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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유학기

합창 클래스에서 만난 친구들

by 김귀자 2011. 9. 21.

University Chorus Class 세 번째 시간이 돌아왔다. 휴게실에서 쉬고 있는데 합창 클래스1,2를 함께하면서 소프라노1을 담당하고 있는 미국인 여학생이 다가와 옆 자리에 앉았다. 용기를 내서 내가 먼저 인사를 했더니 의외로 아주 반갑게 인사를 한다. 먼저 서로의 이름을 소개했는데 크리스틴이라는 예쁜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소리가 너무 좋아 성악 전공자인줄 알았는데 수학을 전공하고 있다고 해서 놀랐다. 합창 수업을 듣게 된 이유를 물으니까 ‘Relax'가 되기 때문이라는 말하던 그 친구는 어릴 때부터 합창활동을 해왔었다고 말한다. 여하튼 참 기뻤다.

그동안 꿀먹은 벙어리처럼 아무말도 못하고 구석에서 앉아서 눈치만 보고 있었는데 한 명이라도 이렇게 대화를 나눌 수 있으니 참으로 기쁘다. 마침내 
수업이 시작되어 자리에 앉으니 엄격한 출석체크가 시작되었다. 학생 수도 많고 시간이 흘러서인지 첫 수업보다는 한결 긴장감이 풀려 이젠 옆의 친구들도 한 명 한 명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내 옆에 있는 아시아인이 알고 보니 한국 고려대학에서 온 교환학생 이었다. 음정이 정확하고 악보도 아주 잘 보아서 음악을 전공인줄 알았더니 언론이 전공 이라고 한다. 8월에 왔다는데 영어가 아주 수준급이다. 알고 보니 외고출신 이었다. 아주 똑 소리가 난다. 게다가 내가 듣기를 놓치는 것 까지 신경 써서 고쳐주는 고마운 친구를 만났다. 앞으로 이 클래스에서는 쭉 옆에 같이 앉기로 했다.  

비발디의 ‘글로리아’의 진도가 끝나가고 있다. 이 곡은 매우 아름다워 한국에 돌아가서 연주를 해도 좋을 것 같다. 


수업을 마치고 나니 또 한명의 여학생이 다가와 내게 학생이냐고 묻는다. 이번에는 중국인 이었다. 그래서 또 인사를 나누었다. 학기를 마치기 전에 많은 친구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 하지만 아직 나의 영어 실력이 짧아 쉽지가 않다. 그래서 수요일과 토요일 오전에 하는 ISI 영어 클래스에 다시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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