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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체험기

야외 예배

by 김귀자 2011.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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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일에는 나이아가라강 인근에 있는 Beaver Island State Park를 다녀왔다. 지도를 받아서 네비게이션의 도움을 받아 찾아가면서 알게 되었는데 이 곳은 나이아가라강 상단에 있으며 그랜드 아일랜드 남쪽 끝에 위치해 있었다.
들어가는 입구에서 8달러의 입장료를 받는다. 밤 늦은 시간엔 물론 무료이다. 왜냐하면 직원들이 모두 퇴근했기 때문에...

날씨가 춥지도 덥지도 않으면서 비는 내리지 않고 하늘엔 구름만 잔뜩 끼여있었다. 햇빛 알레르기가 있는 나로서는 최상의 날씨였다. 햇빛만 보면 얼굴이 따가와 그늘진 곳을 찾아 들어갔는데 이날은 전혀 그럴 필요가 없었다. 이 곳은 정말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었다. 절로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찬송이 입에서 흘러나온다.

이윽고 야외 예배가 시작이 되었다.
특별 순서가 있었는데 그것은 성경구절을 여러 나라 언어로 낭독하는 것이었다. 낭독자들은 대부분 그나라에서 태어났거나 교포 2,3세 또는 유학한 사람들이었다. 읽혀진 언어는 한국어, 영어, 브라질어, 중국어, 프랑스어,이탈리아어였다. 영어 설교를 하시는 부목사님께서는 브라질 교포 3세이셨다.

성경말씀은 시편 23편 이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바르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

세계의 언어로 같은 뜻의 시편 말씀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감동적이었다.

이윽고 설교 말씀이 시작되었는데 민수기 11장 말씀 "내 손이 짧아졌느냐?"였다. 

모세 시대에 뜨거운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기온이 급강하하는 밤에는 불기둥으로 광야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호하신 하나님에 대한 말씀을 들을때는 마치 그 자리에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런 기적을 체험하고서도 조금만 불편해지면 이내 불평을 하고 탄식을 하기 시작하는데 그런 사람들에게 하신 말씀이 바로 "내 손이 짧아졌느냐?" 였다. 마치 기적의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작은일에 대한 염려를 끊지 못하는 내게 던지시는 말씀 같았다. 
"내 손이 짧아졌느냐?"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모든 염려를 버릴 수 있게되었다.

예배를 마치자 바베큐 파티와 각 가정에서 가져온 음식들로 점심 부페가 진수성찬으로 차려졌는데 아름다운 대 자연 속에서 식사를 해서인지 더욱 맛있었다. 

유학생들이 대부분인 교회 성도들은 모두 너무나 따뜻했고 어려운 중에도 교회를 위해 봉사를 아끼지 않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렇게 좋은 사람들을 만나기도 쉽지 않은 것 같다. 이어서 아이들 경기가 벌어졌다. 함지박을 두드려서 통안에 있는 보물을 꺼내기 게임이다.

이어진 어른들 친목 경기 덕분에 서로의 이름도 알게되었고 대화도 나눌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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