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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체험기

영원히 잊지못할 보스톤 여행 1

by 김귀자 2011. 11. 30.

여행의 시작

미국인 가정에서 추수감사절을 보냈던 이번 보스톤 여행은 간절한 기도의 응답이었다. 그야말로 축복의 시간들이었다. 예년과 다르게 너무나 따뜻했던 날씨를 비롯하여 최고의 host family와 함께했었던 추수감사절은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숙식, 차량, 여행, 컨퍼런스 참가 비용 모두를 합쳐 1인당 200달러 정도를 지불했다. 약 20만원 정도이다. 5일간의 여행이었는데 이렇게 적은 비용으로 이다지도 커다란 기억들을 안고 돌아올 수 있다니 너무나 놀랍기만하다.  

출발전 가족들에게 많은 악재가 있어 이번 여행을 거의 포기할 뻔 했다. 게다가 추수감사절 기간동안의 날씨는 비와 눈보라가 예견되며 보스톤이 버팔로보다 더 추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어려움은 곧 축복이라는 사실을 너무나 잘알기에 무조건 믿고 기도하며 기다렸다. 힘들었기에 기대가 더욱 컸다. 하나님께서 우리 가족들에게 이번 여행에서 어떤 모습들을 보여주실지를.

이번 보스톤 여행은 뉴욕, 버팔로, 토론토, 델리웨어의 ISI팀 160여명 정도가 참여했다. ISI가 국제 학생들을 위해 지원하는 것들은 여행뿐만 아니라 무료 영어클래스, 식사초대등 어메리컨 크리스챤들과의 만남들을 주선하고 있다. 이 곳 버팔로 ISI 멤버들은 대부분 UB와 관련된 학생, 대학원생, 방문 교수를 비롯한 포스터 닥터 그리고 그의 가족들이다. 이번 여행에서는 40여명이 참가했는데 ISI의 영어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었으며 한국인 5명, 일본인 1명 그리고 중국인 34명이 참여했다.

하지만 보스톤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있는데 차를 UB에 주차하고서 버스를 기다리니 차가 보이질 않는다. 좀 떨어진 곳에서 버스 한 대가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순간 갈 길이 힘들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와 저런 차를 타고 10시간을 가야 하다니...
아니나 다를까 마치 지하철을 탄 느낌이었다. 게다가 40여명의 많은 인원의 승객들이 다닥 다닥 붙어서 가야만 했다. 대화를 나누기엔 좋을 수 있겠지만 장시간 여행으로는 무리다.  

모든 것이 각오가 되어있던 나로서는 그것조차도 감사했지만 가족들에게는 정말 쉽지 않은 여행이었다. 그러나 모두 기대 밖의 버스를 타게 되어서 힘들어 보였지만 이내 적응하면서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이 참 좋아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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