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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aculous Chorus (기적의 합창단)은 바로 우리 대암고등학교의 합창단명이다. 3월말 클럽활동 조직을 통하여 탄생했던 대암고합창단
합창단 활동이 무엇인지 모르고 마지못해 갈데가 없어서 들어온 아이들부터 음정불안, 고음불가를 비롯해 참으로 다양한 아이들이 모였다. 남녀혼성이라 그런지 도무지 합창에 집중이 잘 안되고 아무리 부탁을 해도 장난치기에만 바쁘기만 한 아이들 그야말로 천방지축이다.
클럽활동시간만 겨우 볼 수 있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에게 점심시간 주 2회 모이도록 설득하기까지 한달여의 시간이 흐르며 5월을 보냈다.
짧은 20여분의 점심시간
모이기만하면 삼삼오오 잡담하며 통제가 불가능이다. 나에게 집중하기 보다는 시선이 끊임없이 흩어지고 노래하기보다는 축구를 하러 가는 것이 더 좋아 가버리는 남학생들. 아직 중학생티를 채 벗지 못한 아이들이다. 간부들은 어떻게 아이들을 이끌어야할지를 몰라 쩔쩔매고 피아노로 쳐줘도 간단한 노래의 음정을 잡는 것조차 힘들어 한다. 그런 아이들을 지도할 수 없는 내 자신의 지도능력의 무능함에 대해 절규하던 기억들이 다시금 되살아 오른다.
너무나 부족한 소리로 인해 점심시간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해 6월부터는 저녁시간에도 모이자고 설득하기 시작하였지만 역시 쉽지가 않다. 그러는 가운데 7월엔 창원합창제 참여와 9월엔 도민일보청소년합창제에 출연해야하는 목표가 생기게 되었다. 이젠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을 이용하여 본격적으로 모여야 한다는 의식은 모두 갖게 되었다. 그러나 우선 아이들이 부르기를 원하는 곡을 선정하는 일이 급선무이다. 그 다음 그것을 편곡해야하고 그리고는 그것에 대한 안무와 배치를 짜야하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을 붙들고서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할지... 그저 막막하기만 하다. 자존감이 약한 아이들에게 어떻게 자신감과 희망을 불어넣어줄 수 있을런지... 날마다 위기의 연속이다.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나던 7월에 들어서면서 합창연습은 본격화되고 2학년 아이들을 주축으로 리더십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짧은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노래연습을 하기에 아예 발성연습은 생략이다. 마침내 합창경험이 있는 소수의 단원들의 열정에 불이 붙기 시작하면서 번져나가기 시작한다. 첫 연주였던 창원합창제를 마침내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자존감을 갖게된 아이들. 공연장에 함께해주었던 대암고 1학년 학생들이 그 뒤에 있었다. 무엇보다 단원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게 된 것이 기쁘기만하다.
도민일보청소년합창제를 준비하기 위해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아이들이 원하는 ‘풍선’을 편곡하고 다시 안무를 짜기 원하는 아이들을 모집하여 연습에 들어갔다. 하지만 별 진척이 없다. 혼신의 힘을 다해서 두번째 공연인 ‘도민일보 청소년합창제’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그날 성산아트홀 대극장에는 우리학교 1학년이 거의 다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들의 격려 덕분에 아이들이 힘을 얻은 것 같다. 하지만 경연대회에 가지고 나갈곡인 ‘제리코의 싸움’은 아이들 소리에 너무 무리한 곡이었던지라 좋은 연주를 하지 못했다.
내가 너무 좋아한다고 해서 이제 갓 시작한 아이들에게 그런 곡을 시킨 내 잘못이 크다. 그러나 정말 그 곡에 아이들은 정성을 다했고 경남교육청 주최 도학예발표대회에서 합창경연의 경험은 아이들에게 전율을 느끼게 되는 진정한 합창을 맛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그런 기쁨을 채 만끽하기도 전에 탈퇴를 원하는 아이들이 생겨났다. 단 2회의 공연과 한번의 경연대회의 결과로 인해.
자신만을 생각하였지 주위를 배려하거나 책임감에 대해서는 전혀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이다. 그러나 나가려고 마음먹은 아이들에게 모두 나가도 좋다고 하였다. 결국 10여명의 아이들이 합창단을 나가게 되고 들어오기를 원하는 아이들에게 다시 기회를 주어 새로 선발을 하면서 연습은 더욱 어려워져만 가고 합창단은 나날이 어려움을 거듭하고 있다.
이제 마지막 진주에서의 공연을 남겨두고 있다. 2학년은 이제야 정말 마지막을 실감했는지 안타까움으로 연습에 열심히 참여할 것을 1학년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그러는 중에 합창단명을 공모하기로 하였고 회의 끝에 ‘기적의 합창단 Miraculous Chorus ’가 탄생하게 되었다. 힘들게 정해진만큼 아이들은 이 이름을 무척이나 사랑하고 아끼며 즐겨 부른다.
연주마다 눈물을 흘리면서 기적을 기도하지 않고는 해낼 수 없었던 불가능했던 상황을 아이들도 알고 있었던 것이다. 많은 이름들이 나왔지만 결국 한 표 차이로 ‘기적의 합창단’이 통과되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지난 몇달간의 상황들은 정말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해낼 수 없었던 위기의 순간들이었다. 남자 단원이 줄어들면서 화음의 밸런스도 깨어지기 시작한다. 이러다 내년엔 여자합창부로 가야하는건 아닐지! 그러나 처음부터 변함없이 든든히 버텨주던 아이들이 있지 않은가!
마지막 순간에 또 다시 2명의 남학생이 탈퇴를 하였고 얼마 남지 않은 정기연주회 준비를 하고 있는 교사합창단 때문에 음정과 소리 그리고 안무를 전면 재조정을 해야 되는 마지막 순간에 아이들끼리 놔둔 채 학교를 나와야만 했었다. 마지막 진주공연을 앞두고 합창지도를 하다 눈물을 흘리고 돌아섰던 지난주를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아파온다.
그러나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는 2학년들의 마음이 간절했던 것이 내가 함께하지 못했던 다음날 점심시간에 그대로 나타나있었다. 홀로서기란 그런 것일까! 아이들이 변하고 있다는 것이 눈에 보인다. 내가 없어도 이젠 연습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시각장애가 있는 슬기가 조금만 피곤해도 연습에 참여하지 않았었는데 이번 연주에 참여하기 위해서 마지막까지 연습에 빠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동안 웃는 모습을 보기 힘들었는데 합창을 하며 많이 밝아진 슬기. 연주하면서 웃는 모습이 참 예쁘다.
진주공연에서의 마지막 공연은 참으로 편하고도 감사한 시간이었다. 관중의 감상태도가 너무 좋았고 첫 등장부터 많은 박수와 환호를 보내주어 아이들이 힘을 많이 얻었다. 그렇게 부끄럼이 많았던 아이들이 이젠 고개를 들고 미소를 지으며 즐기면서 연주를 하고 있던 모습들이 눈에 선하다. 퇴장할 때 아쉬워하던 관객들의 반응 ‘남학생들, 들어가지 마세요.’
아이들에게 멋진 진주의 추억을 가져다 준 것 같다. 돌아오는 길에 들렸던 진주‘수목원’ 그리고 슈퍼에서의 간식거리들과 더불어 참으로 멋진 합창부원들의 즐거운 추억의 여행이었다. 그러나 돌아오는 길에 또다시 나의 잔소리가 시작되었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다니지 말라는둥, 커플이 생기지 않도록 하라는 둥, 간부는 모두를 포용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한다는 둥, 모두가 친구가 되어야 한다는 둥, 학교에서 졸지않고 공부하려면 버스에서 자야한다는 둥... 돌아오는 내내 짝지끼리 신나게 노는 아이들을 향해 찬물을 끼얹었다.
‘얘들아, 합창부가 오랜 세월 버텨나가려면 자신보다는 전체를 생각하고 많은 것들을 인내해야만 한단다. 우리는 단 한명의 친구이기 보다는 모두의 친구가 되어야 한단다. 너희들이 서로의 상처를 외면하지 않고 모두에게 열려있는 큰 마음을 갖는다면 너희들은 틀림없이 큰 지도자로 성장하게 될거야.’
이제 1,2학년이 함께하는 시간이 이번 주가 마지막이다. 아이들은 간부를 선발할 준비를 하고 마지막 송별식을 준비하고 있다. 이제 떠나보내고 남겨지는 연습을 해야만 한다. 이토록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 위해서 그렇게 힘들었나보다. 떠나가는 2학년들의 바라보는 눈빛들이 촉촉하게 젖어온다. 눈빛으로 대화를 나누게 된 아이들. 그동안 참 많이 성장했다. 내게도 우리 합창단은 기적의 합창단이다.
합창단 활동이 무엇인지 모르고 마지못해 갈데가 없어서 들어온 아이들부터 음정불안, 고음불가를 비롯해 참으로 다양한 아이들이 모였다. 남녀혼성이라 그런지 도무지 합창에 집중이 잘 안되고 아무리 부탁을 해도 장난치기에만 바쁘기만 한 아이들 그야말로 천방지축이다.
클럽활동시간만 겨우 볼 수 있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에게 점심시간 주 2회 모이도록 설득하기까지 한달여의 시간이 흐르며 5월을 보냈다.
짧은 20여분의 점심시간
모이기만하면 삼삼오오 잡담하며 통제가 불가능이다. 나에게 집중하기 보다는 시선이 끊임없이 흩어지고 노래하기보다는 축구를 하러 가는 것이 더 좋아 가버리는 남학생들. 아직 중학생티를 채 벗지 못한 아이들이다. 간부들은 어떻게 아이들을 이끌어야할지를 몰라 쩔쩔매고 피아노로 쳐줘도 간단한 노래의 음정을 잡는 것조차 힘들어 한다. 그런 아이들을 지도할 수 없는 내 자신의 지도능력의 무능함에 대해 절규하던 기억들이 다시금 되살아 오른다.
너무나 부족한 소리로 인해 점심시간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해 6월부터는 저녁시간에도 모이자고 설득하기 시작하였지만 역시 쉽지가 않다. 그러는 가운데 7월엔 창원합창제 참여와 9월엔 도민일보청소년합창제에 출연해야하는 목표가 생기게 되었다. 이젠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을 이용하여 본격적으로 모여야 한다는 의식은 모두 갖게 되었다. 그러나 우선 아이들이 부르기를 원하는 곡을 선정하는 일이 급선무이다. 그 다음 그것을 편곡해야하고 그리고는 그것에 대한 안무와 배치를 짜야하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을 붙들고서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할지... 그저 막막하기만 하다. 자존감이 약한 아이들에게 어떻게 자신감과 희망을 불어넣어줄 수 있을런지... 날마다 위기의 연속이다.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나던 7월에 들어서면서 합창연습은 본격화되고 2학년 아이들을 주축으로 리더십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짧은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노래연습을 하기에 아예 발성연습은 생략이다. 마침내 합창경험이 있는 소수의 단원들의 열정에 불이 붙기 시작하면서 번져나가기 시작한다. 첫 연주였던 창원합창제를 마침내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자존감을 갖게된 아이들. 공연장에 함께해주었던 대암고 1학년 학생들이 그 뒤에 있었다. 무엇보다 단원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게 된 것이 기쁘기만하다.
도민일보청소년합창제를 준비하기 위해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아이들이 원하는 ‘풍선’을 편곡하고 다시 안무를 짜기 원하는 아이들을 모집하여 연습에 들어갔다. 하지만 별 진척이 없다. 혼신의 힘을 다해서 두번째 공연인 ‘도민일보 청소년합창제’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그날 성산아트홀 대극장에는 우리학교 1학년이 거의 다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들의 격려 덕분에 아이들이 힘을 얻은 것 같다. 하지만 경연대회에 가지고 나갈곡인 ‘제리코의 싸움’은 아이들 소리에 너무 무리한 곡이었던지라 좋은 연주를 하지 못했다.
내가 너무 좋아한다고 해서 이제 갓 시작한 아이들에게 그런 곡을 시킨 내 잘못이 크다. 그러나 정말 그 곡에 아이들은 정성을 다했고 경남교육청 주최 도학예발표대회에서 합창경연의 경험은 아이들에게 전율을 느끼게 되는 진정한 합창을 맛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그런 기쁨을 채 만끽하기도 전에 탈퇴를 원하는 아이들이 생겨났다. 단 2회의 공연과 한번의 경연대회의 결과로 인해.
자신만을 생각하였지 주위를 배려하거나 책임감에 대해서는 전혀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이다. 그러나 나가려고 마음먹은 아이들에게 모두 나가도 좋다고 하였다. 결국 10여명의 아이들이 합창단을 나가게 되고 들어오기를 원하는 아이들에게 다시 기회를 주어 새로 선발을 하면서 연습은 더욱 어려워져만 가고 합창단은 나날이 어려움을 거듭하고 있다.
이제 마지막 진주에서의 공연을 남겨두고 있다. 2학년은 이제야 정말 마지막을 실감했는지 안타까움으로 연습에 열심히 참여할 것을 1학년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그러는 중에 합창단명을 공모하기로 하였고 회의 끝에 ‘기적의 합창단 Miraculous Chorus ’가 탄생하게 되었다. 힘들게 정해진만큼 아이들은 이 이름을 무척이나 사랑하고 아끼며 즐겨 부른다.
연주마다 눈물을 흘리면서 기적을 기도하지 않고는 해낼 수 없었던 불가능했던 상황을 아이들도 알고 있었던 것이다. 많은 이름들이 나왔지만 결국 한 표 차이로 ‘기적의 합창단’이 통과되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지난 몇달간의 상황들은 정말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해낼 수 없었던 위기의 순간들이었다. 남자 단원이 줄어들면서 화음의 밸런스도 깨어지기 시작한다. 이러다 내년엔 여자합창부로 가야하는건 아닐지! 그러나 처음부터 변함없이 든든히 버텨주던 아이들이 있지 않은가!
마지막 순간에 또 다시 2명의 남학생이 탈퇴를 하였고 얼마 남지 않은 정기연주회 준비를 하고 있는 교사합창단 때문에 음정과 소리 그리고 안무를 전면 재조정을 해야 되는 마지막 순간에 아이들끼리 놔둔 채 학교를 나와야만 했었다. 마지막 진주공연을 앞두고 합창지도를 하다 눈물을 흘리고 돌아섰던 지난주를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아파온다.
그러나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는 2학년들의 마음이 간절했던 것이 내가 함께하지 못했던 다음날 점심시간에 그대로 나타나있었다. 홀로서기란 그런 것일까! 아이들이 변하고 있다는 것이 눈에 보인다. 내가 없어도 이젠 연습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시각장애가 있는 슬기가 조금만 피곤해도 연습에 참여하지 않았었는데 이번 연주에 참여하기 위해서 마지막까지 연습에 빠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동안 웃는 모습을 보기 힘들었는데 합창을 하며 많이 밝아진 슬기. 연주하면서 웃는 모습이 참 예쁘다.
진주공연에서의 마지막 공연은 참으로 편하고도 감사한 시간이었다. 관중의 감상태도가 너무 좋았고 첫 등장부터 많은 박수와 환호를 보내주어 아이들이 힘을 많이 얻었다. 그렇게 부끄럼이 많았던 아이들이 이젠 고개를 들고 미소를 지으며 즐기면서 연주를 하고 있던 모습들이 눈에 선하다. 퇴장할 때 아쉬워하던 관객들의 반응 ‘남학생들, 들어가지 마세요.’
아이들에게 멋진 진주의 추억을 가져다 준 것 같다. 돌아오는 길에 들렸던 진주‘수목원’ 그리고 슈퍼에서의 간식거리들과 더불어 참으로 멋진 합창부원들의 즐거운 추억의 여행이었다. 그러나 돌아오는 길에 또다시 나의 잔소리가 시작되었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다니지 말라는둥, 커플이 생기지 않도록 하라는 둥, 간부는 모두를 포용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한다는 둥, 모두가 친구가 되어야 한다는 둥, 학교에서 졸지않고 공부하려면 버스에서 자야한다는 둥... 돌아오는 내내 짝지끼리 신나게 노는 아이들을 향해 찬물을 끼얹었다.
‘얘들아, 합창부가 오랜 세월 버텨나가려면 자신보다는 전체를 생각하고 많은 것들을 인내해야만 한단다. 우리는 단 한명의 친구이기 보다는 모두의 친구가 되어야 한단다. 너희들이 서로의 상처를 외면하지 않고 모두에게 열려있는 큰 마음을 갖는다면 너희들은 틀림없이 큰 지도자로 성장하게 될거야.’
이제 1,2학년이 함께하는 시간이 이번 주가 마지막이다. 아이들은 간부를 선발할 준비를 하고 마지막 송별식을 준비하고 있다. 이제 떠나보내고 남겨지는 연습을 해야만 한다. 이토록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 위해서 그렇게 힘들었나보다. 떠나가는 2학년들의 바라보는 눈빛들이 촉촉하게 젖어온다. 눈빛으로 대화를 나누게 된 아이들. 그동안 참 많이 성장했다. 내게도 우리 합창단은 기적의 합창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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