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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나는 글과 음악

Seven Daffodils(일곱송이 수선화)

by 김귀자 2010.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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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송이 수선화   

전 집도 없고 땅도 없어요
당장 제 손에 움켜쥘 지폐 한 장도 없고요

하지만 전 당신에게 저 굽이치는 산 위로 떠오르는 아침을 보여줄 수 있고
사랑의 키스와 일곱 송이 수선화를 드릴 수 있습니다

전 당신에게 예쁜 물건들을 사줄 만한 재산도 없습니다 하지만
전 당신에게 저 달빛을 엮어서 목걸이와 반지를 만들어 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 굽이치는 산 위로 떠오르는 아침을 보여줄 수 있고
사랑의 키스와 일곱 송이 수선화를 드릴 수 있습니다

오, 황금 빛 일곱 송이 수선화는 햇빛 속에 찬란히 피었다가
우리의 나날들이 다하면 시들어가겠죠

그러면 전 당신에게 아름다운 음악과 한 조각 빵을 드리고
소나무 가지로 베개를 만들어 당신의 머리를 편히 쉬게 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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