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유니시티에 살고있는 마고 56기 재운이가 자신의 집으로 우리 부부를 저녁식사에 초대했다.
어린이팀 지도를 끝내고 가려니 시간이 빠듯해 서둘러 택시를 탔다.
아파트 안으로 들어서니 고급스러운 벽 마감재들이 반짝거린다.
나무식탁, 벽 마감재, 어느하나 재운이의 손길이 안닿은데가 없다고 하는데...
그 과정들을 듣다보니 절로 입이 벌어진다. 거의 무용담 수준이다.
비교적 성공해서 과소비하며 사는줄 알았는데 근검절약정신이 그렇게 투철할지는 몰랐다.
완전 반전이다.
평소 근처 왕갈비탕을 좋아하는 남편의 식성을 알아선지 갈비탕을 준비했다.
고급스런 유기그릇에 준비한 저녁식사를 맛있게 하면서 셀카로 순간포착!
정 많은 재운이는 이번엔 육포를 냉장고에서 꺼내서 보여준다.
자신이 직접 만들었다면서 우리에게 줄 육포를 포장하는 것이다.
요리도 잘하는 재운이다.
식사 후 아파트 주변에 새로 만들어진 사화공원 주변을 한바퀴 돌았다.
군부대를 아파트로 만든것에 대한 특색을 살리기 위해선지 곳곳에 탑같은 조형물과 곳곳에서 총을 들고 훈련을 하는 군인 조각상들이 여기저기 눈에띈다.
아름답지만 조명이 넘 밝은곳이 많아 전기료 걱정이...
유니시티가 된 39사단의 터를 보니 오래전 아버지가 근무하셨던 곳이기도 하고 가까이에 있는 창원과고에서의 추억이 느껴져 뭔가 뭉클한 마음이다.
재운이는 다시 우리를 집까지 태워주고 돌아갔다. 다음주 목요일에 하는 오페라 카르멘 티켓까지 준비 해놓겠다고 하며...
이제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된 재운이다.
마고를 졸업하고서 이렇게 많은 세월이 흘렀는데 어떻게 재운이는 나뿐만 아니라 남편에게까지 선생님을 넘어 부모에게 하듯 할 수가 있을까!
이건 감동이라는 단어에 다 담을 수 없는 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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