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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Photo Diary

경남교육청, 노래하는 학교 담당자 연수회

by 김귀자 2012. 4. 21.

지난 수요일인 4월 18일에는 경남교육청이 학생들의 인성 함양과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추진중인 '노래하는 학교 담당자 연수회'가  마산 MBC홀에서 있었다. 날 연수회에서는 유목초등학교 합창단과 창원교사합창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인천시립합창단 윤학원 지휘자의 특강, 노래하는 학교 운영사례 발표로 이어졌다. 경남교육청에서는 학교폭력 대책으로 학교 합창교육이 효과적이라는 취지로 '노래하는 학교'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결국 이 연수회에 대한 내용은 경남MBC 9시 뉴스데스크에까지 나오게 된다. 

 

 

창원교사합창단으로 돌아와 지휘를 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상황인데 노래하는 학교 연수회에 공연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보니 막막했다. 이제 겨우 한 곡을 연습했을뿐이다. 짧은 기간이 주어졌지만 정기연주회를 위한 긴 목표를 가지고 즐기면서 연습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애를 썼다. 올해 합창지도의 목표는 '감동'이다. 선생님들의 건강을 위하여서는 엔돌핀의 4000배나 되는 다이돌핀의 활성화를 위한 감동을 이끌어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곡부터 '그린뮤직'을 중심으로 가슴이 따뜻한 노래들을 중심으로 지도할 생각이다.

초 중 고 '노래하는 학교' 당당자들과 관리자들이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이번 연주회 곡으로는 숲속의 아름다운 풍경을 소리로 표현하고 두대의 바이올린과 합창과의 대화를 통한 아름다운 꿈에 대한 내용의 '꿈의 도적'을 준비했다.

  

두번째 곡은 선생님들이 추천한 다시 불러보고싶은 감동적인 합창곡 '사랑하면 할수록'을 정했다. 마지막곡은 유목초등학교 어린이들과 함께하며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노래부르는 '동요연곡'이다.

그런데 공연장에 와보니 반사판이 설치되어있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마이크를 앞에대고 노래해야하는 돌발상황이 생긴 것이다. 정말 최악이었다. 순간 기도가 절로 나왔다. 리허설이 시작되었는데 소리의 울림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코러스가 잘될리 만무하였다. 선생님들과 아이들의 표정이 그야말로 심각하기 그지없다. 자신감을 잃어버리니까 당연한 결과였다.

 

간절한 기도가 절로 나온다. 무대에 오르기 직전 대기실에서 선생님들과 아이들에게 마지막 당부를 했다. 즐기면서 해달라고... 무대에 올라가니 마음이 편해진다. 선생님들이 노래하며 가사에 몰입하고 있는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감동이 우리를 에워싸고 있었다. 마지막 동요연곡까지 최선을 다하여 즐겁게 연주를 했다. 최악의 상태이지만 무사히 잘 극복한 것 같다. 비록 반사판은 없었지만 원하는 만큼의 연주가 된 것 같아서 살아계신 하나님께 너무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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