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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감상문

도전 골든벨 백골부대를 보고

by 김귀자 2010. 8. 10.

         



군대를 다녀온 남자들이라면 지칠줄 모르고 서로의 군대 이야기를 늘어놓느라 바쁜 모습을 종종 목격한다. 그런데 그 무용담이 흘러나올때면 어느새 귀가 솔깃해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설특집으로 기획된 `병영 골든벨`엔 우리나라에서 가장 용맹하다던 육군 제3사단 백골부대가 나왔다. 최전방에서 추위와 싸우는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족들에겐 얼마나 큰 위로가 될까!
아들을 군에 보내본 부모의 입장이라면 이 특집이 얼마나 감사한지 알것이다.
빡빡 깎은 머리, 군 내무반, 연병장에서의 훈련들. 너무나 익숙한 모습들이다.

아프리카로 자원봉사를 떠났던 씩씩하고도 밝았던 젊은이가 어린시절 아버지를 잃고 20대에 암으로 다시 어머니를 잃게 되면서 마지막으로 떠나가시는 어머니께 사랑한다는 말을 못전해 안타까워하던 모습.
그리운 어머니가 아들을 찾아오고 그리던 여자친구의 등장으로 감동을 자아내게했으며 백골부대 장병들의 숨은 장기와 군생활의 여러생활을 알리는 모습들은 사기를 진작시키기에 충분했다. 마지막으로 골든벨까지 울렸던 병영골든벨

이런 프로그램도 지휘관의 부대원에 대한 애정과 따뜻한 보살핌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지휘관의 진정한 리더십은 아래사람에게 희망과 새로운 기를 불어넣어주는 것이다. 위엄과 따뜻함이 느껴지는 사병들의 아버지 백골부대 사단장.
사단장이라면 하늘에 별을 따는것만큼 어렵다는 장군이 맡는 자리이다. 인생을 군에 바쳐온 존경스러운 군인의 모습이 감동이다.

미국에 있는 언니와 캐나다에 있는 엄마 그리고 동생 까지 이 특집을 보고서 많은 감동을 받으셨나보다. 마치 우리 가족을 보는듯한 착각이 일정도로... 그 모습이 눈에 선하다. 
군복을 입은 사병들과 지휘관의 모습을 보니 군인이셨던 아버지 모습이 교차되어진다.
캐나다에 있는 어머니와 동생 그리고 우리 언니도 그것을 느끼지 않았을까!
절절히 보고싶은 아버지의 모습을...

시간이 흐를수록 빛 바랜 옛 기억들은 더욱 또렷이 우리곁에 남아있다.
골든벨을 울렸던 여자 장교의 나라를 사랑하고 3사단을 사랑하던 마음을 보면서 나라에 충성을 다하시던 자랑스런 아버지의 모습이 다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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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사랑해요. 
엄마, 언니, 그리고 동생 모두들 떨어져있지만 오늘 백골부대 특집을 보면서 아버지 생각을 많이했어요. 우리 모두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전요 이번에 4번째 책도 출간했어요. 아버지한테 자랑하고 싶어서요.
아버지 떠나실때 마지막 병실에서의 어린 수경이와 옥길이가 잊혀지지 않으시죠? 걱정마세요. 엄마가 함께있어요.
아버지 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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