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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사는 이야기

합창편곡 4집을 준비하면서

by 김귀자 2010. 10. 16.

학교 생활을 하면서 편곡 작업을 한다는 것이 너무나 힘이들지만 내가 좋아하고 합창단 단원들이 행복해할 노래를 만드는 것이 또한 행복이기도 하다.
영화 '쉘브르의 우산'에 대한 아름다운 기억들을 합창곡으로 좀 더 아름답게 표현해보고 싶어 새롭게 주제가 편곡을 완성했다.
미디로 mp3를 만들어 듣고보니 그런데로 아름답게 느껴진다.

합창단이 이 노래를 아름답고도 감동적으로 불러줄 수 있다면...






다음주부터 경남합창제가 시작이 된다.
19일 김해공연과 27일 창원공연에 창원교사합창단이 출연하게되었는데 창원공연에서 넬라판타지아를 부르기로 했다. 그래서 서둘러 편곡하다보니 많이 어설프기만하다.

지난주에 처음으로 넬라판타지아 악보를 나누어 주었는데 귀에 익숙한 곡이라 그런지 선생님들이 빨리 악보를 익히시고 있어 2주만 더 연습하면 무난히 연주를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다행히도 '남자의 자격'에서 보여주었던 하모니의 감동이 그런데로 느껴진다. 

우리학교에서도 다음주부터 연습하기로할 만큼 선율과 가사가 너무도 아름다운 넬라판타지아의 붐은 한동안 가시지 않을 것 같다.
2번의 연습으로 공연에 참가해야 하기에 곡의 아름다움이 제대로 표현될지 미지수이지만 노래하시는 선생님들의 표정에서 행복함을 엿볼 수 있다.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것처럼 가슴 뿌듯한 일이 또 있을까!
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통해... 

그동안 만들었던 내 자식같은 곡들이 얼마나 불려지고 있을까 싶어 인터넷을 검색해보았다.
놀랍게도 10여곡이 넘게 여러 합창단들의 연주회에서 불려지고 있었다.

탱고 메들리, 사랑하면 할수록, 독도는 우리 땅, 업 다운-낙랑18세-난 사랑을 아직 몰라, 그리움-약속-여고시절, 마리자 강변의 추억, 선생님 사랑해요, 날봐 귀순, 백만송이 장미-내 귀에 캔디, Those Were The Days, 아베마리아...

잘 아는 합창단도 있지만 그들이 어느 단체이고 누구인지도 모르는 합창단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렇게 생명력있게 불려질 수 있다는 것, 또 내 곡을 실어줄 출판사가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하다.

올해 새롭게 만든 곡들 역시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


'shape of my heart', '이 세상 살아가다보면', '동요연곡(그림그리고 싶은날-화가-뚱보새-아기염소), '백만송이 장미','넬라판타지아', '쉘브르의 우산' ...

삶의 희,노,애,락을 음악으로 표현 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내 인생에 감동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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