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는 해를 거듭하면서 더욱 발전해나가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짧은 50분의 점심시간까지도 시간을 쪼개어 영어회화수업, 학술, 환경동아리 뿐 아니라 올림피아드, 발명, R&E, 전람회 등 아이들은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워낙 짧은 시간동안 많은 준비를 해오다보니 아이들의 능력도 PPT 작성이나 발표력이 날로 일취월장 해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 결과 올해도 국제미국 수학저널에 학생들의 논문이 실리고, 경쟁이 너무나 치열한 국제대회 I-SWEEP, INESPO에 나가 동메달, 은메달을 수상하고 돌아왔다. 카이스트 합격률에서도 전국 과학고 중 최고의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그만큼 우리학교에서 근무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선생님들을 바라보면 정말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뿐만 아니라 국어, 영어, 환경선생님들의 활발한 지도로 인해 도시양봉프로젝트의 꿀 수확, 도시농부프로젝트를 통한 감자, 차, 벼 심기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세상에 그 바쁜 중에도 그런 일들을 다해내다니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정말 놀랠 노짜다. 이 메마른 과학고 환경 속에서 양봉과 벼, 감자, 차 농사 프로젝트를 하다니 정말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열정이 너무나 아름답다.
우리 음악과에서도 창작 과학 송 & 캠페인 송 만들기가 진행되고 있다. 그 중 직접 '효소송'을 직접 작곡하고 가사를 붙였을 뿐 아니라 반주까지 직접 만들어 노래한 창작송이 나와 얼마나 대견한지 모르겠다.
그러나 올해 들어와 합창단 활동은 더욱 힘들어졌다. 거의 연습에 참여하지 못하는 합창부원들을 음악실에서 혼자 기다리고 있는 날들이 올해 들어와 다반수다. 아이들은 미안해서인지 합창부를 못하겠다고 찾아온다. 난 평소에 못 오더라도 올 수 있을 때만 와서 연습에 참여하면 된다고 설득을 했다.
가뭄에 콩나듯이 음악실로 오는 아이들을 데리고 첫 공연을 강행했다. 비록 많이 부족했지만 그 어떤 연주보다 가슴이 뿌듯해져 온다. 합창은 모두가 하나가 될 때 가장 큰 시너지가 온다. 실력을 떠나 합창부 아이들과 학교 구성원 모두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해져온다. 무척 어려운 숙제를 끝마치고 난 이 홀가분함이란..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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