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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체험기

덩킨 도너츠의 감동

by 김귀자 2011.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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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허름한 옷을 입은 노인이 초췌한 얼굴을 하고 버팔로에 외곽에 있는 한인교회로 찾아왔다.

"어떻게 찾아왔나요?"
"목사님 되시나요?"
"네 맞습니다."
(슬픈 얼굴이 역력하며) " 저... 저.."
"네 말씀하세요."
"아내가 죽었습니다. 장례식을 부탁드립니다."
"네 아니 어떻게 여길..."
"제 아내는 한국인입니다."
"아 그러십니까. 네 도와드리겠습니다."
무사히 장례를 마쳤다.
알고보니 그는 한국인 부인을 둔 한국전 6.25 참전용사였다.

그날 이후로 도움을 주었던 교회에 빠짐없이 나가기 시작했는데 벌써 2년이 되었다고 한다.
예배를 마치고 점심시간이 되자 간식으로 덩킨 도너츠가 준비되어 있었다.
덩킨 도너츠를 하나 입에 물고 오물거리고 있었는데 목사님께서 다가오셔서 합석하셨다.
그때 머리가 하얀 백인 할아버지가 활짝 미소를 띠며 목사님께 다가오더니 반갑게 악수를 청하고 간다.

"바로 저 분입니다."
"이 도너츠는 저 분이 2년동안 일요일 점심시간마다 제공해온 것입니다."
"정말 한국 사람들을 사랑하는 따뜻한 할아버지 입니다."

눈 앞에서 그 분의 모습을 보니 가슴이 뭉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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