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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창의인문예술협회/연수

경남교육연수원 강의

by 김귀자 2023.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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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전 훈장을 찾으러 갔었던 이후 다시 경남교육연수원을 찾게된 것은 퇴직이후 처음이다.
예전보다 시설이 많이 좋아진 것 같아 보인다.

303 대형강의실엘 가보니 5열 10석으로 줄이 잘 맞추어져 있었다. 하지만 보기만 해도 숨이 막혀온다.
이런 환경에서는 주로 강의식 수업만 가능할 것 같다.

지난번 다담연수를 맡으셨던 연구사님께서 내수업을 보셨던 터라 큰 강의실로 배정 해주시고 공간을 넓히기 위한 자리배치도 도와주셨다.

구성원은 초등영어 전담교사가 대부분이었고 62명을 2반으로 분반한 5일간의 강행군 일정이었다.

드디어 오늘이 연수 마지막 날이다.
오늘따라 폭우가 쏟아져서인지 선생님들이 늦게 오신다.
강의실로 들어오는 쌤들의 표정에는 미소보다는 지쳐있는 기색이 역력하다.
선생님들은 마지막 날이니 좀 더 일찍 마쳐주기만을 바라고 있었다.

그런데 처음부터 움직이는 수업으로 시작을 하니  여기저기서 앉아있고 싶은 마음에 힘들다고 난색을 표하는 표정을 보내온다.  
마치 전형적인 좌뇌형, 성실한 ISTJ형들이 많이 참석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들에겐 공감하고 직시하고 전체를 바라보며 창의적인 우뇌 훈련이 좀 더 필요할 것 같다.
영어과라 그런지 음악 연수에 참여하신 선생님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하지만 선생님들이  누구인가!
모범생들 아닌가!
잘 따라준다.
그런데 뭔가 힘들게 느껴진다.
엄청 열심히 하고 잘하기는 하는데 숙제를 할 때처럼  실수하지 않으려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있다.
잘 따라는 하나 즉흥연주로 가는덴 마음의 문이 막혀있는 느낌이랄까!

난 선생님들 수업방법에 대해  약간의 아이디어를 줄 뿐이라고 했다.
각 반의 수업을 마치고 선생님들께 소감발표를 부탁드렸다.
모두 진지하게 발표하신다.
오늘 배운 것들을 다양하게 적용도 해보고 싶고 이번기회를 통해 영어를 음악과 융합해 수업해 보거나 다른 교과를 지도할때도 아이스 브레이킹 수업으로 활용해보고 싶다는 이야기들도 많이 나왔다.
의미있는 시간들 이었다.

지난주 이번주 다 쏟아붓고나니 더이상 수업할것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수업을 하고싶은데 다시 제로가 됐다.
수업의 내용과 방향에 대해 다시 새롭게 고민해야 한다.

당분간 좀 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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