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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사는 이야기33

감사 올해들어 감기가 심해지더니 몇달을 끌다가 결국 폐렴까지 갔다가 이제야 완쾌됐다. 민폐중에 이런 민폐가 없다. 난생 처음 걸려본 폐렴이지만 파티마 호흡기내과에 빨리가서 치료받은 덕분에 고비를 잘 넘기고 입원치료도 없이 2주만에 몸을 회복하게되었다. 무엇보다 호흡곤란이 가장 힘들었기에 급성폐렴으로 돌아가시는 분들이 이해가 간다. 그동안 너무 무리했었던 것 같다. 어머님의 장례식이 있었고 매주하는 교통방송 그리고 창원교사합창단, 신중년 뉴하프합창단, 손자의 어린이집 등,하원이 겹치면서 몸의 면역성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그런데도 너무나 감사한 것은 이런 최악의 상태에서도 매주 무사히 방송을 할 수 있도록 기적을 베풀어주시고 교사합창단과 뉴하프합창단, 우리 하민이 어린이집 등,하원까지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 2023. 6. 16.
Mother of mine 해아래서 바람을 잡으려는 짧은 인생임을 깨닫는다. 웃음속에서도 툭 건드리기만 하면 눈물이 터져버릴것만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말기암과의 전쟁속에서 기적같은 1년 3개월을 보내고 계시는 엄마다. 너무나 잘 견디시고 계신 어머니가 요즘 하루하루 기력이 떨어지시고 계시다. 그동안 각자의 생활에만 급급했었던 우리들이다. 항상 우애있는 가족을 바라셨던 엄마의 소원처럼 캐나다, 서울, 대구, 창원, 부산 등지로 흩어졌던 자녀들이 모여 돌아가면서 케어를 담당하고 있다. 우리는 모든 일정들을 공유하고 함께 기도하며 서로를 격려하고 사랑으로 돕고있다. 진정한 아름다운 가족임을 깨닫는 순간이다. 신사임당을 연상케하는 한사임어머니 전쟁을 경험했고 교사였으며 군인의 아내셨던 어머니의 자식사랑은 내리사랑이셨다. 밤늦게까.. 2023. 2. 11.
이태원 참사 수 많은 학생들의 희생이 있었던 지난 주말을 생각하면 너무나 가슴이 아파서 잠자리도 설치게 된다. 이 아픔을 어떻게 말과 글로 대신할 수 있을까! 그 가족들은 또 얼마나 지금 아플까! 망연자실 하다. 그들을 위해 기도가 간절하다. https://youtube.com/watch?v=JZjUazC4KHs&feature=share 2022. 11. 3.
마무리 그리고 새로운 출발 https://www.emozak.co.kr/news/articleView.html?idxno=5867 [이모작 성공수기] 마무리, 그리고 새로운 출발...우수상 김귀자 - 이모작뉴스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경상남도에서 실시한 제2회 신중년 인생이모작 성공수기 공모전 수상작품을 연재한다. 연재될 수상작품들은 퇴직 후 삶 준비, 재취업 성공사례, 사회공헌활동, 재능나 www.emozak.co.kr 퇴임식을 앞두고 점심시간에 창원중앙고 근처 용지호수에 들러 사진을 한 장 남겼다. 그리고 학교주변을 돌아보며 교무실 내 자리와 음악실 그리고 학교주변을 돌며 찰칵! 이제 정말 마지막이구나. “과연 난 학교생활을 잘 마치고 떠나는 것일까!” “All In 했었는데... 나에게 남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2022. 11. 2.
브레인 뮤직 음악으로 두뇌활성화를 증진시키는 '브레인 뮤직'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만 간다. 이론중심이 아닌 온 몸으로 음악요소를 경험하며 느끼는 실기수업 방법 말이다. 지금까지 학교에선 진도나 시험, 수행평가를 위한 수업지도에만 급급하다보니 두뇌를 이완시키고 집중력과 주의력을 높이며 두뇌활성화를 돕는 음악지도법에 대한 생각을 아예 해보지도 못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번 경남교육연수원 다담연수를 통해 뇌체조를 비롯한 신체활동으로 음악요소를 경험하는 실기수업을 진행해볼 수 있게 되면서 음악을 어떻게 지도해야 두뇌가소성이 일어나게 할 수 있는지도 공부해보게된 것 같다. 이는 유아, 청소년, 성인, 노인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교수법이 아닐까! 경남교육연수원 홈페이지에 모든 다담연수 대상자 명단과 과정진행을 알리는 공지.. 2022. 10. 6.
기도 인생의 고비에서 가장 힘든 시간은 가족들이 아플 때 일 것이다. 엄마가 캐나다에서 무사히 돌아오셨고 잘 견뎌내시고 계셔서 너무나 감사하다. 하나님께서 우리 가족들의 간구를 들어주셨다. 이번일로 우리 자매들은 하나가 되었고 서로를 돕고있다. 어려운 중에도 우리는 항상 기뻐하고 쉬지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을 놓지 않고있다. 엄마를 향한 나의 동생들의 깊은 마음에 눈물이 난다. 이젠 의욕이 좀 난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누군가 널 위하여 마음이 지쳐서 기도할 수 없고 눈물이 빗물처럼 흘러내릴 때 주님은 우리 연약함을 아시고 사랑으로 인도하시네 누군가 널 위하여 누군가 기도하네 네가 홀로 외로워서 마음이 무너질 때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https://youtu.be/S_f-6j8Lw58 2022. 1. 15.
생일 음력생일을 하다보니 해마다 날짜가 달라진다. 앞으로는 양력으로 바꾸어야할 것 같다. 그러나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이다. 음력으로 하다보니 아들 결혼기념일과 내생일 그리고 캐나다에 살고있는 언니의 생일이 겹친 것이다. 오늘 점심은 아들부부가 우리를 위해 멋진 레스토랑을 예약해서 맛있는 식사를 함께했다. 생일축하 문구가 적힌 디저트에 선물까지 준비한 아이들. 결혼을 하고나더니 정말 속깊은 어른으로 변한 아들과 며느리다. 식사를 하며 오랜만에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고맙고 참 감사한 하루였다. 캐나다와는 시차가 있어서 오늘 생일을 맞게된 언니의 생일도 너무 축하한다. 나이들어가면서 멀리있어도 서로를 잊지않고 연락할수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언니 생일축하해!♥♥ 2021. 6. 13.
내가 바라는 수업 교직생활동안 내가 깊은 관심을 가졌던 것은 합창 외에 하나가 더 있다. 그것은 바로 음악 교수법에 관한 것이다. 그래서 지난 3월부터는 그동안 내가 수업하면서 효과 있었던 수업들과 수업개선 방벙을 찾기 위해 전국을 누비벼 공부하러 다녔던 연수 내용들에 대해 당시의 체험 소감이 담긴 교단일기와 더불어 조금씩 무리하지 않게 내용을 정리하고 있는 중이다. 수업연구대회 준비를 비롯해 스팀연구회, 발명, 융합수업, 예술영재 연수, 코다이, 달크로즈, 오르프, 오디에이션, 영국 창의예술, 서울대 행복대학, 두뇌개발 연수 등 그동안 내가 받았던 연수들을 생각해보니 정말 많은 연수를 받았고 그 연수들은 내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하지만 공부했었던 자료들을 이렇게 다시 꺼내보니 가지 치기가 쉬운일이 아니다. 처음엔 머리.. 2021. 5. 27.
가족 여행 퇴직이후 나태한 생활을 바로잡기 위해 평소처럼 일찍 일어나 대청소를 한 후 조용히 말씀을 읽고 기도하며, 독서와 묵상의 시간으로 오전을 보내고 있다. 하루 하루 시간을 낭비하지 않음에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성경을 통해 하나님이 말씀하신 진정한 용서와 사랑을 깨달아 가고 있다. 지난 주엔 수진이의 생일과 손자 하민이의 돌을 맞이해 온 가족이 포항 풀빌라 독채를 빌려 1박 2일을 다녀왔다. 아이들이 결혼하기 전엔 많은 나라들을 여행했었는데 이젠 서로의 직장이 달라 그런 시간을 낼 수가 없다. 그동안 절약해서 가급적 모든 지출을 줄이며 살았지만 돈을 모으기 보다는 동료들과의 여행도 가급적 참아가며 가족여행에 모든 것을 다 쓴 것 같다. 하지만 그 돈이 아깝지가 않았다. 나의 교직생활은 좋은 교사였을지는 몰라도.. 2021. 5. 27.
제자들의 노래 선물 선생님, 감사합니다... 저희의 꿈을 키워주셨죠 너무나 아름다운 시절 그땐 우리 함께 했죠 어느덧 시간이 흘러 함께한 노래 기억해 보며 지금의 행복한 노래로 함께 불러 보죠 (후렴) 때론 지치고 슬픈일 만나도 우리의 꿈 다시 기억했죠 당신의 도전은 새로운 용기를 주죠 그 모습 저흰 기억할께요 선생님 축복합니다 새로운 꿈과 행복의 시간 아름다운 사랑과 희망이 함께하길 기도해요 새로운 꿈....기대할께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30년 전, 마산고교 합창부를 지휘하셨던 김귀자 선생님의 퇴임을 기념하며, 2021년 1월 어느날..... (사.곡 전선식) https://www.youtube.com/watch?v=6LVd1cnlonA 2021. 2. 1.
제자가 보내온 최고의 퇴임 선물 마고합창부 출신 재즈피아니스트 전선식, 성악가 창한이가 보내온 글과 최고의 노래선물이 방금 도착했다. 미국에서 재즈피아니스트, 프랑스에서 오페라 가수로 활약하다 돌아온 세계적인 나의 제자들... 고마워. 창한아 선식아 너희들 정말 멋지다. 영화 홀랜드오퍼스의 마지막 장면이 생각난다. 홀랜드선생님이 연단으로 올라갔을 때 무대커튼이 젖히며 기수별로 앉아있었던 오케스트라 단원들 시장이 된 여제자가 퇴임 연주를 위해 그에게 지휘봉을 넘긴다. 홀랜드 마지막 작품 교향곡을 연주하기 위해 각지에서 모여든 제자들을 바라보며 눈물로 지휘하는 홀랜드선생님을 바라보며 나의 퇴임 모습을 막연하게나마 그려보았었다. 그런데 오늘 홀랜드 선생님이 부럽지 않다. 너무 감동이다. 점점 다가오는 퇴임의 시간이 조금은 떨리지만 이제는 잘.. 2021. 1. 31.
10회 정기연주회를 준비하며 창원교사합창단과 마산교사합창단은 교육계 경남합창의 대부이셨던 ‘애모’의 작곡가 황덕식 교장선생님이 창원과 마산의 교사합창단을 조직하신 후 나와 마산고 음악교사 천홍아 선생님에게 지휘를 맡기시면서 지금까지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내가 지휘하게 된 창원교사합창단은 2007년 2월 13일 창원교사합창단 창단연주와 함께 올해로 10회의 정기연주회를 맞이하게 되었다. 해마다 결혼, 전근, 업무에 쫒기면서 많은 선생님들이 떠나면서 그 자리는 새로운 단원들로 교체되었지만 아직도 전근하신 다른 지역에서 장거리를 운전해오면서 8년~10년간을 나와 함께해주시는 선생님들이 아직도 합창단의 3분의 1을 차지하신다. 이것이 우리 창원교사합창단의 저력이 아닌가한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이다. 정기연주회가 끝나면 샌드아트처럼.. 2017. 10. 5.
주절 주절 모처럼 블로거에 들어오니 마음이 푸근하게 느껴진다. 3월이 시작되어 학교는 다시 숨막히게 돌아가고 있다. 개학과 함께 발명지도 학생들 계획서를 제출하고나니 이번엔 교육계획서, 공개수업, 방송업무 들이 차례로 기다리고 있다. 방학내내 고민했던 수업지도 방법 개선에 대한 생각도 아직 별 진전이 없다. 하지만 아이들과는 한층 가까워진 느낌이다. 발명 예선 1차에는 4명 지도학생 중 3명이 통과했다. 하지만 예선 2차에서 다시 50퍼센트 떨어지기 때문에 그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아이들이 최종까지 올라가면 지도는 또다시 너무나 힘들어 지겠지만 그래도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2차에도 통과해서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돕고싶다. 하지만 이제 나의 교직생활도 마무리에 접어든 것 같다. 정년까지 교직에 머물 생각은 오래전에 .. 2016. 3. 11.
새로운 출발 내일 개학과 입학식을 맞이하여 미용실에 들러 머리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돌아왔다. 요즘엔 사진앱이 좋아 주름들을 많이 가려주니 그나마 사진찍을 마음이 생긴다. 어릴땐 사진찍는 것을 많이 좋아했는데 이젠 정말 거울 보기가 싫어지는 것을 보니 내가 늙어간다는 생각이 든다. 새삼스레 옛 사진들을 보니 예전의 내 모습이 생소하게 느껴진다. 새로 오신 선생님 중 예전에 대암에서 함께 근무했던 윤은경선생님이 우리학교로 오셔서 얼마나 반가운지 모르겠다. 역시 사람은 옛사람이 그리운가보다. 입학식 준비와 더불어 네명의 학생 발명계획서 지도때문에 개학과 함께 또 정신없이 바쁜 하루가 될 것 같다. 그래도 예쁜 새내기들을 만나는 시간이 기대가 된다. 드디어 우리 수진이가 임용고시에 합격했다. 정말 자기주도학습의 승리이다. .. 2016. 3. 11.
새로운 시각을 여는 배움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엔 문화예술교육연수를 받고있다. 작년부터 받고싶었던 연수들이라 행복한 마음이다. 어제는 교육연극과 마임에 대한 감동적인 체험연수가 있었고 오늘은 요즘 뜨고있는 드론의 세계에 대한 생생한 체험담을 들었으며 수요일은 재즈와 인문학, 목요일은 통영 현대미술관 탐방 및 공예 체험, 금요일은 한지공예 및 미디어에 대한 연수가 기다리고 있다. 이번 연수역시 새로운 시각의 문이 열리는 듯하다. 역사 수업을 과정드라마로 풀어가며 아이들의 즉흥연기를 끌어내는 수업내용과 내면의 세계를 마음으로 표현하는 실습은 눈물나게 감동적이었다. 씨를 심어서 꽃이되기까지의 과정을 마임으로 표현해내는 모습들...너무나 아름다웠다. 새로운 시각을 여는 모든 배움의 시간들이 경이롭기만 하다. 거꾸로 수업, 배움나눔 수업,.. 2015. 8. 4.
캐나다 언니에게 굿모닝 언니 캐나다 날씨는 아직도 많이 쌀쌀하지? 이곳은 이제 봄꽃들이 피고 지고있어. 건강이 최고니까 언니도 건강에 가장 신경쓰길 바래. 나도 이젠 조금씩 팔통증이 완화되고 있어. 팔운동도 하고 조금씩 나아가니까 기분도 좋아지네. 오늘 아름다운 가곡동영상 하나 올릴게 들어봐. 시도 곡도 아름답지만 노래하는 사람의 목소리와 표정이 너무 아름답네. 언니도 좋아할 것 같아서 함께 들을려구 올렸어. 나도 몸이 좋아지면 이렇게 아름다운 곡 한번 써봤으면 좋겠다. 언제가 되겠지. 오늘도 즐거운 시간 보내 언니. 강 건너 봄이 오듯 - 송길자 詩 - 임긍수 曲 앞 강에 살얼음은 언제나 풀릴꺼나 짐실은 배가 저만치 새벽안개 헤쳐왔네 연분홍 진달래 한 아름 안고서 물 건너 우련한 빛을 우련한 그 빛을 강마을에 내리누나.. 2014. 4. 11.
각 종별 '건강 계산기' 모음 각 종별 '건강 계산기' 모음 (각 항목별 굵은글씨를 클릭하시면 표준치를 알 수 있습니다) ♣ 표준 체중 계산기... ..........나에게 맞는 표준체중은? ♣ 복부 비만도 계산기..................나의 복부 비만도는? ♣ 칼슘 권장량 계산기...,,하루에 필요한 칼슘 권장량은? ♣체질량 지수 계산기................... 나의 체질량 지수는? ♣운동 칼로리 계산기......................나의 운동칼로리는? ♣칼로리 권장량 계산기 ...나에게 필요한 칼로리의 양은? ♣콜레스테롤 권장량 계산기... 2014. 4. 11.
교단일기 출간 작업 모든 학교들이 개학을 했다. 휴직을 처음 해봐서그런지 개학식날 집에 있으려니 기분이 묘하기만 하다. 오늘은 신입생 입학식날이기도 한데... 몇 분후면 강당에 모두 집합하겠지. 해마다 입학식이나 졸업식이 될때면 우리 음악교사들은 애국가, 교가, 졸업가등을 지휘해야 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에피소드가 많다. 아이들 입학식과 졸업식 날짜가 겹쳐버려 제 시간에 가지 못한 것이 한 두번이 아니다. ㅎㅎ 언제나 학교가 1순위였던 엄마때문에 힘든 청소년기에도 홀로서기를 할 수 밖에 없었던 내 아이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착하고 예쁘게 잘 자라준 아이들이 그저 대견하기만 하다. 지금까지 늘 바빠서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이번 미국에서의 1년은 그래서 더욱 소중하기만 하다. 미국으로 떠나기 전에 해야할 마지막 .. 2011. 3. 2.
떠난다는 것 떠난다는 것 그것은 비움 떠난 자리를 통해 지난 발자취를 느껴볼 수 있었다. 떠나왔기에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남길 수 있었다. 그래서 감사하다. 지난 토요일에는 졸업을 하고 학교를 떠나게 된 대암고합창부 3기가 찾아왔었다. 청순하고 아름다운 눈빛들을 그대로 간직한 아이들이 자신이 선택한 길을 향해 떠나가려는 그 순간에 말이다. 졸업후에 더욱 빛이날 합창부와의 시간들 아닌가! 이제 사회로 향하는 아이들에게 작은 아름다운 기억들을 남겨줄 수 있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음악교사가 되려는 제자들에게 약간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서 잠시 강사채용을 하였던 중앙여고 우리반 제자도 이번 겨울에 임용고시를 최종 합격하여 발령 대기중이고 용원고에서의 1년간의 내 후임도 진해여고 합창부 반주자였던 제자에게 물려주었다... 2011. 3. 1.
사회자의 꿈 12월 2일 성산아트홀 소극장에서 있었던 경남교원자생연구회 활동실적발표회 사회를 맡게 되면서 지난 1주간은 긴장과 설레임 속에서 보냈던 것 같다. 고교시절 오로지 호기심만으로 도전하였으나 실패했던 방송반, 방송반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대학졸업후 또다시 용감하게 도전했었던 대구MBC 방송국 아나운서 오디션 긴장된 상태에서 마이크를 대고 읽어내려가는 순간 나의 목소리가 너무나 생소하고도 이상하게 들려온다. 결국 당황하여 같은줄만 몇번이나 읽어내려 갔었던 방송멘트 ...결국 고교시절과 똑같은 실수를 했다. 하하하 그것이 결국 마이크 공포증으로 변하고 마이크만 갖다대면 평소에 하던말도 혀가 꼬이면서 제대로 나오질 않는다. 대학방송국장을 지냈던 동생은 그즈음 대구MBC방송국에서 리포터 및 다양한 활동을 하기 시.. 2011. 1. 23.
생애 첫 사인회 미국주립대 버팔로 캠퍼스에 1년간 교환교수로 떠나는 남편을 따라 나도 동반휴직을 내고 3월 초순에 아이들과 함께 미국으로 떠날예정이다. 창원교사합창단과의 만남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내가 돌아올때까지 기다리시겠다는 선생님들... 1년이면 짧은 시간이 아닌데 어떻게해야할지... 이번 주 합창연습은 새로 출간한 편곡집 '행복한 합창 나라'의 리딩 세션을 하기로 했다. 힘들었지만 만드는 내내 행복했었던 작업이라 책 제목도 '행복한 합창 나라'라고 정했다. 하지만 첫 곡부터 읽어 내려가다보니 전반적인 분위기가 애수를 띤다. 좀 더 밝았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 한 곡 한 곡 모두 함께 악보를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리움이 지는 자리' 이 곡은 함께했던 순간들을 그리며 만든 노래입니다. 헤어질.. 2011. 1. 20.
오랜시간 함께 해왔던 홈페이지 김귀자의 음악살롱 1회 도민일보 청소년 합창제때 연주했었던 진해여고합창단의 '꿈의 도적' 사진을 홈페이지 대문에 걸면서 시작되었던 '김귀자의 음악살롱' 당시 드림위버 강좌를 운영하시던 선생님께서 만들어주시면서 처음으로 인터넷에 집을 갖게된 흥분과 감격의 그날이 엇그제만 같은데 블로거의 시대가 막을 열면서 지난 10년간 함께해왔던 홈피와 내일이면 완전히 이별하게 된다. 오랜시간 일기장 역할을 톡톡히 해왔던 홈페이지 덕분에 오마이뉴스 기자도 해보고 수필집도 냈고 내가 만든 자료들을 온라인에 모아둘 수 있었다. 자주 볼 수 없었던 제자, 동료선생님들 그리고 가족과 친구들까지 여기서 만남이 이루어졌었는데... 수업을 진행하는데 있어서도 없어서는 안될 나의 보물 1호 '김귀자의 음악살롱' 홈페이지와의 이별과 함께 새롭게 시작된 블.. 2011. 1. 8.
그리운 친구들 80년대의 대학시절 태희, 미혜, 현주, 영은... 모두 어떻게들 지내고 있을까! 아름다운 꿈을 가지고 있었던 친구들... 캐세이퍼시픽의 스튜디어스였던 현주 꽃다운 나이로 세상을 등진 미혜 나보다 먼저 결혼했던 영은 한때 CF모델로 날렸었던 태희 모두 모두 참 그립다. 그 중에서도 태희와의 추억은 너무나 아련하다. 대학시절 작곡과였던 나와는 달리 피아노를 전공했었던 태희 너무나 아름다워 내가 먼저 반했었던 친구 당시 집에 그렌저가 두대였음에도 불구하고 대학시절 태희는 차를 타고 다니지 않았었다. 하지만 몸이 아파 꼭 타야할 경우가 생기게되면 우리집 근처에 내려 나를 기다렸고 백미터 전방에 내려 학교까지 걸어 다녔다. 늘 조용하고 새침한 편인지라 태희집엘 가본 친구는 별로 없었던 차에 하루는 소음악회를 열.. 2010. 12. 30.
언니야 이사 잘 끝냈어? 고생했지? 이제 다시 캐나다에 다 모였네. 내년에 미국에서 모두 한번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애드먼턴도 벌써 한 겨울이겠네. 여기도 이제 꽤 쌀쌀해졌어. 경이와 길이한테도 모두 안부전해줘. 자주 만날 수 없어도 마음만은 항상 생각하고 있어. 언니야 늘 생각해주고 조언을 많이해줘서 고마워. 여유없는 마음으로 살아가다보니 사는게 각박해지네. 오늘은 옛 생각하면서 언니와 함께 조덕배 노래가 무척 듣고싶어져서 올렸어. 어린시절 서울에서의 추억들은 영원히 잊지 못할거야. 우리 모두 좀 더 행복해지자. 2010. 11. 4.
가을인지... 겨울인지... a lovers concerto.mp3 성급한 사람들의 마음처럼 저만치 가버리는 가을 옷깃을 조이게하고 종종걸음을 짓게하는 겨울이 문턱에 다다랐지만 마음만은 높고 파아란 하늘과 코끝으로 전해져오는 숲의 향기가 감동적이기만 한 가을이다. 중년에 접어들어서인지 오랜동안 함께했던 이들이 유명을 달리했다는 소식들이 날로 늘어만 간다. 결국 생태계의 현상에 의해 우린 모두 이 지구상에서 사라지겠지만 바람처럼 갑자기 사라지는 이들을 보내는것이 결코 쉽지가 않다. 인생은 찰나라고 했던가. 그토록 짧은 인생을 정면으로 직시하고 있자니 가슴이 아파온다. 오랜시간을 함께 공유했던 떠나온 둥지를 가슴에 간직한 채 일상의 소용돌이속에 파묻혀 살아가는 사랑하는 가족과 지인들 하지만 우리가 자주 만나지 못해도 이렇게 살아있음이 .. 2010.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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