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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체험기

할로윈데이

by 김귀자 2011.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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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할로윈데이다. 뉴욕이나 뉴저지 일대에는 눈이 많이 내려 정전까지 되었다고 하는데 같은 뉴욕 주라고 해도 이 곳 버팔로는 아침에 서리는 잔뜩 끼어있지만 눈은 내리지 않고 맑고 화창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할로윈(Halloween)에 대해 찾아보니 매년 11월 1일 All Saints Day (모든 성인의 날 대축일) 전날인 10월 31일에 행해지는 전통 행사라고 한다. Halloween은 다음과 같은 뜻을 가지고 있는데 (Hallow - to honor, een - evening) 이 날에는 죽은 영혼이 다시 살아나며 정령이나 마녀가 출몰한다고 믿고, 그것들을 놀려주기 위해 사람들은 유령이나 괴물 복장을 하며 축제를 즐기는 미국에 이민 온 아일랜드인들이 들여 온 풍습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아일랜드, 영국, 북부 프랑스 등에 살던 켈트 족은 11월 1일에 새해가 시작된다고 믿었으며 1년의 끝은 10월 31일로, 이날 밤에는 사망자의 영혼이 가족을 방문하거나, 정령이나 마녀가 나온다고 믿고 있었다고 하며 이것들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 가면을 쓰고, 모닥불을 피웠다고 한다.  

오늘날 할로윈 풍습에는 호박을 도려내고 안에 초를 세워 Jack-o'-lantern(잭 오 랜턴, 호박에 유령의 모습을 조각한 등불)을 만들어 집 앞을 밝혀 놓으면 유령, 마녀, 괴물 등을 가장한 아이들이 집집마다 돌며 Trick or treat! (맛있는 것을 주지 않으면, 장난칠 거야)라고 말한 뒤, 어른들이 나눠주는 사탕이나 과자를 얻어서 파티를 열며 웃음과 사교로 보내는 아이들의 축제가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가 많은 돈을 벌어들이기 위한 갖가지 상업적 상술에 의해 이젠 어른들의 행사가 되어버렸다고 한다. 이날 하루에 소비하는 복장 구입등 파티 비용이 어마어마 하다고 한다.  검은색과 주황색이 할로윈의 대표적인 색이다. 할로윈을 상징하는 주황색 호박은 가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할로윈은 무서운 죽음, 신화의 괴물 등의 기분 나쁜 것들을 테마로 한다. 할로윈에 관련하는 것들은 흔히, 유령, 마녀, 박쥐, 검은 고양이, 고블린, 좀비, 악마, 거기에 드라큘라나 프랑켄슈타인과 같은 문학 작품상의 등장 인물이 일반적으로 포함된다. 할로윈 기간에는 이런 것으로 집을 장식하는 가정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날을 위해 한 벌씩 자신이 원하는 유령이나 프랑켄슈타인 등 무시무시한 복장들을 입고 밤새도록 마시고 즐긴다고 한다. 심지어 TV에서조차 일주일 내내 살인, 고통, 지옥과 악마를 숭배하는 내용의 영화들을 다루며 두려움을 즐기도록 조장하고 있다.

 

악령의 세계가 느껴진다. 실제로 이 곳 미국에서도 악마를 믿고 따르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고 한다.  단순히 어린이들이 예쁜 복장을 입고 사탕을 먹으며 즐기는 장난스런 날인 줄로만 알았는데 갈수록 어둠의 세계로 빠져들어가는 할로윈데이의 모습을 보면서 영들의 격렬한 전쟁을  느낄 수 있다. 깨어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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