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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켰더니 클래식 무비 채널에서 뮤지컬에 가까운 영화 ‘지붕위의 바이올린’을 상영하고 있다. 'Sunrise Sunset ' 노래를 자주 듣긴 했지만 영화를 본 것은 처음이다. 영화를 보고나니 가슴이 뭉클하다. 어느새 주인공의 심정이 느껴지는 나이가 되었을까! 언제까지나 늙지 않을 줄만 알았었는데 ...
러시아의 유태인 부락에서 전통을 지키며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는 가장에게 아내와 너무나 사랑스러운 다섯 딸이 있다. 하지만 사랑을 찾아 세 딸이 떠나간다. 결혼식 장면에서 보이는 자매들의 슬픈 눈동자, 늘 함께해왔던 딸과의 다정했던 순간들에 대한 기억들, 그리고 헤어짐.
러시아 혁명의 바람이 불면서 정국은 더욱 악화되고 결국 유태인 퇴거명령이 떨어지게 되면서 이들은 정든 땅을 버리고 각자 미국에서의 재회를 약속하며 마을을 떠나간다. 어쩌면 영원히 볼 수도 없는 그들의 미래이지만 그 뒤를 따르며 바이올린 주자가 희망을 연주하고 있다.
이 처녀가 내가 안고 다니던 바로 그 작은 소녀인가?
나는 나이 먹는 것을 기억하지 못하는데,
언제 저들은 이렇게 나이가 들었나?
그 작은 소녀는 언제 저렇게 미인이 되었지?
그 남자 아이는 언제 그렇게 키가 커졌나?
그들이 어렸을 때가 바로 어제가 아닌가?
해가 뜨고, 해가 지고, 세월은 화살같이 흘러가네.
어린 풀은 밤사이에 해바라기가 되고 우리가 보는 가운데서도 피고 있네.
해가 뜨고, 해가 지고, 세월은 화살같이 흘러가네.
이제 이들에게 무슨 지혜의 말을 해줄 것인가?
어떻게 앞날의 평안을 도와줄 건가?
이제 매일 매일 서로에게 배워야 할지니.
새신랑 신부가 되어야 하듯이 둘이 같이 되는 것이 자연스러우니.
해가 뜨고, 해가 지고, 세월은 화살같이 흘러가네.
행복과 눈물을 싣고 한 계절이 다른 계절로 바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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