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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과학고 일지

창원과학고 Echo 합창단의 미니콘서트

by 김귀자 2014.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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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과학고 Echo 합창단의 미니콘서트

 

이 사진을 올리려니 가슴이 뭉클하다. 창원과학고에 오던 첫 날이 떠오른다. 본관에 들어서는데 ㅁ자형 건물에 천정이 높아 이곳에서 합창공연을 꼭 한번 해야겠다 하는 생각을 가장 먼저 했었다. 그 때의 꿈을 이제야 이루게 되었다.

 

점심시간 50분이기에 아이들이 음악실에 올 수 있는 시간은 20분도 채 되지 않았기에 3월에 합창부를 모집했지만 처음엔 10여명도 채되지 않았다. 과학고의 특성상 학생들의 학술활동과 연구활동은 가히 살인적이라고 할 수 있다. 늘 연구활동으로 바쁜아이들이 점심시간 합창부에
... 오기란 쉽지가 않았으리라. 하지만 난 날마다 음악실에 가서 기다렸다. 그러니까 하나 둘 늘어나는 아이들이 늘어나기 시작한다.

 

그렇게 짬짬히 연습한 5곡을 마침내 중앙홀에서 발표하게 된 것이었다. 모두 입학식때 입었던 가운을 입고서 점심시간 20분간의 미니콘서트를 시작했다. 그러자 1,2,3,4층에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연주가 끝날때까지 모두 숨죽여 감상하는 모습속에서 가슴 뭉클함을 느꼈다.

 

노래를 부르는 합창부원들이나 감상하는 학생들과 선생님의 모습에서 저마다 깊은 생각에 잠기고 있었다.
연주가 끝나자 한 선생님으로부터 쪽지가 왔다.
영화 쇼생크의 탈출의 한장면을 보는 것 같았다고... 감옥에서 들려오던 아리아...
너무나 빡빡하고 숨막히는 일정을 소화해내야 하는 아이들에게 합창부의 연주는 자유로움, 낭만, 아름다움 이었다.

졸업식때 연주했던 톤 차임과 함께한 '사랑하면 할수록'과 '선생님 사랑해요'는 많은 졸업생들과 선생님들께 깊은 감동을 주었지만 영상을 찍지 못해 자료로 남기지를 못했다. 졸업식이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간일터인데 아쉬움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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