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로 뒤덮혔던 아침의 스탠퍼드대 방문에 이어 오후에는 다시 쾌청해졌다. 다시 버스는 인근에 있는 <인텔>에 들려서 짧은 시간동안 들어가서 안을 들여다보고 나왔다.
다시 30여분 버스를 타고가니 과학박물관인 이번에는 <Callifornia Academy of Sciences>에 도착했다.
들어서니 입구에는 예쁜 색상의 줄들이 있었는데 색깔별로 모두 음이 다른것이 잡아당기면 마치 가야금을 뜯는듯한 아름다운 음색이 나온다.
예쁜 연못속에 작은 물고기들이 우리의 시선을 잡고있다. 그런데 이 때 들어오면서 바다와 지구의 모습들을 3d 안경으로 보는 볼 수 있은 입체영상관 티켓을 학생 한 명이 이 연못에 떨어뜨리고 말았던 것이다. 이 티켓 때문에 연못에 떨어뜨렸다고 손짓, 발짓해가며 설명했던 해프닝이 있었지만 다행하게도도 모두 관람할 수 있게 해주어 참 감사했다. 의자를 뒤로 재끼고 3D 안경을 낀 채 천정을 올려다보며 보았던 그 지구의 생생한 모습을 담은 영상들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가니 아쿠아리움이 펼쳐졌다. 물도 깨끗하고 아름다운 물고기들이 자유롭게 헤엄치는 모습들이 참 아름답다.
한 층씩 올라가니 파충류를 비롯하여 곤충, 새 등 각 층마다 특색있게 잘 해놓았다.
그 중 내 시선을 끈 것은 가장 위층인 4층이었다. 올라가면서 빨간 색깔의 예쁜 나비를 만났다. 천정에서는 밝은 빛이 환하게 비추고 있었고 녹색 식물들은 줄기를 타고 천정까지 뻗어있었다. 그 사이로 예쁜 색상의 나비들이 너울 너울 날아다니고 있다. 이곳에 있는 나비들의 종류들에 대한 설명만 찍을 수 밖에 없었다. 색상이 어찌나 예쁘던지 그 모습을 제대로 화면에 못담은 것이 아쉽기만 하다.
스탠포드 학생회관에서 간단한 점심으로 햄버거 하나 시키는데 10가지 질문은 더한다. 햄버거 빵 고르는것부터 어떤 종류의 치즈인지, 크기, 무엇을 안에 넣을것인지, 겨자를 넣을것인지를. 사먹는것이 이리 힘들줄이야.
샌프란시스코 입국할때도 우리라인 담당관이 너무나 많은 질문을 해서 쫄았는데 . . .ㅋ
오후엔 현지식 부페를 체험했는데 괜찮았던것 같다. 과일들도 달고 소프트아이스크림까지 있어서 신기했다. ...
마침내 오늘의 일정이 끝났다. 오늘 학교 숲속을 많이 걸어다녀서인지 힘은 좀 들었지만 좋은 시간이었다. 아이들은 너무나 잘 적응하고있고 시간약속부터 모든 일들을 모둠끼리 잘 해결하고있어 참 기특하다. 고등학교 1학년인데 외국에 나와서도 이처럼 잘할수가. . .
호텔방으로돌아오는데 큰 개를 엘리베이터 앞에서 만났다. 개의 이름이 록키란다.고저스하다.
내일은 이곳을 떠나 다시 버스로 서부의 요세미티로 떠날 예정이다.
오늘도 힘들었지만 행복한 시간이었다.
Goodnight! See you tomor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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