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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유학기

마침표

by 김귀자 2011.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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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5월 말부터 시작된 High Intermediate level 영어 연수가 끝났다. 기초 없이 공부하는 것이 이렇게 힘들 줄이야. 마치 지옥훈련을 끝내고 난 느낌이다. 내 평생에 이렇게 열심히 공부한 적이 또 있었을까! 내가 어렸을 때 이렇게 공부했었더라면 서울대 가고도 남았을 터인데... 하하하 

이 곳 수업은 절대평가이다. 그러나 시험뿐 아니라 수업과제, 태도, 참여도, 발표, 시간 지키기 등 모든 것이 평가에 들어간다. 따라서 성실하지 못하면 자동으로 낙오하게 되어있다. 결국 함께 시작했던 우리 반 친구들 3명이 낙오하고 말았다. 

그룹토의와 발표 중심의 수업이고 진도도 너무 빨라 공부가 미리 되어있지 않으면 대답할 수가 없다. 그러다보니 거의 새벽 3시가 되어서야 잠이 드는 날이 태반이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그렇게 힘들게 공부하고도 수업시간에 전혀 졸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동안 지각이나 결석한번 없었다는 것은 정말 하나님의 은혜이다. 10시쯤이면 잠자리에 들어야하고 일찍 일어나는 것도 무척 힘들어했던 평소의 나라면 이것은 정말 불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여하튼 그동안 정말 보람되고 가치 있는 시간들을 보냈다. 이젠 혼자서도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 너무나 통쾌하다. 내가 해냈다는 사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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