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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사는 이야기

주절 주절

by 김귀자 2016.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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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블로거에 들어오니 마음이 푸근하게 느껴진다.

3월이 시작되어 학교는 다시 숨막히게 돌아가고 있다. 개학과 함께 발명지도 학생들 계획서를 제출하고나니 이번엔 교육계획서, 공개수업, 방송업무 들이 차례로 기다리고 있다. 방학내내 고민했던 수업지도 방법 개선에 대한 생각도 아직 별 진전이 없다. 하지만 아이들과는 한층 가까워진 느낌이다.

 

발명 예선 1차에는 4명 지도학생 중 3명이 통과했다. 하지만 예선 2차에서 다시 50퍼센트 떨어지기 때문에 그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아이들이 최종까지 올라가면 지도는 또다시 너무나 힘들어 지겠지만 그래도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2차에도 통과해서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돕고싶다.

 

하지만 이제 나의 교직생활도 마무리에 접어든 것 같다. 정년까지 교직에 머물 생각은 오래전에 사라졌다. 승진에 대한 의미를 전혀 못느끼겠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리더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진정한 리더가 되기위해 떠나고 싶은 것 같다.

 

학교를 그만둔다면 난 또 새로운 일을 분명 시작할 것이다. 그것이 무엇인지 지금은 알 수가 없지만.  그것이 분명해지는 날 난 미련없이 학교를 떠나게 되겠지. 하지만 그것은 분명 음악과 함께하는 일일 것이다.  그러나 너무나 포괄적인 음악이란 틀속에서 내가 하고싶은 음악이 무엇인지 이제 약간 알것 같긴헌데 아직도 잘 모르겠다. 그래서 찾아가는 중이다. 

 

사명의식 속에서 시작한 교사생활

정년퇴임을 할 것 이란 확신속에서 살았었지만 현실 속에서의 교사생활은 회의적이다. 

교사생활이 소모적이라 생각이 들고 왜 비젼이 느껴지지 않을까!

하지만 후회는 없는것 같다.  가장 근무해보고 싶었던 학교 창원과학고 교사생활을 해볼 수 있다는 것은 큰 감사함이다. 나의 연구실이 있다는 것 교수가 부럽지 않다. 정말 행복한 일이다. 이러다 정년퇴직할때까지 다닐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떠날때 떠나더라도 그때까지 수업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행복한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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