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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음아트홀/아우룸콰이어

합창이란

by 김귀자 2023.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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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최종연습을 감동속에서 잘 마쳤다.
물론 아직 부족한 부분들이 많고 코로나 및 긴급한 일로 전원 출석도 못했다.
하지만 선생님들의 마음이 모아지고 있는 이상 더이상 그런것은 중요하지가 않다.

그동안 수많은 어려움들에 부딪혔지만 우린 그 과정을 통해 많은것을 배웠다.
위기상황에서 포기하지 않는 방법을, 자신을 존중하고 소질을 계발하는 방법을, 서로 사랑하는 방법을, 베푸고 나누는 마음을, 원망하지 않고 용서하는 마음을, 함께 축복해주고 기뻐해주는 마음을 배웠다.
이는 합창을 통해서만 배울 수 있는 내면과 외면의 성장이다.
합창이 나아가야하는 목표는 바로 이것이다.

하나님이 내게 절망을 이겨낼 수 있는 힘과 포기상황을 대처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주셔서 선생님들이 잘 감내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도울 수 있었다. 그래서 너무나 감사하다.

어제 마지막 순서로 우린 서로를 말 없이 포옹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눈물과 사랑이 넘치는 아름다운 순간이었다.
그동안 힘들었던 모든 과정들이 행복함으로 바뀌어진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니 행복감이 밀려온다.
이젠 오로지 선생님들을 위한 즐기는 무대만이 남아있다.
좀 틀리면 어떻랴.
가슴으로 가사를 느끼고 전율을 느끼며 행복하게 부를 수 있다면 그건 이미 최고의 합창인 것이다.

첫 곡에 눈이보이지 않는 천광학교 학생의 바이올린을 추가했다. 어머니의 손을 잡고 무대로 올라와 선생님들과 함께 연주하는 그 학생의 마음은 또 얼마나 기쁠까!
이런 기획을 하게되어 기쁜 마음이다.

많은 분들이 내게 왜 합창을 지도하느냐고 묻는다.
지금까지의 과정들이 바로 그 이유다.
더 이상의 대답이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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