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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Photo Diary

폭우속 가족모임

by 김귀자 2024.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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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낙동강지역에 홍수주의보가 내릴 정도로 창원, 김해에 심한 폭우가 내렸다.
그런데 바로 어제 낮
친정 가족모임이 부산에서 예정되어 있었다.
악천후 임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은 일정을 연기하자는 말 없이 대구와 서울에서 빗길을 뚫고 각자 출발을 했다.

우리도 자동차에 시동을 걸고 출발을 했는데 밖으로 나가니 굵고 거센 빗방울이 사정없이 몰아쳐 앞이 잘 보이질 않는다.
조심조심 창원터널을 지나 김해쪽으로 들어서려는데 도로 가쪽에서부터 빗물과 토사가 흘러내려 도로를 덮치고 있다.
앞은 보이지 않고 고속도로가 물이 가득차는 것을 보니 무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 한켠은 평안하다.

부산쪽으로 들어서니 김해쪽에 비해 한결 빗방울이 약해지기 시작했고
자매들도 어려움 속에서도 잘 오고있다는 문자를 보내왔다.
예정된 시간에 모두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했다.
이 얼마나 반가운 만남인가!
사랑하는 언니와 형부, 동생들...
모두 무사히 도착한 가족들을 보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우린 세시간을 넘게 식사와 밀린 이야기들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왔던길을 다시 되돌아가야 하기에 형부가 자매들에게 일일이 손에 차비를 쥐어주신다.

모임을 마치고 나오니 밖은 여전히 세찬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창원 가까이 들어서니 도로에 많은 자갈들이 떨어져있는 것이 보인다.
통제되었던 창원터널이 우리가 돌아올즈음 해제가 된 것 같다.
긴장 속에서 무사 귀환...
참 감사하다.

피곤 속에서 곯아 떨어진 밤이다.
모처럼 8시간이나 잤다.
램수면과 깊은잠은 여전히 부족으로 나오지만 충분히 자서인지 개운하다.
일어나 기지개펴기를 비롯한 브레인트레이닝 체조, 푸쉬업, 건강박수로 마무리를 하고나니 온 몸이 편안하다.

파란만장한 삶속에서 각자의 삶에 열심이었던 우리부부도  퇴직후부턴 함께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우울증이 찾아오기 쉬운 이 시기를 기도와 신뢰로 잘 극복하고 있다.
폭우속에 가족들을 만나고 돌아와서인지 이 날을 잊지 못할. 것 같다.

https://youtube.com/shorts/eQL9h3PPPk4?si=tqCPL1OxWhCL4t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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