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aking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수업에 들어가기 전부터 심하게 긴장이 된다. 이 수업엔 약 3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었는데 의외로 옆 사람에게 말 한마디 시키는 학생들이 없다. 미국 사람들과 친해지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하더니 그런 것 같다. 나도 말을 좀 더 잘 할 수 있게되어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역시 뛰어난 음감과 좋은 소리들을 가지고 있는 Advance Choir Class였다. 이번에도 소프라노 파트에 앉았는데 확실히 이 수업에서는 더욱 집중력이 높았고 긴장감이 감돈다. 교수님의 수업 방식도 좀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일단 곡의 수준이 장난이 아니다.
첫 번째 내어준 곡은 르네상스 작곡가 죠스켕 데 프레의 ‘아베마리아’이다. 파트별로 주고 받는 리듬이 쉽지가 않고 느려서 잘 부르기도 쉽지가 않다. 하지만 부를수록 아름다운 곡이라는 생각이 든다.
두 번째 내어준 곡은 브람스의 motet 'Warum ist das Licht gegeben'이다. 파트마다 도약 음정이 많고 반음계 진행이 많아 까다로운 곡이다.
그런데 오늘은 쉔베르크의 아카펠라 곡을 내주는 것이 아니겠는가! 오 마이 갓이다. 12달러를 내고 악보를 받았다. 쉔베르크 하면 12음계 작곡기법으로 무조음악의 대가 아닌가! 조성이 달려있긴 하지만 그야말로 불협화음만 찾아다니는 곡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진도도 빠르고 독일어 딕션 연습까지 무리한 진행을 하는데도 모두들 아무 군소리 없이 잘 연습하고 있음이 놀라울 따름이다. 로제바움 교수는 현대음악과 정통 아카펠라 합창을 선호하는 것 같다. 어쩌겠는가! 무조건 감사해야지. 불협화음과 친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자. 오 마이 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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