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지난 4월초부터 진행됐었던 진해 장천초등학교 5학년 1반과 2반에서의 '예술로 탐구로' 수업이 오늘로 끝났다.
이 자리에는 문아트컴퍼니 과장님이 함께 해주셨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문화관광부가 프랑스의 예술융합교육을 벤치마킹해서 만든 '예술로 탐구로' 프로젝트는 한 교실에서 여러 과목의 선생님들이 연합해 수업의 목표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우리팀 '교실로 on 아르떼'의 수업주제는
'얘들아 브레인트레이닝 UP, 마음근육 UP하며 놀아볼래?'였다.
도덕과 음악의 두 선생님이 함께하며 진행하는 수업으로 수업의 목적은
인성의 신장, 자긍심 고취,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교실 분위기를 이끌어내어 위기의 교실을 안정화 시키기 위해 내면의 변화를 다루는 어려운 수업이다.
1학기의 수업이 교사의 주도적인 진행이었다면 2학기는 1학기의 수업 주제가 녹아있는 감사 음악회를 반 전체 아이들이 참여해서 직접 발표해야 한다.
프로그램을 희망을 받고 입퇴장 리허설을 도와주는 것이 지난주까지의 수업 이었기에 실질적인 발표 내용은 오늘 음악회에서 알 수 있다.
과연 아이들이 소질계발뿐 아니라 감사와 존중, 자긍심, 배려가 녹아있는 감사음악회를 스스로 이끌어낼 수 있을까!
무척 떨리는 마음으로 지켜보았다.
종이 울리자 24 프로그램으로 짜여진 5학년 1반 25명의 음악회가 시작되었다.
눈에 띄는것은 조용한 가운데 공연의 시작과 마무리, 입퇴장이 물흐르듯 연결된다.
실수를 한 아이에게 '괜찮아'를 연발하고 프로그램마다 열렬한 박수와 리액션은 놀라움이었다.
항상 마스크를 끼고 소극적으로 수업을 받던 아이가 마침내 마스크를 벗고 다음 연주자를 위한 소개를 분명하게 한다.
아이들의 마음이 열리는 것이 보인다.
오늘 수업의 백미는 친구, 선생님, 부모님께 드리는 감사편지와 모두 함께 만든 반가의 제창이었다.
편지를 읽어가는 아이들의 진심이 느껴지자 교실은 이내 숙연해졌다.
담임선생님이 나오셔서 벅찬 마음을 아이들에게 전하는걸 보며
"그래 바로 이거지."
하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 순서인 반가가 시작되자 한 줄로서서 질서있게 나오고 있다. 인사와 노래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속에 행복함이 담겨있다.
40분 연강인 80분 수업으로 두 반을 격주로 진행했기에 아이들에게 브레인트레이닝을 루틴화 시킬 수는 없었지만 처음에 비해 자신감도 높아지고 존중과 배려심 그리고 감사하는 마음까지 눈에 띄게 좋아진걸 보니 이 수업이 성공적이었다는 확신이 온다.
작년에 방송 할때만큼 매순간 수업준비가 너무나 힘들었었는데 이렇게 감사한 마무리를 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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