하나 쓸쓸한 추억안고 하염없이 하염없이 우네 아 먼곳의 별님이여 그리워 그이름 불러보네 아 떠도는 별님이여 보이다가 풀밭에 지네 아 먼곳의 별님이여 그리워 그이름 불러보네 아 떠도는 별님이여 보이다가 풀밭에지네. 2010. 8. 11.
[작곡] 별자리 사랑 한국 신작시 신작곡 3집 음반에 실린 곡들이 마침내 나왔다. 막상 음반을 받고보니 아쉬운 마음이 크기만 한데... 처음 권영옥 시인의 '별자리 사랑'을 받고서 별처럼 아름답고 순수한 사랑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를 고민하며 한참이나 많은 생각에 사로 잡혀 있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이토록 아름다운 시를 쓴 시인은 어떤 분일까! 사뭇 궁금해져 온다. 별자리 사랑 권영옥 작시 / 김귀자 작곡 / Bar. 우재기 / Piano 손영경 밤하늘 직녀별을 올려다보며 드높은 꿈 한없이 펼쳐 나가자던 그대 우- 우- 나에게만 가르쳐 주오 밤풍경 속에서 아직도 아름답던 그 별을 찾아 나선 적이 있나요 추억의 긴 강을 돌아 슬픔의 눈물을 삼킬 때가 있나요 이 밤도 내 가슴엔 그 여름의 직녀별이 푸르게 빛나 그리움 마구 쏟아내.. 2010. 8. 6.
[작곡] 옛 고향 가사에서 한국적인 아늑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이 곡은 신작시 신작곡 7집에 실린 '옛 고향'입니다. 가사를 받아들고보니 경운기를 따르는 은빛자전거가 오르락 내리락 거리며 사라져가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네요. 그 느낌을 담아보려 애를 썼습니다. 오르락 내리락 거리는 한폭의 그림같은 경운기와 자전거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지 않나요? 옛 고향 김귀자 작곡 이진호시 바리톤 김성일 냇가에 줄지어 선 미루나무 가지에 구름 한 자락 펄럭이고 그 아래 곧게 뻗은 길 위로 경운기를 따라가는 은빛 자전거 살진 강아지 한 마리 꽃길 따라오며 날 보고 반갑다 짖어대는 소리 뻐꾸기 울음은 지금도 여전한데 어쩌다 낯선 사람 되어 여기 홀로 섰는가! 들녘 멀리 밀려나 버린 그 옛날을 하나하나 이삭 줍고 있는 마음 2010.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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