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을 여니 미국과 한국 현지시간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단체여행이라 소식이 끊어지지 않을 수 있도록 김해공항에서 하루에 사용료 만원짜리 로밍을 해왔다. 그래서인지 어디서든 카톡이나 페이스북이 잘되어 무척 편리하다. 현재 시간 저녁 6시 45분이지만 이곳은 아직 10월 9일이다. 한국 시간은 10월 10일 오전 10시 45분을 가르키고 있다. 16시간의 시차가 난다. 시차때문인지 버스에타고있는 아이들이나 나도 비몽상몽중이다. 차만타면 졸게된다.
오늘 낮에 들렸던 곳은 <Pier 39>였다. 많은 요트들이 눈에 띄고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곳이 유명관광지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39번 항구인가보다. 이곳에서 멀지않은 곳에 영화 Rock을 촬영했던 작은 섬이 보인다. 차에서 내려서 안으로 들어가보니 해군 군악대원들이 작은 음악회를 하고 있었다. 많은 해군들이 그들의 노래와 연주에 환호하고 있었고 사람들 역시 웃음가득한 모습들이 행복해 보였다. 이윽고 바다사자들이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가까이가서 표정을 보니 해맑기가 그지 없다. 그런데 그 모습이 사진에 잘 안잡힌다.
오늘 낮까지 함께하던 버클리대에 교환학생으로 온 정호와 다음을 기약하며 아쉽게 헤어졌다. 이제 오늘의 마지막 일정은 올해 과학고 학생들에게 화상강의를 해주셨던 실리콘밸리쪽의 우리나라 출신의 멘토 박사들과의 함께 식사하는 만남이다. 우리가 도착했을때는 이미 10여분의 박사님들이 한국식당에 와 계셨다. 원탁 테이블마다 한 분씩 학생들과 함께 한식으로 식사를하며 학생들과의 대화시간을 가졌다. 화상 강의로만 듣던 분들을 직접 만나서 경험담을 듣고 질문하는 아이들의 모습또한 너무나 밝아보인다. 시간이 부족해서 더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하는 것이 아쉽기만 한 너무나 귀한시갼이었다.
이제 호텔로 돌아가기위해 버스에 올랐다. 버스 차창밖으로 어둠이 깔렸다. 버팔로를 떠나온지 벌써 4년이 흘렀다. 동부가 아니라 서부이지만 다시 미국을 만나게되어 참 반가운 마음이다. 이곳은 한국기온과 비슷한 것 같고 날씨까지 쾌청하기만 하다.
내일은 스탠포드대 방문 등 많은 일정이 기다리고있다. 기대가 된다.
See you tomor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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