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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나는 글과 음악34

Pokarekare ana (연가) 영화 국가대표에서 나왔던 감동적인 뉴질랜드 마오리 윈주민의 민요 Pokarekare ana 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연가로 많이 알려져 있죠. 뉴질랜드의 로토루아 호수 안에 있는 모라이아 섬에는 아리 부족이 살았고, 로토루아 호숫가에는 흰스터 부족이 살고 있었습니다. 아래하 부족 추장의 딸인 '히네모네'와 흰스터 부족의 젊은이 '두타니카'는 처음 본 순간 서로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두 부족의 오랜 반목으로 두 사람은 자유롭게 만날 수는 없었지만 두타니카는 밤이 되면 호숫가에 나와 피리를 불었고, 그 피리소리를 들은 히네모네는 카누를 저어 호수를 건너왔습니다. 그리고 새벽이 되면 꼭 붙잡고 있던 두타니카의 손을 놓고 다시 섬으로 돌아가곤 했지요. 히네모네의 아버지가 이 사실을 알고 불같이 화를 내며 섬에 있.. 2010. 9. 5.
감동이 있는 플래시 ♥ 노점상과 단속반 ♥ 행복한 사람^^ ♥ 군인과 전투복 ♥ 목수의 선택 ♥ 요리사와 딸 ♥ 가장 값진 선물 ♥ 엄마의 수첩 ♥ 당신의 남편은 집에 ! 없을 것입니다 ♥ 송아지의 고집 ♥ 아내의 만찬 ♥ 접촉사고 ♥ 신의 선물 ♥ 비닐 우산 ♥ 두 아들의 선택 ♥ 조금은 모자라게... ♥ 돌에 새긴 우정 ♥ 아들에게 주는 교훈 ♥ 자녀를 망치는 열 가지 길 ♥ 벽돌 한 장 ♥ 이거 있으세요?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 ♥ 20억 년의 사랑 ♥ 만 원만 빌려주시겠어요? ♥ 할아버지와 구두 ♥ 내 인생의 가을이 오면 2010. 9. 5.
고엽(Les Feuilles Mortes) 8월 7일 입추가 지나고 8월 23일인 처서가 다가오고 있다. 이따금 장마비가 퍼부어도 폭염은 누그러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가을 내음은 종적을 감춰버렸다. 손가락만한 매미가 지나는 나그네의 등에 찰싹 붙어 숨을 죽이고 있다. 그래도 가을을 느끼고 싶다. 가을만 기다리고 살던 시간들 빛나는 하늘과 바람 가슴 깊숙이 흔들어대는 이 일렁임 그렇게도 삭막했던 마음을 움직이는 마술의 계절! 나의 음악들도 이 가을에 태어났다. 오늘은 이브몽땅의 '고엽'을 듣고싶다. 1991년 11월9일, 그가 70세 되던 해 심장마비로 죽는 연기를 끝으로 영화 ‘IP5’ 촬영을 마친 후 그날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프랑스의 모든 TV 방송에서는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고엽'을 방송했다고 한다. 노래하는 그의 눈빛에서 지난날의 회한이.. 2010. 8. 14.
세월이 가면 스산한 가을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고 따뜻한 차한잔과 함께 박인환의 유작시 ‘세월이 가면’이 흐른다. 내가 좋아했었던 윤동주, 전혜린, 박인환... 버지니아 울프에 심취하고 댄디보이라 불렸던 30세에 심장마비로 요절한 박인환 루 살로메를 좋아했으며 천재작가며 교수였던 31세에 자살한 전혜린 29세에 옥사한 ,의 작가 윤동주 28세에 병원에서 객사한 천재작가 의 저자 이상 그들의 불안한 정서는 시대적 배경의 아픔속에 무거운 삶의 도피처를 선택하게 되고 짧은 인생을 마감하게 된다. 어릴적 죽음이 인생의 심오한 진리를 발견하기 위한 마지막 종착지라는 생각을 막연하게 했던 이유중 하나가 천재 작가들의 죽음 이었던 것 같다. 26살까지만 넘겨도 많이 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때 해보았었다. 그들이 그토록 견.. 2010. 8. 14.
파사칼리아 / 시크릿 가든 파사칼리아는 이탈리아어로 '거리의 노래'라는 뜻의 스페인어 passacalle 또는 pasacalle에서 유래되었습니다. 3/4박자의 지속 변주(continuous variation:주로 베이스 성부에서 선율 패턴 혹은 화성 구조가 반복되는 동안 나머지 성부들에서 끊임없이 변주가 이루어지는 유형으로, 변주의 단위가 나누어지는 sectional variation과 대조됨) 형식으로 된 궁정 춤곡을 말합니다. 시크릿 가든 (Secret Garden) 그룹 시크릿 가든은 롤프 러블랜드(작곡, 피아노)와 피오누알라 쉐리(바이올린)로 구성된2인조 노르웨이 출신 뉴에이지 뮤지션입니다. 1995년 연주 곡 'Nocturne'으로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우승 한 후 데뷔앨범 [Songs from a Secret Ga.. 2010. 8. 14.
미소(Le Sourire) - 생떽쥐베리 그는 전투중에 적에게 포로가 되어서 감방에 갇혔다. 간수들의 경멸적인 시선과 거친 태도로보아 그가 다음 날 처형되리라는 것은 분명한 일이었다. "나는 죽게 되리라는 것이 확실했다. 나는 극도로 신경이 곤두섰으며 고통을 참을 길 없었다. 나는 담배를 찾아 주머니를 뒤졌다. 몸수색 때 발각되지 않은 게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에서였다. 다행히 한 개피를 발견했다. 손이 떨려서 그것을 입으로 가져가는 데도 힘이 들었다. 하지만 성냥이 없었다. 그들이 모두 빼앗아버린 것이다. 나는 창살 사이로 간수를 바라보았다. 그는 내 눈과 마주치려고도 하지 않았다. 이미 죽은 거나 다름없는자와 누가 눈을 마주치려고 할 것인가. 나는 그를 불러서 물었다. "혹시 불이 있으면 좀 빌려주겠소?" 간수는 나를 쳐다보더니 어깨를 으쓱.. 2010. 8. 13.
네 갈래 길 - 롤랑 퀴블러 어느 마을에 젊은 처녀가 있었다. 그녀는 푸른 바다가 보고싶었다. 그래서 집을 떠나 바다를 찾아가게 되었다. 일렁이는 넓은 바다를 그리며 계곡의 조약돌 위를 쏜살같이 흐르는 작은 시내를 따라 긴 여행을 떠났다. 그 처녀는 여행길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잠깐 쉬었다 가라는 사람도 있었고, 더 이상 계속 가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말을 해주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처녀의 마음은 흔들리지 않았다. 목표가 있었기에 그녀는 계속 갔다. 어느 날, 처녀는 몹시 지친 상태로 큰 사거리에 도착했다.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은 높은 산을 앞에 두고 네 갈래로 갈라져 있었다. 이 처녀는 어느 길이 바다로 가는 길인지 알 수 없었다. 모든 길이 다 불확실해 보였다. 그녀는 오랫동안 그곳에 앉아 있었다. 도시로 가는 한 .. 2010. 8. 13.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 "우동 한 그릇" - 구리 료헤이 / 우동 한 그릇(一杯のかけそば) -  해마다 섣달 그믐날(12월 31일)이 되면 일본의 우동집들은 일년중 가장 바쁩니다. 삿포로에 있는 우동집 도 이 날은 아침부터 눈코뜰새 없이 바빴습니다. 이 날은 일 년중 마지막 날이라서 그런지 밤이 깊어지면서,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빨라졌습니다. 그러더니 10시가 지나자 손님도 뜸해졌습니다. 무뚝뚝한 성격의 우동집 주인 아저씨는 입을 꾹 다문채 주방의 그릇을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남편과는 달리 상냥해서 손님들에게 인기가 많은 주인여자는, 임시로 고용한 여종업원에게 특별 보너스와 국수가 담긴 상자를 선물로 주어 보내는 중이었습니다. "요오코 양, 오늘 정말 수고 많이 했어요. 새해 복 많이 받아요." "네, 아주머니도 새해 복 많.. 2010. 8. 8.
환상 환 상 / 네르발 그 곡을 위해서라면... 나는 모든 것을 버리리니... 롯시니도... 모짜르트도... 그리고 베버도... 활기없고... 아주 오래 된... 그 곡은... 내게만은... 은밀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때문에... 그 곡을 들을 때마다... 나의 혼은... 200년씩이나 젊어진다. 루이13세 시대... 내게는 보이는 듯하다 석양이... 황금빛으로 물들인... 푸른 언덕이 펼쳐지는 것을... 그리고... 돌로 둘레를 쌓은... 벽돌 성벽... 붉은 색깔로 물든... 스테인드 글래스의 창... 커다란... 공원으로 둘러싸여... 성의 발목을 적시며... 시냇물은... 꽃들 사이를 흘러 간다... 그리고... 한 귀부인이... 높다란 창가에... 금발에다... 검은 눈동자로... 옛날의... 2010. 8.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