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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my news

[보도자료] 도민일보 [사람 in]에 실린 기사를 읽고

by 김귀자 2010.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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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여러번 신문지상에 나에 대한 기사가 실렸었지만  이번처럼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바중있게 소개된적은 일찌기 없었다.
선생님들말씀처럼 가문의 영광이다.
도민일보에 10면에 나오는 [사람 in]은 그야말로 특별하거나 대단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집중 취재되어 실린다.
그들이 갈구하는 메세지를 충분히 다룰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받을 수 있는 란이다.
그걸보며 나도 저런 지면에 실릴 수 있다면, 하는 꿈을 조심스럽게 가져왔었던 것이 얼마전 이었는데...

도민일보 채지혜기자로부터 인터뷰 요청을 받았다.
내가 그 란에 실리다니 아직도 꿈만같다.
그동안 쌓였던 말들이 많았던지 나도모르게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말, 말들...
그렇게 떠든지가 한시간이 넘었다.
그러다 갑자기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니 오히려 재미있단다. 후훗
가슴이 벅차올랐다.
계산없이 누군가 진지하게 들어준다는 사실만으로도 두통은 사라지는 것 같다.
보건환경부장올 맡게되면서 신종플루까지 겹쳐져 하루도 긴장속에서 살아가지 않는 날이 없었다.

마치 제2의 생일을 맞이한 기분이다.
함께 기뻐해주고 흐뭇하게 생각해주는 가족이 내게 있다는 것도 참으로 위로가 된다.
그런데 생각보다 기사가 늦게 나왔다.
그래서인지 기다림은 컸고 반가움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기사제목을 보니 나를 총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말로 요약이 되어있다.

[지휘자 위한 '합창 플래너' 펴내…"음악으로 추억과 행복 만들죠"]

음악, 추억, 행복...
나를 한마디로 표현햐는 단어들...
한 줄속에 모든것을 담아내는 언어의 기술
맛있는 글, 보이는 글, 감동적인 글을 쓰고싶다면 언어의 기술부터 먼저 연구해야 할일이다.
오랜동안 글쓰기를 접어서인지 표현이 쉽지가 않지만 기회가 된다면 온마음으로 글을 쓰고싶다.

어쨌던 룰루랄라...ㅎㅎㅎ
누군가 자기를 알아주었다는 사실에 대한 본능적인 희열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일순간에 풀리는 것 같다.
사실 이런 일들을 미리 예견했었다.
시기가 언제일지는 알 수 없지만 언젠가는 그렇게 될 것이라 믿었으니까.
왜냐하면 내가 꿈꾸고 바라는 일이기 때문이다.
아직도 난 시기가 언제일지 알 수 없는 많은 꿈들을 꾸고있고 그것이 실현될 날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동안 가곡협회에 창작가곡 한편을 만들어 보내고 창원교사합창단 제 3회 정기연주회에 선생님들이 부르고 싶은 곡들 아카펠라와 동요메들리를 편곡한다고 무리를 많이했다.
온 몸이 아파야만 겨우 끝이나는 곡 만들기
타고난 둔재라 어쩔수가 없다.
마침내 잘되던 못되던 악보를 선생님들께 드리고나니 십년먹은 체증이 한꺼번에 내려가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축제때 우리학교 선생님들이 부르실 곡만 편곡하면 당분간 쉬어도 될 것 같아 한시름이 놓일 것 같다.
대암고와 창원교사합창단의 마지막 정기연주회를 위하여 내가 할일이란!
앞으로 어디로 가야할지 어떻게해야할지 알 수 없지만 오늘은 오늘대로 최선을 다하자.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다시 뜬다.

수동적 삶에 노예가 되는것을 단연코 거부한다.
작은 습작이라도 작품화하고픈 욕구가 쓸데없이 버려지는 시간을 줄이게한다.
화살같은 시간, 불가능한 상황, 손쓸틈없이 떠밀려내려가는 현실속의 삶
그 속에서 하루 하루를 거슬러 오르자.
새로운 도전에 대한 욕구가 끊임없이 꿈틀거리지만 타고난 둔재인 나
그런 내게도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나도 할 수 있다.
다음은 기사내용이다.




 [사람in]창원 대암고 김귀자 음악교사  

[사람in]창원 대암고 김귀자 음악교사
지휘자 위한 '합창 플래너' 펴내…"음악으로 추억과 행복 만들죠"
2009년 09월 23일 (수) 채지혜 기자 know@idomin.com
"좋은 곡도 만들고 싶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책도 쓰고 싶어요."

올해 세 번째 '합창편곡집'과 첫 번째 '합창 플래너'를 출판한 창원 대암고등학교 김귀자(47) 음악교사의 바람이다.

지난 2004년 <청소년을 위한 아름다운 합창>이라는 첫 번째 합창편곡집을 펴낸 이후 2005년 두 번째 <학교 가는 길>에 이어 올해 1월 <여성과 동성, 혼성 합창을 위한 앵콜 합창편곡집>을 엮어냈다. 이어 7월에는 합창 지휘자를 위한 가이드북이자 합창 지도 계획을 꼼꼼히 기록할 수 있는 <합창 지휘자를 위한 합창 플래너>도 펴냈다. 2006년에 나온 수필집 <왜 합창을 지도하세요?>를 포함하면 모두 5권의 합창 관련 책을 세상에 선보인 셈이다. 출판한 책의 면면을 봐도 그의 합창 사랑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지만 25년의 교직 생활 중 23년을 합창지도하며 보냈다고 하니 합창과 그의 삶은 어쩌면 운명과도 같은 관계인지도 모른다.

노래하며 성숙하는 학생들

김 교사가 합창과 인연을 만들어가게 된 것은 '음악의 힘'을 알게 되면서부터이다. 경남에서 교단에 처음 선 곳이 합천의 모 고등학교였다. 해인사 근처였던 그 학교는 당시만 해도 아이들이 꿈도 희망도 없이 마지못해 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이런 아이들을 위해 뭔가 해줄 수 없을까 고민하다가 방송반을 만들어서 아침, 점심, 저녁으로 방송했다.

그러자 학교에는 매일 음악이 흘렀고 방송에서 아이들의 사연을 읽어주고 생일 축하며 음악을 틀어주자 놀랍게도 아이들의 삶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가출하는 아이들의 수도 급격히 줄었고 아이들도 한층 밝아졌다.

학교를 창원여고로 옮기면서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음악으로 추억과 행복을 만들어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합창부를 만들었다. 그렇게 시작된 합창 지도와의 20년 넘는 여정은 창원여고, 마산고, 진해여고, 창원 중앙여고, 창원 대암고를 거쳐 가게 되었다. 학교마다 아이들의 특색이 달라 아이들에게 맞게 곡을 편곡하고 만들다 보니 어느새 합창편곡집은 차곡차곡 쌓여 벌써 세 권이 되었다. 그의 합창편곡집에는 그간 가르쳤던 아이들의 개성과 함께 그가 품었던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배어 있다.

   
 
 
아이들과 합창을 연습하느라 학교에서는 다른 선생님들과 식사 한 번 같이 할 수 없는 왕따 아닌 왕따가 되어갔지만 힘들어도 아이들과 만나는 시간이 참 좋다.

그는 "왜 그렇게 힘들어하면서도 합창 지도를 하느냐고 묻는 분이 많다"면서 "하지만 합창을 통해 변해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그만둘 수가 없다"고 말했다.

요즘 아이가 하나 아니면 둘뿐인 가정에서 서로에 대한 배려보다는 개인주의에 물든 아이들이 합창으로 배려하는 마음을 배워가는 모습에서 인성교육에 합창만큼 좋은 교육이 없다는 확신이 드는 요즘이다.

합창 관련 책 5권 출판

합창은 제아무리 목소리가 좋고 노래가 좋다 한들 다른 이들과 화음을 맞추지 않고서는 훌륭한 소리를 만들어낼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다른 이들과 나를 맞춰가는 법을 배우고 자신보다 못한 사람은 자연스럽게 이끌어 가면서 아이들은 한 뼘씩 자란다.

처음에 합창을 시작할 때는 특별활동으로 꾸렸었는데 내성적이거나 소심한 아이들이 많았다. 또 더러는 특별활동 할 게 없어서 합창반을 들어오는 아이도 여럿이었다. 그러나 그런 아이들이 무대의 주인공이 되는 경험을 하고 나서는 학생 간부 선거에 나가기도 하고 표정도 밝아지게 되었다. 합창으로 집중력, 끈기, 배려, 위기 극복 능력, 도전 정신 등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게 너무 많았다.

그는 "23년 간 합창을 지도하면서 경연대회 성적에 대한 집착을 이제는 버릴 수 있게 됐다"며 "합창을 계속하려면 나도 즐길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무리하려 하지는 않지만,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건 열심히 하자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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