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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Photo Diary

나는 음악교사다

by 김귀자 2012.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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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창의력올림피아드 대회에 나간 합창부 친구가 뉴욕에서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는 것을 보니 작년이 그리워진다. 이젠 그동안 익혔던 영어도 까마득해지고 있다.

얼마전 인간극장에서 보았던 7080 가수 박인수의 감동적인 인생이야기에서도 뉴욕과 뉴저지의 모습이 나왔다. 파아란 하늘과 구름, 맑은 공기와 새소리, 집 앞의 잔디밭이 들리는 것 같았다. 언제쯤 다시 가볼 수 있을까!

 

국내여행도 잘 못가는 처지에 쉽지 않을 것 같다. 영어에 대한 갈증도 커져만 간다. 그래서 영어기초 원격연수를 들었는데 예전보다 듣기는 좀 나아지긴 한 것 같다. 미국으로의 연수 기회가 또 있을 수 있었으면 정말 좋으련만...

하지만 마음을 비우자. 내게 진정으로 필요한 일이라면 다시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실 것이다.

 

미국에서 가장 좋아했던 과일은 체리였다. 지금 미국은 체리가 한창이겠지. 그런데 얼마전 이마트에서 미국 체리를 보았다. 체리야 정말 반갑다.

그런데 두배 정도의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어두운 색의 체리보다 밝은 체리가 더 비싸고 맛있지만 그래도 맛은 크게 차이가 없어서 너무나 좋았다.

 

돌아온 내나라의 아름다운 산천과 다시 시작된 학교생활은 미국으로 떠나기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하게 느껴지고있다. 교직으로의 귀환은 완전히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다.

 

3월 적응기간동안은 숨을쉴 수 없을 정도로 힘들고 피곤하기만 했다. 그동안 말도 어눌하고 지식도 미천하며 모든것이 부족하여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았던 내게 하나님께서는 한국으로 돌아오자마자 많은 일들을 보여주시고 감당하게 하시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몸이 아프기 시작하면서 결국 미국에 1년있으면서도 안걸렸던 감기를 한달동안이나 앓으면서 몸의 에너지가 바닥나 버렸다.

 

창원교사합창단 지휘자로 복귀하자마자 노래하는 학교 연수회 공연이 그러했고 타교과와 예술교과의 융합교육에 대한 사례 발표에 대한 강의가 그러했다. 모두 예상치도 못했던 일들이었다. 그외에도 스승의 날 있었던 작은 음악회 준비를 비롯하여 여러 연구회에 소속되어 활발하게 활동해야만하는 일들 또한 저절로 생겨나고 있다.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았던 내게 왜 이런 일들이 자꾸만 일어날까! 하지만 이 모든 일들은 내가 공부하고 연구하고 싶었던 일들과 관련하여 일어나고 있다. 특히 융합수업과 관련된 일은 예전부터 내게 큰 관심사였다. 비워버리고나니 가득 채워지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나는 항상 모든것에 감사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장미의 계절 5월의 끝자락에 들어서면서 몸이 완전히 회복되어 그동안 못다한 글들을 블로거에 올리고 있다.

 

나는 음악 교사다.

지금까지 합창부를 어떻게하면 잘 지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왔다면 이제는 수업의 본질에 대한 고민을 하고있다. 타교과 선생님들과 함께 고민하는 융합수업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본격적으로 필요한 시기가 온 것 같다. 그래서 날마다 새로운 수업 방식에 대한 적용을 해보기위해 좌충우돌하고 있는 중이다.

 

교과교실제로 인해 다른 선생님들과 교류가 쉽지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융합수업 연구회에 가입하신 선생님들이 함께 고민하고 생각하기를 원하시고 계신다. 정말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젠 혼자가 아니라 함께 연구하고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든든하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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