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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체험기

하바드는 지금

by 김귀자 2011. 12. 3.
다음날 아침 역시 쥬디 할머니의 도시락을 가지고 하바드, MIT, 차이나 타운 그리고 퀸즈마켓 탐방에 나섰다. 오전엔 대학 탐방 점심시간엔 챠이나 타운 그리고 오후엔 퀸즈 마켓을 돌 예정이다. 버클리 음대는 버스로 그냥 지나쳐서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다. 거리엔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학생들이 많이 보인다. 하바드를 졸업한 자원봉사들이 몇 명 우리를 마중 나왔다. 우리 그룹은 유머넘치는 흑인이 맡았는데 놀랍게도 그는 11세 한국 천재 소년을 데리고 나왔다. 이야기를 나눠보니 어린 나이에 벌써 켐브리지에도 합격한 모양이다.

무척 대견스럽고도 자랑스러웠지만 한편으로는 참 외롭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어서 하바드의 명칭에 대한 본격적인 흑인 친구의 설명이 이어졌는데 존 하바드가 재산과 도서를 기부하면서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또 이곳에서는 가장 어리석은 질문 중 하나가 "도서관이 어디 있느냐"는 것이다. 왜냐하면 건물마다 도서관이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많기 때문이란다. 그런데 출입구가 무척 작은 것이 우리나라와는 대조적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하바드 농성으로 인해 안마당 출입이 금지되었다. 전하는 내용에 의하면 하버드생들 위주인 시위대는 특히 자본주의의 교범으로 일컬어지는 맨큐의 경제학 수업을 거부했다고 한다.
99%를 위한 하바드를 주장하며 하바드 대학에서 반월가 텐트 농성중인 대학생들

이들은 하버드 대학교가 월가의 1%에 해당하는 수많은 금융인들을 배출해왔고 이들이 미국 경제를 망쳐놓은 장본인이라고 주장했다. 한학생은 "하버드대는 매년 수많은 애널리스트, 금융인들을 배출해내고 이들이 경제를 망쳐놓는다"라고 말했다. 이 학생은 "현재 하버드 대학교는 1%를 위한 학교이지만 우리는 하버드 대학교가 99%를 위한 학교가 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출처 AFP news)

 


하버드의 상점가

하바드와 MIT등 유명 대학들이 몰려있는 대학가에 대한 느낌은 한마디로 차분하고 고풍적이었다.  이런 곳에서 학교를 한번 다녀볼 수 있다면 얼나마 좋을까! 예전에 김태희와 김래원이 한 드라마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가 생각난다. 참 예쁜 장면들이었는데 그곳이 바로 이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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