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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유학기

My Class

by 김귀자 2011.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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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이 듣는 합창 지휘법은 책값만 해도 100달러가 넘는다. 지휘 과제로 인한 악보도 많이 받았다. 너무나 소중한 악보들이다.

강의실에 두 명의 학생이 구석에 앉아서 지휘법에 대해 토론을 하고 있다.

마침내 교수님이 오시자 한 명은 늦게 오고 두 명의 학생은 결석했다. 이 수업은 대부분 학생들에게 질문을 유도하고 그에 대한 해결에 대한 토론 형식으로 진행이 되어서 영어가 짧은 내게는 너무나 어렵고 힘든 수업이다. 학생들도 수시로 시키고 
기말에는 책 한권 전체에서 교수님이 찍는 번호를  지휘해야 한다고 하니 얼마나 긴장하겠는가!

다행히 나는 수업에 참관하는 입장이기에 그런 과제를 하지 않아도 되지만 학생들의 많은 질문과 교수님의 빠른 설명들은 반도 제대로 이해하기가 힘이든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하다. 다행히 감이라는 것이 약간 생기는지 처음보다는 좀 덜 스트레스를 받고있다.

미국 학생들은 참 친해지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아주 가까이 지내는 친구가 아니면 매일 만나면서도 서로간의 대화가 없는 편이다. 이곳에서 말이 통하는 좋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으면 참 좋겠다.

University Chorus 수업은 100명이 넘는다. 그래서 수업도 규모가 큰 연주홀에서 하고 있다.

이 수업에서는 비발디의 '글로리아' 전 곡을 연습하고 있는데 11월에는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습하게 된다.

이 많은 학생들이 떠들다가도 수업이 시작되면 단 한명도 떠들거나 벗어난 행동을 하는 학생들이 없이 교수님께 집중한다.

이 class에서 고대에서 온 교환학생 예린이를 만났다.

9월에 UB에 왔는데도 외고를 나와서인지 언어에 전혀 지장이 없어 보이는 그 친구는 언론분야의 전공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소리와 절대 음감을 가지고 있다. 학교 glee클럽에서도 오디션에 뽑혀 노래도 하고 피아노도 치는 그 친구의 재능이 놀랍기만 하다. 앞으로 장래가 촉망되는 예린이. 그러면서도 겸손한 그 친구 덕분에 이 시간이 더욱 즐겁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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