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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체험기/해외 PHOTO

Go Chicago Card

by 김귀자 2011. 8. 27.
오전 10시가 다 되어 우리는 28곳의 관광명소를 입장할 수 있는 시카고 카드를 찾기 위해 다시 시내의 Macay's 백화점으로 향했다. 하늘이 흐린 것이 비가 내릴 것이라는 일기예보가 적중할 것 같다. 하지만 아직은 비가 내리지 않아 걷는데 지장이 없다. 게다가 우산을 준비했는데 무슨 걱정이 있으랴.

햇빛에 약한 내게는 오히려 흐린 날씨가 감사하기만 하다. 버팔로에서 서쪽 방향이라 시카고 올때도 그리 햇빛을 많이 받지 않았고 이곳에서도 종일 걷는데 피곤하지 않도록 적절하게 구름과 해가 나와 참 감사한 시간들이다.

매시 백화점에 도착하여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7층까지 올라가려고 하니 올라갈때마다 한 바퀴씩 도는 바람에 백화점을 샅샅이 구경하게 되었다. 꽤 고급스러운 상품들이 많아 유혹을 느끼긴 했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아  한쪽 눈을 질끈 감고 올라갔다.
층층이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안락한 의자들을 많이 배치해 놓았다. 걸어다니느라 벌써부터 발바닥이 아프고 지친 내겐 그야말로 반가운 소파였다. 마침내 시카고 카드 4장과 가이드 북을 받았다. 이렇게 반가울수가.
이제부터 어디로 갈 것인지는 아들 손에 달려있다. 3일간의 일정과 아이폰으로 구글 지도를 보며 비교적 잘 알려진 명소와 식당을 미리 알아놓은 터다. 초행길인데 마치 여행 전문가처럼 세밀하게 계획하고 이끌어가는 아들을 보니 앞으로의 비젼이 보인다. 미국 여행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며 여러가지를 경험하면서 도전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참 감사함을 느낀다.

백화점을 나오니 뿔달린 황소동상이 한마리 보인다. 그냥 지나칠수가 있나. 그래서 남편과 포즈를 한번 잡았다. 근데 사진을 찍는것 까지는 무척 좋은데 보기가 힘들어 지는 것을 보니 나도 나이가 많이 들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아 ~ 옛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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