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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Photo Diary

선식이와 창한이의 유투브 Live 콘서트

by 김귀자 2021.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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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피아니스트 선식이와 성악가 바리톤 창한이가 함께만나 '랜선음악회'를 한다고 연락이 왔다. 뭔가 뭉클하고 떨리는 마음이 올라온다. "와 어느새 이렇게 전문음악인으로 성장했을까!" 마산고 합창부원들이었던 친구들에 대한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고엽'의 선율을 휘파람으로 불며 무대를 신비롭게 입장했었던 가을 음악회가 선명하게 떠오른다. 

"C'est une chanson qui nous ressemble~ "

당시 다양한 새로운 시도로 인해 '마고합창부'는 인근 학교의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었다. 한창 젊음의 열정이 넘쳤던 학생들은 마산MBC홀에서 '청소년 합창제'가 끝나고 그 자리에 남아 20여분간 뒤풀이를 하는 것이 연례 행사였던지라 이때가 되면 졸업한 선배들까지 찾아와 그 자리를 함께했다. 지금껏 호흡과 발성으로 다듬어 놓은 목소리를 구기는 것이 첫 뒤풀이의 시작이다. "한 박자 들어가고, 두 박자 들어간다, 하나~ 아 둘~ 아 셋~ " 그러면 선배들부터 하나, 둘 돌아가며 목소리를 구기기 시작한다.

그러다 박자가 끊어지거나 하면 "살리고~ 살리고~ ..." 느리고 쳐지는 노래가 나오면 바로 “재끼고~ 재끼고~가 이어진다. 그러면 합창제 관람왔다 돌아가는 인근학교 여학생들이 이 구경을 놓치지 않기 위해 몰려들기 시작한다.

시간은 정말 화살과 같다.

그러던 아이들이 이젠 어엿한 중견음악인이 되어 이렇게 유튜브 라이브 콘서트를 한다고 하니 감회가 새롭다. 대화를 나누며 연주하는 모습이 마치 보이는 라디오를 시청하는 것 같다. 서로 다른파트의 전공이지만 시너지를 이루며 공연하는 모습이 너무나 자랑스럽기만 하다. 고교시절의 음악선생님을 기억해주는 친구들이 너무 고맙고 가슴 뭉클하다.

[유투브 Live 콘서트] 25회 클래식과 재즈 연주자의 만남
(feat. 바리톤 임창한)

첼로와 함께하는 재즈밴드 CLAZZIA (클래지아) 의 유투브 랜선 Live 콘서트 합니다.
이번 주에는 '바리톤 임창한' 씨와 함께 무대를 꾸며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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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목>
- SMoke Gets In Your Eyes
- What a Wonderful World
- 지금이순간
- Fly Me To The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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