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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class/합창감상

[영화] 코러스

by 김귀자 2010.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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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짧은 시간동안 상영된 프랑스 영화 '코러스'
어떤 관점으로 만들어졌을까가 무척 궁금했다.
무서운 독방에 갇히면서도 교사들에게 끝없이 대적을 하는 가시돋힌 아이들
자신을 무시하고 골탕먹이는 아이들 속에서 화를 삭이며 유머와 지혜로움으로 감정싸움에 말려들지 않는 새로 부임해온 음악교사
체벌중심의 학교에서 문제행동을 새롭게 유도하여 자신이 저지른 일에 책임을 지게하는 지도방법이 매우 인상적이다.
충분히 현실적인 이야기들이다.
이런 상황속에 나라면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관리자와의 부딪힘 속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유지할 수 있는 단호함이 부럽다.
성질 급하고 예민하며 속전속결인 난 과연 그런 상황속에 말려들지 않고 차분하게 대처할 수 있을까!
일단 말을 줄여야 할 것 같다.
그렇게 말할 시간에 뭔가를 보여줘야하는데...

그 다음 단계
아이들을 단결하게하고 빗나간 마음을 치유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그의 방법은 한명 한명 상담을 하는 방법이 아니라 코러스를 선택하였다.
밤마다 정성스레 만든 자신의 곡을 지도하기 시작한다.
마음을 닫고있는 아이들의 마음에 불어넣은 코러스의 훈풍은 상처받은 아이들의 마음을 이끌어내고 있었다.
진짜 멋지다.
바람과 해님의 내기
세찬 바람속에서도 벗지 않은 사나이의 외투를 해님이 벗기지 않았던가!
영화속에서도 그의 모든 영광은 교장이 가져가지만 그 욕심으로 인해 결국 그는 해임당하고 무명음악교사는 제자들의 마음에 영원한 선생님으로 남게된다.
그 순간엔 버려진 교사라 생각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면 시간이 흘러야 한다는 사실...

마음을 열지 못하고 빗나간 행동을 하지만 꽤나 조숙하고 자기나름대로의 세계에 깊이 빠져있는 청소년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런 아이들을 선입견과 편견으로 대하거나 상담이나 다양한 언어를 통해 물리적으로 열어보려 하고있지만 역시 많이 실패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영화에서도 보듯이 더 이상의 체벌과 설득이 없이도 음악이 들어가면 사람의 마음은 절로 변화가 된다.
그것도 가사가 있는 합창만큼 아이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것이 또 있을까!
노래를 하다보면 자신이 되고싶은 모든 세계를 자유롭게 누릴수가 있으며 더이상 외롭게 혼자가 되지 않아도 된다.
환한 미소를 지으며 날아다니는 천사가 되기도 하며 노래로 자신의 한을 마음껏 풀어내어 자신을 사랑하게 하는 합창

내가 합창을 지도하게 된 이유 역시 영화와 같다.
아이들이 합창을 하게되면서 변화되는 과정은 그 어떤 가르침보다 강력하기에...

영화 코러스 '쌩 마르크 합창단'의 공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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