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가을 서울 뮤직라인으로부터 한통의 공문을 받았다. 내용은 우리동요를 영어로 부를 여교사를 찾는다는 내용이었으며 응모방법은 '얼굴'을 1절은 영어로 2절은 우리말가사로 3절은 영어로 불러 테입에 녹음하여 서울로 보내라는 내용이었다. 당시 나는 마산고등학교에 근무했었는데 늘 딱딱한 공문만을 받아보던 나로서는 매우 흥미롭고 호기심이 가는 그 제안에 도전해보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결국 3명중에 하나로 뽑히면서 서울을 비행기로 주말마다 오가며 같이 작업에 임하게 되었는데 어린시절부터 꾸던 꿈이 이루어 지는 것 같아 기쁨이 매우 컸었다.
그 무엇보다도 영혼의 노래를 부르며 그것을 음반으로 낼 수 있게 되기를 수도 없이 바라던 기억들이 떠오른다. 하지만 내가 맡았던 노래들은 다소 실망이 컸지만 그러한 작업은 내게 많은 용기를 주었다.
어릴때부터 난 아주 평범한 꿈들을 많이 꾸었다. 모든 소녀들이 꾸는 그런 꿈들을. 하지만 그것들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은 나로서는 요즘 그런 꿈들이 이루어지는 즐거움을 맛보고 있다. 아주 행복한 일이다.
가을밤
섬집아기
추억삼아 그때 당시의 프로필 사진과 기사를 한번 올려보고자한다.
1995년 6월 1일자 동아일보 및 스포츠 서울(95.5.14)기사내용
현직 여교사 3명이 우리의 동요를 영어로 부른 앨범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교사와 앵콜 영어동요>로 이름 붙여진 이 음반에는 얼굴(심봉석작사 신귀복작곡)을 타이틀 곡으로 오빠생각, 가을밤, 하늘나라동화등 A면에 6곡과 B면에 섬집아기, 고향생각등 5곡의 동요가 담겨있다.
음반제작에 참여한 교사는 마산고 음악담당 김귀자, 서울 신림고 영어담당 노정현, 김포초등학교 박영애교사등 3명.
이들은 어린이가 친근감을 갖고 영어에 접근토록 하기위해 지난해 초부터 기획과 준비를 시작, 최근 음반을 내놓았다. 상업성이 완전 배제된 것은 아니지만 교육적인 측면이 더 크다.
기획은 뮤직라인의 최규식씨, 편곡은 유영선씨가 맡았고 노래를 부른 교사들은 전국의 학교에서 공모해 300여개의 데모테이프를 접수받아 선발된 노래실력이 보통을 넘는 아마츄어들.
마산 서울 경기등지에 재직중이어서 거리와 시간제약으로 연습과 취입에 어려움이 많았다.
교사와 앵콜영어동요는 테이프뿐 아니라 CD로도 일반에 판매되었다.
기획담당 최씨는 "어린이에게 영어공부를 효율적으로 시킬 수 있고 외국인들에게 우리의 동요를 알리는 기회도 제공하기 위해 제작을 기획했다." 며 "발매되자마자 전국의 각 학교에서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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