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끼리 벌이는 합창경연대회는 순위가 나오기 때문에 합창으로 인한 치유효과 보다는 상처가 훨씬 커서 부작용이 크다. 따라서 학교에서의 음악은 경연보다는 치유쪽으로 가야만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해마다 합창 경연대회가 끝나고 나면 기쁨보다는 좌절감과 절망에 빠져드는 지도교사와 합창단이 많다. 음악은 생명의 에너지인데 왜 기쁨보다는 절망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아야할까!
음악은 국,영,수처럼 문제에 대한 객관적인 정답이 없다. 감동을 가지고 하나가 되어 부른다면 그 합창단에게는 큰 기쁨과 행복을 주는 합창이다. 그런데 왜 기술적인 잣대에 의해 학교합창이 평가되어져야만 하고 그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교사들은 학생들이 부르고 싶은 곡이나 수준을 떠나 입상할 수 있는 수준높은 곡을 찾아헤매 다녀야만 할까!
해마다 갈수록 곡들은 어려워지고 있다. 노래하는 학교가 중요한 이유는 음악이 생명의 에너지이기 때문이다. 고립되는 개인들이 합쳐져 하나가 되고 그 속에서 음악은 강한 생명을 불어넣게 된다.
노래로 가슴속의 아픈 상처를 풀어내고 서로를 격려하며 희망을 불어넣어주는 합창이 될때만이 합창은 치유의 효과가 있다. 그렇게되기 위해서는 경연을 벌이기보다 학교마다의 감동이벤트를 살린 합창페스티벌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나는 학생이 직접 체험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새로운 음악교수법에 대한 연구와 감동을 통해 치유가 될 수 있는 합창지도법을 선생님들과 공유하면서 win win 이 될 수 있는 길을 적극적으로 모색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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