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움 공원에서 체조하는 시민들

밀레니움 공원 주차장에 주차한 덕에 여행의 첫 시작은 밀레니움 파크에서 출발하였다. 시카고 카드를 찾으려면 인근에 있는 메시 백화점 7층엘 가야하는데 10시에 문을 열기까지 기다려야 한다. 서둘러 나온탓에 아침도 걸렀기에 브런치겸 맥도날드로 향했다. 

맥도날드 문 입구엔 이른 아침부터 흑인 홈리스가 동전이 든 종이컵을 딸랑 거리고 있다. 가만히보면 도시를 선호하는 한국과는 반대로 미국 도심지엔 가난한 흑인이 많이 살고있고 백인들이나 부자들은 도심지에서 외곽지로 빠져나와 거주하며 도심지로 출퇴근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시카고에는 홈리스를 광고하며 종이컵을 흔드는 흑인들이 많은 것 같다.

 

이곳에서도 좋은 자리는 장애인석으로 비워두고 있다. 이런 모습은 미국 어딜가나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장애인을 위한 시설들이 가장 좋은 자리에 배치되어있고 심지어 동작이 어눌한 장애인들이 대형마트에서 일을 하고있는 모습들도 전혀 어색하지가 않다. 간단히 샌드위치와 수프를 시켜먹고 나와 공원으로 향했다.

아침부터 넓은 잔디밭에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가까이 다가가니 TV에서 본 풍경들이 나타났다. 앞에서 마림바로 아름다운 연주를 하고 있고 무대 위에서는 선생님이 요가를 지도하고 있다.

잔디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따라하고 있다. 한 타임이 끝나고나니 이번에는 좀 더 재미있는 에어로빅 체조가 이어진다. 그래서 나도 따라했다.

저녁이 되면 야외음악회장으로 바뀌는 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