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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Photo Diary

집 정리

by 김귀자 2012.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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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와보니 모든 것이 엉망이다.
오기전에는 보일러가 고장났다고 알려오더니 TV는 합선되어 연기가 나고 있고 세탁기와 김치 냉장고도 회생 불능이다. 게다가 밥솥까지 드디어 작동을 멈췄다.
세상에 이럴수가...
그러나 원망 보다는 감사한 마음이다.


버팔로에 모든 물품들을 주고 돌아왔는데 이곳에서는 그 모든 물품들을 다시 구입해야만 한다. 처음엔 어안이 벙벙했었는데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이 또한 축복인 것 같다. 왜냐하면 이렇게 물건들을 버릴 지경에 이르지 않으면 절대 아까워서 사지 않을 테니까. 

대부분 17년을 넘긴 물건들이다. 그래서 무척 바꾸기를 소망했었는데 하나님께서 그것을 아셨나보다. 주머니가 완전히 비고보니 오히려 평안하다. 하나님께서 빈 부대를 다시 채워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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