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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사는 이야기

가을인지... 겨울인지...

by 김귀자 2010. 11. 4.

a lovers concerto.mp3


 

성급한 사람들의 마음처럼 저만치 가버리는 가을

옷깃을 조이게하고 종종걸음을 짓게하는 겨울이 문턱에 다다랐지만 마음만은 높고 파아란 하늘과 코끝으로 전해져오는 숲의 향기가 감동적이기만 한 가을이다.


중년에 접어들어서인지 오랜동안 함께했던 이들이 유명을 달리했다는 소식들이 날로 늘어만 간다. 결국 생태계의 현상에 의해 우린 모두 이 지구상에서 사라지겠지만 바람처럼  갑자기 사라지는 이들을 보내는것이 결코 쉽지가 않다.

인생은 찰나라고 했던가.
그토록 짧은 인생을 정면으로 직시하고 있자니 가슴이 아파온다.
오랜시간을 함께 공유했던 떠나온 둥지를 가슴에 간직한 채 일상의 소용돌이속에 파묻혀 살아가는 사랑하는 가족과 지인들
하지만 우리가 자주 만나지 못해도 이렇게 살아있음이 너무나 감사하다.

다사다난했던 올해도 얼마 남지가 않았다.

미국으로 교환교수로 가는 남편을 따라 내년 한 해는 나도 안식년을 가지려한다.
미국 생활이 어떨진 알 수 없지만 값진 시간을 보내고 싶다.
우리 아이들과 함께 어학연수도 받고 음악도 만들고 그곳의 이야기들도 쓰고...
무엇보다 그곳에서도 합창단을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단원들이 행복해지는 곡을 만들어 공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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